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고린도교회의 문제들
노우호: 바울이 매우 격한 감정으로 고린도후서를 쓰서 보냈는데 고린도전서를 살펴볼 때
고린도전전서가 있었다고 말씀드렸듯이 그와 같이 고린도후서 편지 앞에도 또 하나의 편지가 있었던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편지도 우리가 알 수 없는 편지인데 지금 이 편지보다 더 격한 편지일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그 편지를 보낸 뒤 그 편지를 받는 고린도교회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하고 걱정되는 것입니다 그 편지를 받아본 사람들의 반응이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고 성내지 않는다고 하고선 편지 안에서 자신이 지금 화를 내고 있잖아! 이런 식으로 시비할 것이 뻔하다 말이죠
바울이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고린도에 디도를 보냅니다 디도를 보내서 고린도교회를 수습하게 합니다 전승에 의하면 디도는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의 친동생이라고 전해집니다 디도는 아주 활달한 사람이고 어려운 곳에 파송하면 문제를 거뜬히 해결하는 훌륭한 일꾼이었습니다
디모데와 디도가 함께 바울을 돕고 있는데 디모데는 섬세한 면이 있는가 하면 디도는 대범한 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면서 바울을 협력하는 것은 매우아름다운 일입니다
고린도후서 앞에 어떤 편지(책망의)를 보낸 뒤에 마음이 편하지 않고 디모데는 사람은 착하지만 어려운 곳에 보내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됨으로 성격이 강한 디도를 보내서 고린도 교회를 수습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디도를 보냅니다
진작 보냈으면 숟가락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지금은 가래로 막아도 힘들겠다고 각하면서 디도를 보냈습니다 디도에게 고린도교회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 올 때는 바로 에베소로 건너오지 말고 겐그리아, 아테네, 베뢰아, 데살로니가,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빌립보, 네압볼리 사모트라케, 드로아, 아드레뭇데, 버가모, 서머나 이렇게 위로 아가야에서 마게도니아로 돌아서 무시아쪽으로 오도록 코스를 정해주면서 보냈는데 보낸 뒤 몇 달이 되어도 아무런 소식도 없고 돌아오지도 않는 것입니다
바울은 너무 걱정이 되고 궁금해서 드로아쯤에 디도가 와 있으면 거기서 합류하여 복음도 전할 마음으로 드로아 쪽으로 마중을 나간 것 같습니다 드로아는 무시아에 알렉산드리아의 드로아스라는 곳인데 드로아에서 옛날에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갔던 곳인데 거기쯤 갔을 때 디도를 만나면 그곳에서 일을 하기위해 그쪽으로 갔는데 거기까지 갔는데도 디도는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2장 12절을 보면
[고린도후서]
2:12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2:13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고린도교회 뿐 아니라 데살로니가교회, 빌립보교회 등 유럽에 있는 다른 교회도 말썽이 없는지 염려하는 마음으로 유럽으로 건너갔는데 사모트라게에도 오지 않았고 네압볼리에 가도 안 왔고 빌립보에 가 봐도 안 왔고 이쯤 되니까 바울의 생각에 이왕 길을 나섰으므로 고린도까지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인 것 같다 생각하고 계속 내려가서 데살로니가쯤 갔을 때 디도를 만날 수 있었는데 디도는 여유만만 모습이었습니다 바울이 묻기를! '이 사람아! 어떻게 되었나?' '어찌 그렇게 소식도 없이 사람의 피를 말리게 하느냐!'고 하니까 '예, 잘 되었습니다.' '어떻게 잘 되었는데?' '가서는 몇 사람을 짤라(교회 못나오게) 버렸죠!' 디도는 대범하게 일을 처리한 것입니다
고린도교인들이 디도를 만나 보니까 디도는 바울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게(교회를 아끼는 마음에) 일을 하지 않고 가감하게 일을 처리 하는데 고린도교인들이 겁을 먹고 곧, 질서가 잡힌 것입니다 디모데가 갔을 때는 교회가 늑대와 이리가 우글거리는 교회처럼 교회가 아주 어려웠는데 디도가 갔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문제를 일으킨 몇몇 사람만 출교시켜 버렸더니 고린도 교인들이 너무 잘 순종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출교당한 교인들 때문에 가슴아파하면서
'그것을 그렇다고 잘라(출교)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우리가 사탄의 궤궤를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닌데'
'그런 식으로 잘라(출교) 놓으면'
'사탄이 그 사람들을 이용하여 더 큰 일을 꾸밀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처리 했냐'고 하니까
'아니요!'
'그런 놈들은 가감하게 잘라서 일벌백계(一罰百戒)로 처리해야 한다'고 하면서 디도는 사역하는 패턴이 사뭇 다르지요?
김성윤: 예,
노우호: 이렇게 고린도교회의 문제가 잘 수습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바울은 지금까지 근심하던 것이 눈 녹듯이 녹고 감사하면서 고린도후서를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2장 13절에 보면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고 했는데 2장 14절에 보면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바울에게서 나는 그리스도의 냄새가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에 이르는 향기가 되는가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의 냄새가 됩니다 그리스도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지옥의 냄새가 되겠지요
자기처럼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냄새를 풍기게 해서 어디를 가든지 그리스도의향기에 의해 사람들이 달려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 주제에서 멀어져 다른 이야기로 빠져 들어갑니다
이처럼 바울은 넘치는 충만으로 인하여 어떤 이야기를 깊은 곳까지 끌고 가다가 한참 후에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깨닫고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7장에 5절 보면
[고린도후서]
7:5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치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라
7:6 그러나 비천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의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바울이 마게도니아로 건너 가니까 디도가 도착했다는 것을 쓰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7:7 저의 온 것뿐 아니요 오직 저가 너희에게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고함으로 나로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7:8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7:9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 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7:11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명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저 일에 대하여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바울이 고린도후서 앞에 또 다른 (책망의)편지를 보낸 뒤 많이 염려하고 후회를 했던 모습이 보입니다 괜히 격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좀더 기도하고 좀더 참을 것을 후회 했지만 디도를 만나서 잘 해결 되었다는 보고를 들어보면 그런 편지를 잘 보낸 것입니다
바울이 때로는 감정이 폭발하여 말을 하지만 진리에 벗어나지 않고 감정(화)이 충만할 때에도 그의 입에서는 진리만 흘러나왔다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도 성격이 참 유하고 낙천적인 면이 있지만 캐톨릭으로부터 굉장한 어려움을 당할 때 화를 버력 내는 경우에도 혈기를 부려서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고 화를 내면 오히려 성령이 충만해 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성자라고 할 수 있지요?
김성윤: 예
노우호: 공자의 경우도
70세가 넘어서는 마음먹은 대로 행동을 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을 정도의 인격의 완성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바울과 루터의 경우는 감정을 폭발하여 화를 내지만 실수나 실언을 하지 않고 진리만을 말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성령이 충만하였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7:12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그 불의 행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그 불의 당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오직 우리를 위한 너희의 간절함이 하나님 앞에서 너희에게 나타나게 하려 함이로라
7:13 이로 인하여 우리가 위로를 받았고 우리의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으로 우리가 더욱 많이 기뻐함은 그의 마음이 너희 무리를 인하여 안심함을 얻었음이니라
7:14 내가 그에게 너희를 위하여 자랑한 것이 있더라도 부끄럽지 아니하니 우리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다 참된 것같이 디도 앞에서 우리의 자랑한 것도 참되게 되었도다
7:15 저가 너희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떪으로 자기를 영접하여 순종한 것을 생각하고 너희를 향하여 그의 심정이 더욱 깊었으니
7:16 내가 너희를 인하여 범사에 담대한 고로 기뻐하노라
바울이 평소에 담대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모처럼 담력을 내여 격한 감정을 썼지만 오히려 그 문제로 인하여 후회할 것이 없는 회개를 이루게 되었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8장 9장은
예루살렘교회를 위하여 연보 하자는 말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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