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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운동/알 파 코 스

특별기고 - 쓰러짐에 대해

특별기고
2005-12-06 15:23 | VIEW : 204

이승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본지 편집위원

모아실 페레이라 씨 등이 인도하는 집회에 대한 취재기를 읽고서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브라질에서 왔다는 모아실 페레이라 씨 등을 강사로 내세운 집회가 산발적으로 있어 왔다. 이제는 그렇게 많은 이들이 모이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런 집회가 과연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유익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런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참으로 성경적이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교회가 되도록 하려는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제출한다.

1. 이런 집회의 기본적 문제점
이 집회의 한 강사가 말했다는 “복음 전파에는 그 증거로 반드시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이 이런 집회들의 기본적인 문제의 하나이다. 잘못된 의미의 성령 운동을 하는 이들은 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여 왔고, 근자에 이런 입장을 강조했던 이들 중의 대표자가 죤 윔버(John Wimber)였다. 이 집회의 강사 중의 한 사람도 윔버의 주장을 따르면서 성령이 역사하면 반드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서 얼굴이 변하고, 빛이 나고 진동과 딸리는 현상이 있고, 술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며, 울고 웃으며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9월호 p.29). 이는 성경에 비추어 볼 때 일반화하기 어려운 가르침이다. 특히 쓰러짐의 현상을 설명하면서, “성경에는 없지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숨었을 때, 미가엘 천사가 와서 3방울을 떨어뜨리니까 쓰러져서 미래에 벌어질 사건들에 대한 환상을 다 보게 됩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에서(p.31), 이들이 성경에 근거하여 생각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경험하는 것 등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그것을 정당화하는 논의를 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성령의 온전하심 통치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들 나름의 잘못된 성령 운동을 전개하여 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따라 집회를 하면, 사람들은 주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기대하게 되고, 결국에는 기적 중심의 신앙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기적이 있을 때에 은혜가 있는 것이고 기적이 있지 아니하면 은혜가 없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취재기에 의하면 이 집회의 인도자들은 “기적과 치유가 말씀을 전해지기 위한 조건”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p.28).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기도하여 폭풍을 일으키고 잠잠하게 할 수도 있다고 이적 등의 발생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할 수 있는 것인 양하는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p.28f.).
이런 집회의 또 하나의 근본적인 문제는 직통 계시 주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 외에 다른 것을 더하는 것을 정통 신학에서는 금하고 있다. 성경 외에 다른 계시를 더 하는 것은 다 이단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성경에 몰몬경을 더하는 이가 이단이며, 성경에 자신들의 교주가 받은 계시를 더 하는 여호와의 증인이 이단이며, 성경 외에 구전(口傳)과 교황이 교황의 자리에서 한 선언을 계시적인 것으로 말하는 천주교회의 가르침이 이단적인 것이라면, 이런 집회들에서 성경 외의 다른 직통 계시를 말하는 것도 이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지적하는 것이 이상한 것인 양 말하는 이런 집회의 인도자들은(p.28) 직통 계시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가진 이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를 “지식의 말씀의 은사”와 연결시켜 설명하는 것은(p.28) 아주 자의적인 성경 해석의 대표적인 예로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이런 집회는 쓰러짐의 현상이나 예언 중심의 집회라는 인상이 강하고, 또한 헌금과 축복을 연결시키는 양식의 집회라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모아실 씨의 말에는 자신이 일으켰다고 하는 기적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와 사상을 전달하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특히 그가 1990년에 천사가 전달한 메시지에 근거해 한다고 하는 썩은 치아들을 금치아로 변화시키는 사역은 그것이 복음 전도를 위해 과연 무엇이 유익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2. 근본적 문제
이와 같은 집회는 근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1) 자칭 열방의 선지자와 사도들이라고 하는 이들의 문제
이 집회 홍보물에 모아실 씨를 열방의 사도요 선지자라고 지칭했다고 하며(p.27), 이를 주관한 한국 교회 영성 총연합회의 대표 회장도 자칭 “열방의 사도요 선지자”라고 한다고 하며(p.36), 그의 부인인 이아주 씨는 “열방의 선지자”라고 하면서 예언을 한다고 보고되었다(p.31). 우리 시대에 과연 사도와 선지자가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여러 개혁신학자들과 정통 신학자들과 같이 필자는 바른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사도들은 1세기에 있었고, 그들만이 우리들의 사도들이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우리들과 모든 교회는 1세기에 있던 그 사도들이 가르친 사도적 가르침 위에 서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사역을 도운 초대 교회의 선지자들의 사역을 존중하여 우리는 사도와 선지자의 터 위에 세워졌다고 믿는다. 오늘날 사도와 선자자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사도와 선지자의 터 위에 세워졌다는 신약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다.

(2) 직통 계시의 문제
이와 연관된 문제점으로 직통 계시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도 사도와 선지자가 있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해 주는 것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런 가르침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며, 교회의 바른 전통에 반하는 것이다. 직 통 계시 주장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과 같은 문제를 낳는 것이며, 성경의 충족성과 완전성에 손상을 가하는 일이고, 성경 계시를 완성하신 하나님보다 지혜로우려고 하는 일이다.

(3) 이적 중심의 집회의 문제
이 집회도 역시 이적 중심의 집회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다른 무엇을 말해도 역시 이적이 일어나고 그 이적을 목격하고 경험하는 일이 이 집회의 목적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이들은 이런 이적이 일어나야만 복음이 전해 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은 이적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복음과 말씀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이적이 더 중요한지를 물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그들은 아마 이 들을 분리시켜 물어 보는 것 자체를 문제시할 것이다. 이는 결국 그들이 이적 중심의 집회를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4) 경제 문제 중심의 사고와 연관된 집회
이적 가운데서 구태여 금치아로 바뀌는 이적, 손바닥에 금가루가 있게 되는 이적을 말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이도 역시 경제 문제와 연관되어 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살빠지는 문제 등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과 초조 불안의 문제, 키작은 것과 관련된 문제 등을 언급하는 것은 인간들 일반, 특히 현대인들의 정황 속에서의 현세적 문제의 해결 중심으로 이적을 생각하며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이런 집회에 수많은 헌금 봉투들이 제공되어 있어 헌금을 요구하는 모습은 이런 집회 자체가 상당히 상업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잘 드러내어 준다.
따라서 이런 집회는 성경적으로 건전한 집회라고 할 수도 없고, 성도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전도에 유익한 모임도 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모임은 성도들을 오도하며, 많은 이들이 바른 기독교회에로 돌아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고, 잘못된 이적주의만을 부추키는 모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월간 현대종교 2004년 10월호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이외의 내용은 현대종교 2004년 10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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