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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연구/로 만 카 톨 릭

WCC, 21세기 첫 세계선교 컨퍼런스

WCC, 21세기 첫 세계선교 컨퍼런스

세계대표 5백여명 참석, '오소서 성령이여, 화해시키소서' [2005-04-16 15:30]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4미터 길이의 나무 십자가가 아테네 교외에 있는 아기오스 안드레아스 레크리에이셔널 센터의 해변에 도착하며, WCC 세계선교와 복음전파 컨퍼런스가 세계 기독교인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막된다.

21세기 들어 최초로 개최되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낳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세계선교와 복음전파 컨퍼런스(Conference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는 올해 "오소서, 성령이여, 치유하시고 화해시키소서(Come, Holy Spirit, heal and reconcile)"란 주제와 "공동체들을 화해시키고 치유하기 위해 그리스도안에서 부름받아(Called in Christ to be reconciling and healing communities)"란 부제 아래 9-1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진행된다.

"많은 분열과 갈등으로 가득찬, 우리의 세계화되고 산산조각난 세계에서 치유와 화해의 복음 메시지는 너무도 중요하다"고 컨퍼런스 사회를 맡은 영국 침례교회 목회자인 루스 보톰스 목사는 말했다.

금번 행사에는 모든 대륙, 주요 교회, 교단의 대표자 500여명이 참석하는데, WCC 회원 교회, 로만 카톨릭 교회, 오순절 교회, 복음주의 교회 출신의 참석자들은 교회 및 선교회 지도자, 신학자 등으로 구성돼있다. WCC는 "참석자들의 전례없는 다양성은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WCC에 따르면, 21세기초에 개최되는 금번 행사는 모든 대륙의 기독교인들에게 경험을 교류하고, 선교와 기독교 증거의 미래를 위한 우선순위들을 숙고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금번 세계선교 컨퍼런스에서 사회를 맡은 영국 침례교회의 룻 A. 바톰즈 목사가 행사전 WCC 중앙 위원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WCC 제공

행사의 모든 세션은 금번 행사 주제와 부제의 중심 요소들인 화해, 치유, 성령, 기독교 공동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특별히 그중 한 섹션은 선교와 폭력간의 복잡한 관계성을 다루는데 바쳐지는데, 이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되는 'WCC의 폭력을 극복하는 10년(WCC Decade to Overcome Violence)"과 부합하는 것이다.

세션과 별도로, 70개의 워크숍이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이슈들을 깊이있게 논의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양한 차원의 치유, 전쟁과 갈등 상황에서의 선교, 선교에서의 여성의 역할, 치유 과정에서의 관계성, 구원과 개종, HIV/AID와 살아가는 이들이 제시하는 선교적 도전, 토착민이 화해와 치유에 다가서는 방식 등이 그 예이다.

르완다에서의 화해 과정, 독일에서의 연합 선교 경험, 중국에서의 기독교 증거 등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도 워크숍 프로그램 중에 들어있다. 불치병, 폭력과 남용 등의 특별한 상황에서의 상담에 대한 워크숍 시리즈도 진행된다.

컨퍼런스에 앞서, 금번 참석자 수의 거의 십분의 일을 차지하는 젊은 사역자들은 5일 일정의 유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에큐메니컬 학습과 지역교회가 진행중인 프로젝트 방문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WCC 부총무 조지스 레모파울로스는 아테네에서의 월드 미션 컨퍼런스가 "선교사 및 에큐메니컬 운동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전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교회의 초청에 따라 그리스 정교가 우세한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과 컨퍼런스 세션들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중계된다는 점에서도 본 컨퍼런스는 특별하다.

WCC에 따르면, 1910년이후 에큐메니컬 선교 컨퍼런스는 지금까지 12번 열린바 있으며, 금번 모임은 13번째로 기록된다. 1948년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공식 발족한 WCC는 모든 대륙 120개국 이상에서 총 347 교회가 참여하는 협의체이며, 케냐의 감리교회 출신 사무엘 코비아 총무가 이끌고 있다.

 

김영빈 기자 ybkim@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