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고린도후서
노우호: 지난시간에 고린도전서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책이나 편지(서신서)를 읽을 경우 1장에는 서론이나 총론과 또는 문제의 발단이 있기 때문에 서신서 뿐만 아니라 각 성경의 첫 부분을 중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도 결론이므로 중요하고 고린도전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인간관계의 이야기나 최종 결론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있으므로 더욱 중요합니다
가운데 것은 본론이므로 더욱더 중요하죠 그러므로 처음도 중요하고 마지막도 중요하므로 여기저기 보지 말고 차근차근 읽어서 편지 전체를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좋습니다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떤 심정으로 그런 글들이 쓰여졌는지를 알아야만 무리한 해석을 하지 않고 건전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구절을 감정적, 개인적인 주관적으로 성경을 받아들이거나 해석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성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먼저 할 일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사건의 객관적 사실을 바르게 파악한 다음에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건전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고린도후서를 살펴봐야겠는데 신약성경이 대부분 서신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복음서도 어떤 면에서 보면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향한 복음서이고 마가복음은 로마 및 이방인세계를 향한 복음서입니다 누가복음은 데오빌로각하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므로 서신형식이고 사도행전도 누가복음의 속편으로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편지고 요한복음은 다소 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그 당시 온 세상에 창궐했던 영지주의 이단에 교회가 물들지 않을까 염려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신성과 함께 육체로 되어서 오셨던 분으로 강하게 증거하는 문서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서신입니다 요한계시록도 아시아의 7교회에 편지하노니! 하면서 시작합니다 이렇게 신약성경은 요한복음 외에는 모두 편지형식으로 쓰여 졌습니다 서신서(편지)는 논문처럼 골치 아프게 딱딱하게 쓰지 않거든요 정감이 있고 편안하게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일인데 때로는 편지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가 있니다
주고 받는 사람의 사정을 정확하게 모르면 무엇 때문에 이런 말을 했는가! 하면서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구약도 어떤 부분은 어려운 내용이 있는데 왜 어려우냐 하면 이스라엘 나라가 아닌 주변의 다른 나라를 책망하는 예언이 나오면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역사는 대충 알지만 이스라엘의 주변국들의 역사는 별로 아는 것이 없으므로 내용이 어려운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와서도 각 교회가 처했던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편지이면서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어려운 편지가 고린도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고린도후서는 성경학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편지입니다 편지의 전체 구조를 보면 앞부분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고 위로하고 사과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8장 9장에는 아주 조심스런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을 위하여 연보하자는 권면의 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장부터 13장까지는 격한 어조로 감정을 폭발하는데 바울사도가 편지를 왜 이렇게 썼을까? 성경학자들이 이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연보하자고 마음을 달래놓고 갑자기 감정을 폭발해 버리면 기분 나빠서 누가 연보를 하겠냐고 그래서 보문자체를 올바르게 파악하는데 고린도후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른 서신들은 이런 곤란한 내용이 없는데 고린도후서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만약 성경을 요절중심으로 기억하고 있다면 고린도후서에도 즐겨 암송하는 구절이 두어군데 됩니다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이정도 암송하면 그래도 수준급입니다 다시 말하면 편지 전체를 파악하려고 지 않는 것입니다 어렵고 골치 아파서 성경의 중요구절만 알고 넘어간다면 이런 말씀들은 고린도후서를 기록한 목적에 별 상관이 없는 구절들입니다
이렇게 성경전체 66권을 한권도 재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편리하게 구절을 빼서 암송하고 활용하고 만다면 편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편지가 담고 있는 깊은 교훈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껏 성경공부를 한다는 것이 이런 식으로 하고 강해설교를 한다고 하지만 편지 한 장을 한두번 설교로 끝을 내야만 편지를 듣는 사람들도 쉽게 내용이 이해되고 마음에 담길 텐데 편지 한 장을 너무 긴 시간에 읽혀진다면 편지전체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편지를 받으면 단숨에 읽어야만 편지의 내용이 파악되는 것인데 한구절 읽고 일주일 지나고 또 다음 구절을 읽는다고 한다면 연결도 되지 않고 앞엣것은 잊어버리고 또 과잉해석이나 지나친 해석은 성경이 기록된 본래 목적에 벗어날 위험성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 중에 특별히 서신서는 가능하다면 짧은 시간에 단숨에 읽어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교회는 이렇게 합니다 왠만한 서신서는 하루저녁 설교나 혹은 두 번의 설교로 정리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니까 성도들의 귀에 말씀이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편지가 오고간 사연을 먼저 알고 그 당시의 분위기와 사정이나 기록한 사람의 심정을 살펴본 다음에 그냥 편지를 쭉 읽으면 그냥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설교 할 때보다 쉽게 성경자체를 설명한 다음에 성경을 읽어주면 성경이 쉽게 마음속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를 읽어보면 위로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바울이 고린도교인들을 많이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울이 두 번 갔다 왔고 세 번째 가려고 하는 내용이 있고 더 안타까운 일은고린도전서를 디모데가 가지고 갔는데 그것을 받아본 고린도교인들의 반응이 문제였습니다 디모데가 가져간 편지를 읽고 고린도교인들의 오해와 잘못을 깨닫고 달라진 것이 아니고 그 편지를 받고서도바울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어떤 교인 중에는 심지어 바울을 만삭되지 못하고 태어난 자 같다고 하고 바울 자신이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고 고린도교인들 중에 몇몇 사람들이 자주 이런 말을 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송구스러운 말이지만 바울은 외모가출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키가 작은편에 속고 머리가 대머리고 찐한 눈썹이 미간도 없이 붙었고 코는 메부리고 다리는 안짱다리 말은 따따부따 눈은 침침하고 몸의 질병으로 늘 옆구리에 찌른 것이 있고 결혼도 하지 않았고 이처럼 외모가 훌륭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바울의 모습이 때로는 그 얼굴이 천사이고 때로는 사람이더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어떻든 바울의 영성이나 그의 진정한 실력을 알지못하는 사람들은 바울의 겉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겉모양은 체구가 작고 결함이 있으면 멸시당하기 쉽고 또 바울은 웅변이 없었다고 합니다 앉아서 편안히 이야기 하는 것은 밤이 맞도록 할 수 있는 어른인데 서서 하는 연설을 박력이 없고 웅변이 없다는 철없는 소리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고린도 후서를 보면 이런 고린도교인들의 반응에 대하여 바울도 감정이 상하여 나도 말을 시작했으니까 할 말을 해야 되겠다고 하면서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감정폭발이 나옵니다
그리고 고린도에서 사례를 받지 않았는데 이것을 가지고 자신이 사도가 아니므로 떳떳하게 받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고린도교회 일꾼들이 바울을 지원하기 위해서 에베소로 찾아가서 자금을 지원한 것이 있는데 여기 있을 때는 받지 않더니 먼데 가서는 공교한 자가 되어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라고 못된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고린도교회는 바울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했던지바울이 육체적으로 고생한 것은 두고라도 모든 교회를 염려하는 것이 나에겐 큰 고통이었고 짐이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다시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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