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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13:06, 조회 : 818 |
![](http://www.usaamen.net/bbs/data/49/7824+16481.jpg)
▲ 신천지 창교자 이만희 씨가 지은 책의 표지. ‘보혜사 이만희 저’가 눈에 띈다.
최근 학원복음화협의회(공동대표 김동호, 이철, 조종만, 이하 학복협)가 새 학기를 맞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단들의 활동에 의한 캠퍼스 및 교회 청년대학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 학기 이단 주의경계’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07년 1학기에는 신천지와 IYF가 두드러진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 및 경계 협력을 요청한다’는 학복협의 발표가 무색하게 신천지는 한국의 대표적 신학교 중의 하나인 총신대학교 앞에서 포교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이에 본지는 이들 두 단체의 이단성에 관한 내용을 알려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그간 발표된 자료 등을 통해 이를 조사했다.
예장통합ㆍ기성ㆍ예장고신, 신천지 ‘이단 규정’
대표적인 이단 관련 전문지인 <현대종교>가 올해 1월호 특집으로 ‘신천지, 과연 어떤 단체인가’라는 제목으로 집중 취재했을 만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이하 신천지)은 최근 한국 교회의 주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종교> 김정수 취재부장은 1월호 특집 글에서 “상담실에 2000년대 가장 많은 문의가 있던 이단단체는 신천지”라며 “과거의 이단이 교회 밖에서 접할 수 있는 이단이었다면, 신천지는 교회 안에서,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이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그는 “한번 들어가면 나오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신천지는 그 어떤 단체보다도 예방이 필수”라며 “피해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정보와 지식이 시급한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학복협은 ‘새 학기 이단 주의경계’ 발표문에서 “이들은 신천지를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 폭력행사 및 법정대응까지 하고 있으며, 신천지로 인한 피해사례가 과거 지방중심에서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까지 확대되어 발생하고 있다”며 이 단체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
현재 신천지에 대해서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은 예장통합(1995년 80차 총회), 기성(1999년 54차 총회), 예장고신(2005년 55차 총회) 등 3개 교단이다. 예장합동은 이단 규정은 하지 않았으나 지난 1995년 이만희의 사상을 ‘일고의 신학적 신앙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예장통합은 지난 2003년 신천지로부터 ‘자신들을 이단으로 규정해 교회의 명예가 손상됐다’는 이유로 고소당해 2년간 송사에 휘말렸으나 신천지의 손해배상 청구는 1심은 물론 대법원의 항고심에서도 기각 당했다.
이만희 씨, 자신이 ‘보혜사 성령’ 주장
대부분의 이단ㆍ사이비가 그러하듯, 신천지의 이단 규정과 관련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만희 씨의 ‘신격화’ 문제다.
예장고신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신천지의 이단 규정 근거에 대해 “이만희씨는 자신이 ‘직통 계시자’이며 ‘보혜사’라고 주장하는 등 정통 기독교 교리에서 벗어난 이단적 사상을 가르친다”고 밝혔다.
기성은 <평신도 이단교육지침서> ‘무려성경신학원-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에서 “이만희는 자신을 신격화한다”며 “그는 사도 요한 격의 사명자, 요한계시록의 알파와 오메가, 증인, 보혜사 성령, 인치는 천사, 재림주, 그리스도, 이 시대의 구원자 등으로 불린다”고 주장했다.
이 지침서는 “이만희는 계시록 7장의 ‘인치는 천사’가 곧 자신이라고 주장한다”며 “이 천사에게 인 맞은 사람 14만 4천명은 이만희를 따르는 자들이며, 그 인을 맞아야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므로 결국 이만희를 통하여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된다(계시록의 진상, 368쪽)”고 지적했다.
특히 지침서는 “이만희를 신격화하는 내용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그를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늘에서 온 책의 비밀 계시록의 진상’ 177쪽에 의하면 그 자신이 사도 요한이며, 보혜사고, 두 증인’이라 주장한다는 것이 지침서가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신론ㆍ기독론ㆍ구원론ㆍ계시론ㆍ종말론 등, 정통교회와 달라
이 외에도 예장통합과 기성은 이만희 씨가 쓴 책들을 검토해 그가 가르치고 있는 신론, 기독론, 구원론, 계시론, 종말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 이단성을 규명했다. 양 교단이 공히 ‘정통교회와 다르다’고 지적하는 것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론에 있어서 이 씨가 말하는 삼위일체는 정통교회의 삼위일체와 다르다는 것이다. 구약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삼위일체에 비유하는데, “성령이신 성부(아브라함)는 성자 예수(이삭)를 낳았고 성령이신 예수(이삭)는 성자 보혜사(야곱)를 낳으셨으니 이것이 삼위일체다”(계시록의 진상 2, 37쪽)라는 괴상한 논리를 주장한다.
이 씨의 구원론은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도 요한적 사명자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다(계시록의 진상 2, 52쪽). 사도 요한적 사명자, 혹은 보혜사의 말씀을 듣고 지켜야만 영생에 이르며(계시록의 진상 2, 537쪽) 요한을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님에게 올 자가 없다고 가르친다(계시록의 진상 2, 179-80쪽).
종말론과 관련,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성취를 한국 땅으로 해석하는 혼합주의적 사상을 보이고 있다. 이 씨는 요한계시록의 예언 성취의 장소를 장막성전이 시작되었던 한국의 과천에 있는 청계산이라고 하면서(계시록의 진상 2권, 49-50, 469쪽; 계시록 완전해설, 227쪽) ‘신천지교예수증거장막성전’에서 종말의 사건이 완성된다고 암시하고 있다(계시록의 진상 2권, 300-306쪽).
이에 양 교단은 해당 교단의 교인들이 신천지교회에 가는 것을 금해야 하고 또한 이같은 내용을 교육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통합 측 연구결과서는 “이만희 씨는 장막성전(당시 교주 유재열) 계열로서, 그가 가르치고 있는 계시론 신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등 대부분의 교리는 도저히 기독교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이단”이라며 “따라서 이런 이 씨의 교리나 주장을 가르치고 따르고 있는 신천지교회(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나 무료성경신학원(기독교신학원)에 우리 총회 산하 교인들이 가는 것을 금해야 한다”고 총회에 제안했다.
기성 측 지침서도 “결론적으로 이만희는 장막성전의 한 분파로서, 그가 가르치는 계시론 신론 기독론 종말론 등의 교리는 기독교의 정통교리와는 너무 거리가 먼 이단적 가르침”이라며 “따라서 이만희의 교리나 주장을 따르는 신천지교회나 무료성경신학원(기독교신학원)에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도록 금지하고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 맺었다.
[편집자 주] 본지는 이단ㆍ사이비 종파 문제와 관련 한국 교계의 정통 교단들과 입장을 같이합니다. 다만 본 기사와 관련 신천지 측에서 공식적으로 정정 및 반론 보도 청구가 있을 시에는 언론이 가져야 할 객관성과 형평성의 원칙을 위해 신천지 측의 정정문이나 반박문을 게재할 방침임을 밝혀둡니다.
이병왕 기자 wanglee@newsmission.com ⓒ 구굿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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