"황혼이 질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옛 가수 이미자/문주란 등이 부른 '황혼의 블루스'다. 오늘 따라 갑자기 이 노래 가사가 뚱딴지 같이 떠오름은 어쩜일까. 천 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사나이. 10명의 역대 대통령들의 벗. 국가의 목회자. 사상최고의 전도자로 불리는 위대한 빌리 그래엄(87세. 이하 BG)이 말년지말에 또다시 망령끼(?)가 발동했다. 진리와 상치되는 그의 문제성 어록에 금빛 나는 몇 마디를 추가한 것. 기실, 크리스천으로서 혀를 내둘러야 할만큼 놀라운 발언들의 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되풀이한 데 불과하지만. 최신 뉴스위크의 커버기사로 시골 저택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늘그막 BG의 평화로운 근황이 뜬 것 까진 좋았는데, [아멘넷 관련기사 참조] 그의 모호하고도 괴이한(?) 구원관이 마치 21세기의 표준이라도 되는 양 묘사됐다. 물론 같은 말도 본의 아니게, 다르게 뒤틀릴 가능성이 상존하는 언론의 보도가 다 옳은 건 아니다. 그래서 당사자가 분명히 한 말도 뒤늦게 "한 적이 없다" 고 오리발을 내밀든지, 본인과는 달리 정작 대변인은 전혀 엉뚱한 뒷북을 치는 경우도 다반사인 게 현실이다. 그러나 말년의 끝 벼랑에 선 BG는 얼마 남지 않은 지상의 삶을 정리정돈하고, 반추하고 회개해야 할 시각에마저도 성경과는 판이하게 다른, '헛소리'들을 유감없이(?) 직설해, 생각있는 크리스천들을 안타깝게 한다. [표현이 과하다면 용서하라. 그러나 필자는 다수의 한인 교계인사들처럼 BG의 '카리즈마'와 인기에 환장하는 무조건적/무작정적 예찬형은 아니니, "이런 놈도 있구나" 라고 이해해 달라.] 그럼 우선, 사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뉴스위크' 의 잔 미캠(매니징 편집인)이 풀어나간 '빌리 그래엄-순례자의 여정'/'황혼녘의 그래엄' 기사 가운데서 이 위대한 전도자의 '헛소리'들을 좀 점검해보자 [비평적 입장에서 '뉴스위크'를 참조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착한 유대인들, 불교도들, 힌두교도들 또는 세속인들에게 천국문이 닫힐 것으로 믿냐는 물음에 BG는 "그런 것은 주님만이 하실 결정"이라며 누가 천국에 있을지 없을지를 어림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적이므로 사람들이 지닌 딱지(label)야 어쨌든 그분은 사랑하신다고 믿는다는 식으로 답했다. 대변인 래리 로스도 한 발 거들어 "지난 60여년간 미스터 그래엄은 충실하게 예수님이 천국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성경 복음 메시지를 선포해왔다(이 말을 독자 여러분은 믿는가? 아마도 믿을 터이다. 그러나..)" 면서 구원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역이므로 그분만이 각 사람의 마음 속에 뭐가 있는지 아신다고 말했다. 그럴 듯한가? 자, 성경을 좀 아는 사람들은 "뜬금없이 뭔 말이여?" 하고 눈을 치뜰 것이다. 왜냐하면 BG의 말을 뒤집어 보건대, 결국 유대인/불교도/힌두교도, 기타 세속인들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범인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사실 이런 그래엄의 관대한 포용적(inclusive) 발언은 그 전부터 지속돼 온 것이다. 물론 천국에 가고 안 가고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이다. 하지만 성경말씀을 보면, 분명히 구원받을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믿는 사람뿐이라고 극명하게 단언했다. 그러므로 아무리 "착"해도 예수 안 믿으면 구원받을 길이 없다! 그런데도 BG는 야릇하게 살짝 돌린, 딴 소리를 하고 있다. 구원 받든 못 받든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떠맡기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예수 이름 말고도 구원받을 길이 있다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은 당장 사도행전 4:12을 펴보기 바란다. 요14:6은 물론이고. 사실,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도 철저히 믿는 나머지, 그 사랑에 의해 구원받지 못할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처럼 몰아가는 BG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것은 카톨릭의 간판인사 테레사 수녀나 헨리 나우웬과 별 차이없는 보편구원론적 내지 근보편구원론적 태도다. 그래엄은 테레사 수녀나 교황 요한 파울로 2세를 극히 존중해왔다. 흥미롭게도 BG의 이번 문제발언에 눈동자가 확~ 확대돼버린 사람은 필자뿐만 아니고 미국교계에도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월드넷데일리 칼럼니스트 탐 플래너리. 플래너리는, 60여년간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전파해온 BG가 이제 와서 거짓종교인을 포함한 비신자들이나 세속 인본주의자들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바로 찍었다. 한가지 플래너리가 모르는(?) 착오 사항은 BG는 60여년간 '진리'만 전해오다가 막판에 갑자기 배도성을 띠며 훌떡 돌아선 건 아니란 사실. 그래엄의 이런 '순례여정'은 교계 일각에서 미리 감 잡아온 게 아니던가. 이와 어울리게 BG의 지옥관도 흐릿하고 트릿하다. 사실상 성경에 그려진 대로의 지옥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어록에서 [흐릿하지 않게] 드러난다. 플래너리는 이런 BG의 에큐메니즘을 "이미 낡은 보편구원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며 "'모든 길이 하나님께 이끌어주고 우리 모두 한 길 또는 딴 길로 천국에 가게 된다'는 그릇된 신념에 불과하다"고 바로 지적했다. "나도 괜찮고 너도 괜찮아" 식 세상철학과 다름 아니다고 그는 덧붙인다. 일반 크리스천 대중은 BG를 잘 모른다고 보는 게 맞지만, BG의 수십 년간의 어록을 약간만 훑어봐도 전도대회에서 하는 설교와는 사뭇 다른, '야누스적' 이중성을 발견하게 된다. 전도대회에서 그의 설교를 들으며 "먹는" 감동과 그의 개인 어록을 읽으면서 얻는 느낌과는 판이하다는 얘기. 시쳇말로 "뒷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현상과 비스름하다. 언론 앞에서는, 전도대회 메시지 때와는 영 딴 소리를 둘러대는 것이다. 이번 발언도 그 전형적인 예다. 우째 이런 일이..?! 도대체 왕회장은 왜 이러나? 이건 정말 그를 진짜 복음전도자로 믿는 기독교인들을 "물먹이는" 소치가 아닐 수 없다. 하기야 10명의 대통령의 친구가 되려면 복음의 정석을 끼고있기가 좀 불편할 것이다. 대통령들과 주변인 중에는 프리메이슨 등 비밀결사 회원 같은 문제인사들도 오죽 많겠는가. 뉴스위크 기사가 초두에 밝힌 대로 BG의 저택에 금속대문을 달도록 권유한 에드거 후버 전 연방수사국 국장. 그는 유명한 프리메이슨(스카티시 라잇 33단)이었다. 기사 본문엔 없었지만 곁들여진 사진을 보면 BG와 한가롭게 골프를 즐긴 코미디언 밥 호프. 그역시 프리메이슨이었다. BGEA 인사들을 비롯한 전도대회 관계자 상당수가 프리메이슨이었다. 거듭 되뇌지만, 프리메이슨은 기본적으로 종교다원주의자들이다. 그래엄의 절친한 친구였던 '긍정적 사고방식'의 구루, 노먼 빈슨 필 목사(사망.'가이드포스트' 창간인)도 널리 알려진 메이슨(33단)이며 그래엄 노년의 벗 라벗 슐러는 빈슨 필의 일등 제자다. 슐러는 "프리메이슨이 동시에 기독교인일 수 있냐?"는 호주 기자의 벼락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인물. 그리고..그래엄 자신, 유소년 프리메이슨 단체인 '드몰레이'를 유소년들에게 적극 추천/장려했다(필자의 관련 칼럼 참조). 빌 클린턴이 드몰레이 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BG의 복음은 자연스럽게 희석/변질되고 만 것이다. 미캠이 간파했듯 BG는 흔히 하나님의 길과 방법을 인간의 눈에 가려진 신비로 감싸곤 한다. 베일 속, 안개 속처럼 부~연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얘기 같다. BG의 '신비'는 하나님의 거룩한 신비로움 보다는 왠지 불가지론적 모르쇠(?) 냄새가 난다. "(성경에) 내가 이해 못할 것들이 많다"는 그는 성경은 구절마다 문자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제언한다. 진지한 신자들은 성경과 신학의 상세한 부분까지 [절대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상에서다. 글쎄다. 오히려 진지한 신자들은 성경의 상세한 부분까지 일치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BG님께서 넌지시 변죽을 울리신 이 암시적 귀띔을 경청해드려야 한다. 성경 그대로를 믿고싶지 않고 그래서 그대로는 믿지 않으시겠다는 뜻이다. 성경을 전적으로 믿을 듯이 늘 말하는 그의 전도대회 메시지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가 아닌가. 만약 김삼이 이런 '귀띔'을 했다간 뉴욕 한인교계 목회자들이 모두들 입모아 "맞아! 김삼은 이상했어" 할 것이다. 그래엄은 아무러나 괜찮고. 세상은 요지경~! 듣자니, 필자의 거듭돼온 BG 규탄 목청에 질려버린(?) 뉴욕의 누군가는 "듣자듣자 하니 김삼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본부(BGEA)에다 그냥 신고해 버리면 어떨까?" 라고 한인 코디네이터한데 일렀다고 한다. '김삼 타도'를 외치며 그런 식으로 큰소리 방방 치고 다니시는 분은 내세에서도 'BG 똘마니' 신세를 면할는지 모르겠다. BG에 대한 한인 목회자들의 넘치는 관용, 폭넓은 아량엔 그저 감읍하여 할 말을 잃는다. BG 전기를 쓴 윌리엄 말틴은 과거 그래엄은 약간이라도 이상한 증세가 있으면 득달 같이 매요클리닉으로 달려갔다고 썼다. 매요클리닉..이 유명 병원의 이름을 잘 기억해두라. 프리메이슨 특히 유대인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도대회 당시 BG팀의 뉴욕 본거지가 맨해튼 라커펠러센터였다. 라커펠러!-이 위대한(?) 이름을 잘 기억해두라. 일루미나티/프리메이슨/해골단(B&G) 등의 명문가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그 아드님을 믿는 사람은 영생이 있고, 누구든 그 아드님을 거부하면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가 그의 위에 머문다."(요3:36 사역)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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