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중국은 지난 3월 1일부터 새로운 종교법이 시행됐다. 기존 10조항에 불과하던 ‘종교활동장소관리조례’를 2004년 12월 18일, 7장 48개 조항으로 대폭 확대 발표하고 실제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선교 전문가들은 “현재 가정교회의 극단 내지 이단들이 한국교회와 손잡기를 원한다. 균형잡힌 중국선교를 위해 중국교회의 본류인 가정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호에 본지가 이미 보도한 바와 같이, 중국의 이단 내지 극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대형 행사나 지역교회에 빈번히 초청되고 있다. 『하늘에속한 사람』(2004년 7월 출간)의 저자로 한국에 더 잘 알려진 윈 형제(본명. 리우전잉:劉陣英)와 중생파(重生派)와 ‘백 투 예루살렘 운동’ 대표인 쉬용쩌(徐永澤)가 바로 그들이다.
2. 『하늘에속한 사람』과 ‘백 투 예루살렘 운동’ 『하늘에속한 사람』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린션까오(林獻羔), 셰모산(謝模善) 목사 등 대표적인 중국 복음주의 가정교회 지도자 14명이 ‘전세계 교회 지도자 및 동역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주의를 촉구한바 있다. 공개서한의 내용은, “쉬용쩌(徐永澤)가 지원하고 있는 리우전잉(劉陣英)은 거짓 증거를 만들어 서구교회들을 기만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으며 진리를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범하는 등 중국 교회에 해가 되는 자다. 복음이 예루살렘은 물론 전세계에 전해지는 것을 찬성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본질이 왜곡돼선 안된다”라는 것이다.
최근 한 선교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이번 공개서한을 소개하고 쉬용쩌가 중국 정부의 감시와 통제가 심해지자 해외로 망명한 일종의 도피자라고 소개했다. 또 이 선교단체는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을 빙자해 막대한 자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쉬용쩌 자신도 윈 형제 간증의 50%가 사실보다 훨씬 과장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은 실크로드 국가들을 거쳐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자는 운동으로, 쉬용쩌는 “헌신된 선교사 10만명이 이미 파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선교사들은 “한국 교회가 백 투 예루살렘 운동에 너무 열광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한국 교회가 대대적으로 이 운동을 펼치면 중국 정부는 물론 이슬람 국가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아울러 가정교회 주류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빈야드 운동 및 오순절 운동 지지 교회들과, 선교단체 인터콥(대표. 최바울)이 백 투 예루살렘 운동에 협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소위 ‘모아실 페레이라 브라질 목사의 금이빨 집회’를 주최해 논란이 있었던(본지 2004년 9월호 참조) 정바울 목사가 발행하는 《크리스찬트리뷴》(www.kctn.net)3월 31일자 인터넷에 따르면 중국의 중생파는 해외 에서는 오순절 교회들의 지지를, 중국내에서는 후한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많은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리우전잉과 쉬용쩌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고,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성령받지 않은 종교인들과 한국인 사이비 선교사들의 중생파 교회에 관한 악의에 찬 거짓 소문들이 한국에서 퍼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일부 한국 교회들과 기독언론인들이 이들 사이비 선교사들에 미혹되어 우월감에 빠져 중생파교회를 제 멋대로 상처 주지않도록 부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에 가 있는 밥벌이 선교사들이 중생파교회, 가정교회들을 비롯한 중국 현지인 교회들이 부흥함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군요! 예수님 당시에도 밥벌이 종교인들이 자기 철밥통이 없어질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이고, 사도바울을 나사렛 이단의 괴수로 몰아가는 수법과 똑 같군요”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모습은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어렵게 하고 있다.
3. 중국 가정교회의 분류 중국선교 전문가들은 가정교회를 ‘정통복음주의 계열(基要派)’과 ‘오순절 계열(靈恩派)’로 나눠 설명한다. 복음주의 계열에는 왕밍따오(王明道), 웬상천(袁相枕), 셰모산(謝模善), 양신폐이(楊心斐), 이바푸(以巴弗), 리톈언(李天恩), 린셰가오(林獻羔) 등과 삼자교회에서 나온 그룹을 꼽을 수 있다. 기요파에는 중화기독교회의 영향을 받은 산둥그룹, 자립교회의 영향을 받은 온저우그룹, 삼자회에서 분리된 도시독립교회 등이 있다. 오순절 계열에는 ‘여러번 구원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룽량(張榮亮)을 비롯해 정센치(鄭獻起), 신이핑(申義平), 신센방(申獻奉) 등이 성령운동을 강조한다. 핵심 장로 또는 감독 밑에 지구 성시교회들이 있으며, 이단이나 극단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중국인 주도로 형성된 분파는 중화기독교자립회, 중국예수교자립회, 참예수교회, 예수가정, 지방교회, 기독도회당 등이 있다.
4. 중국 기독교 이단의 특징 중국복음신학원의 왕루이쩐(王瑞鎭) 교수는 일찍이 ‘중국교회가 직면한 신학적인 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한바 있다. 1) 계시론 : 성경의 영적인 해석에 편중되어 있어 있는점. 또,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강조하고 심지어는 이와같은 계시를 성경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 2) 신론 : 재창조론의 문제와 6일 창조 문제 3) 인간론 : 중국 교회 대부분 워치만 니(중국명:니퉈셩-倪析聲)의 영향을 받아 영, 혼, 육의 삼원론에 편중된 것과 문화적 사명감이 결핍된 문제. 신비주의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과의 하나됨’의 문제 4) 기독론 : 기독론이 왜곡된 이단에 대해 사전 예방이 없었던 것과, 그리스도의구속에 대한 체험이 결핍되어 있는 점, 그리고 거짓 그리스도의 문제 5) 구원론 : 진정으로 중생과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과 ‘한번 구원을 받으면 영원히 구원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쟁론 6) 성령론 : ① 단편적인 진리를 완전한 진리로 간주하는 것 ② 상대적인 경험을 절대화 하는 것 ③ 물세례 이후 계속해서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④ 가시적인 성령충만을 추구하는 것 ⑤ 성령의 은사를 좁은 범위로 국한시켜 방언과 질병의 치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 ⑥ 성령의 은사를 지지하는 정도가 교회의 분열을 야기하는 것 7) 성화론 : 사람의 책임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지 않는 것 8) 말세론 : ① 세대주의 전천년설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 ② 삼자교회가 말세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 ③ 지나치게 주관적인 계시록 해석 ④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 ⑤ 정확하지 않은 말세에 대한 예언 결론적으로 모든 중국 교회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사람을 높이고, 사람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 신학에 편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5. 중국 기독교 이단의 종류 국적을 초월해 통상적으로 분명하게 진리의 말씀에 위배되는 이단들에 대해서는 모두가 쉽게 일치된 견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단들에 대한 평가는 해외의 성도들과 중국 대륙의 성도들 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들어 중생파(衆生派)에 대한 평가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이단의 종류’는 중국 대륙의 가정교회, 특히 복음주의 계열의 지도자들이 정한 지침을 따라 작성한 것임을 밝힌다.
1) 호함파(呼喊派 : 후한파) ① 대표 : 한국교계에서는 일찍이 1991년 이단 규정된 지방교회 지도자 리창서우(李常受 : 윗트니스 리 - 그는 원래는 기독교 집회소 사역자 였다)에 의해 창립되었다. 1950년대에 시작되어 1980년대에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집회 때 항상 큰소리를 외쳐서 ‘후한파’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관련 당국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지만 소멸되지 않고 있다. ② 교리 : 후한파는 먼저 삼위일체(三位一體)에 대한 잘못된 견해에서 출발한다. 리창서우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변형된 형상이며, 성령 또한 예수님이 변화된 것으로 여겨 하나님은 결코 셋이 아니라 하나이고, 하나가 셋이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 골로새서 1장 15절에 의거하여 예수님도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의 하나이며, 일찍이 사단에 의해 그의 육신이 점령당했다고 본다. 따라서 예수는 재림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천국은 존재하지 않으며 교회가 바로 천국이라 할 뿐만 아니라, 성경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책이므로 반드시 깊이 연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신자는 오직 영(靈) 안에서 생활하면 된다고 가르쳤다. 일찍이 전도지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가 바로 리창서우(李常受)이다”라고 써서 배포하기도 했으며, 오직 리창서우 만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이므로 그에게만 경배와 찬양을 돌려야 한다고 한다. 또 후한파에서는 리창서우를 주(主)로 받들면서, “주는 이미 세상에 오셨고 그를 직접 대면할 수 있으니 더 이상 성경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중국 인민의 정권은 리창서우(李常受)에게 주어야 한다”고 선포하기도 했는데, 그 때문인지 1996년 중국정부는 ‘옌다(嚴打 : 집중단속기간)’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순수한 많은 교회들도 후한파와 연루되어 죄를 덮어 쓰기도 했다. ③ 전도활동 : 『주와 함께 살며』, 『신약의 봉사』, 『살아계신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신분에 대하여』와 같은 출판물과 영상, 음악 제품들을 다량 제작하고 있다. ④ 분포지역 : 전국 각지. 주로 푸젠(福建), 난징(南京), 산둥(山東),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베이징(北京),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저장(浙江) 등지이다.
2) 피립왕(被立王 : 뻬이리왕) ① 대표 : 1980년대에 후한파의 집회에 참석해 체포된 적이 있는 우양밍(吳揚明 - 그는 원래 안후이(安徽)성의 농민이었다)에 의해 창립되었다. 상하이의 우두머리는 수○○(舒○○ - 그는 원래 송장(松江)현의 삼자교회 교인으로 화동신학원 훈련반 졸업생이었다). 우(吳) 씨는 1988년 누가복음 2장 34절-35절을 내세워 스스로 당파를 세우고 자칭 ‘뻬이리왕(被立王 : 세움받은 왕)’으로 행세했다. 그는 종교라는 허울을 핑계로 부녀자를 간음하고 아울러 신도들의 가진 모든 것을 그에게 헌납할 것을 요구했다. 1995년 체포되었고 같은해 12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월간 현대종교 2005년 5월호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이외의 내용은 현대종교 5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