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코스에 대한 비판적 고찰 / 론 한코(Ron Hanko)
혹자는 한국교회를 이단의 천국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주범은 비단 이단뿐만이 아니다. 변질된 복음의 형태로 제시되는 여러 가지 예배와 교육 프로그램 역시 한국교회가 몸살을 앓는 요소가 된다.
외국에서 유행하는 온갖 프로그램은 거의 예외가 없이 성경적 검증작업 없이 한국에 상륙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알파코스(Alpha Course) 역시 그러한 종류의 하나이다. 이미 국내의 유수한 교회와 단체들이 이 알파 코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는 영국에서 시작된 알파 코스를 성경적으로 비판한 론 한코의 글을 요약 하여 게재함으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비판적 분별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알파 코스란 무엇인가?
알파 코스는 1979년 런던서부 브롬톤(Brompton)에 위치한 홀리 트리니티(Holy Trinity)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알파 코스란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다른 코스들로 구성된 전도적이며 제자 훈련적 도구이다. 가장 기초적인 코스는 12주동안 리더나 비디오에 의해 학습되는 15과의 성경공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과는 매우 짧으며 격식을 차리지 않은 상태에서 편안하게 진행된다.
이 코스의 한 후원자는 “우리는 기독교 신앙을 배우며 이와 동시에 신나는 즐거움과 재미도 함께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들에 의하면 교회는 바로 “연회(party)"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코스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는 왜곡되거나 간과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7년에 약 50만 명이 이 알파 코스를 수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소수만이 이 알파코스가 성경적인지 혹은 성경적 진리를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할 뿐이다. 성경적으로 알파 코스를 검증해보면 이 운동은 성경적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며 그것을 추천하기는 커녕 반드시 그것을 경고해야만 하는 종류의 운동이다. 특별히 나나님의 백성들이 왜 알파 코스를 거절하고 배격해야 하는지에 대한 4가지 중대한 이유가 있다.
그것들은 첫째, 종교 통합적 강조점, 둘째, 그것의 은사주의적 기원과 교훈, 셋째, 다른 여러종류의 비성경적인 교리들 그리고 마지막 넷째로 성경에 나타난 여러 핵심적 주제에 대한 명백한 성경적 교훈의 부재이다.
종교통합주의
알파 코스가 종교통합정신에 기초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 코스의 창시자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어떤 교파에 속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로마 가톨릭주의자이든지 개신교도이든지, 루터주의자이든지, 감리교도이든지, 침례교도이든지, 성고회주의자이든지 가정교회주의자이든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을 소유하고 있느냐 아니냐인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종교통합정신은 이 코스에 참석한 인사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 현상이다. 그들 중에는 켄터베리 대주교였던 조지 케리(George Cayey), 영향력 있는 개신교 학자인 엘리스터 맥그라스(Alistair McGrath), 복음주의자와 로마 가톨릭 연합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악명 높은 제임스 패커(J. I. Packer), 빈야드 운동의 창시자인 존 윔버(John Wimber), 토론토 블레싱과 다른 이단사설들과 관련된 웨스트민스터 교회의 켄달(R. T. Kendal)목사, 침례교 연합회장인 존 제임스(John James), 은사주의운동의 선두주자들인 스티브 초크(Steve Chalke)와 제랄드 코테스(Gerald Coates)등이 있다.
그러므로 한 로마 가톨릭 주교는 “ 이 코스에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위배되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코스는 이전에 로마 가톨릭이 전혀 호감을 보이지 않았던 많은 근본 신앙조항들이 매우 훌륭한 형태로 제시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과 조화되어 많은 로마 가톨릭 교회들이 이 코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성경을 믿는 모든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이 코스를 배격해야 하는 이유이다.
은사주의적 경향
이 종교통합정신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강력한 은사주의에 대한 강조이다.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내가 어떻게 성령에 충만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많은 대답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방언의 은사”를 받음으로 그렇게 되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 코스는 또한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예언과 꿈과 환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가르친다. 뿐만 아니라 치유의 은사도 가르치며 몸의 진동과 성령 안에서의 호흡 그리고 몸의 여러 다른 부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뜨거움과 흥분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함에 있어서 빈야드 운동의 창시자인 존 윔버의 저서들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 은사주의적 영향은 홀리 트리니티 교회가 “토론토 블레싱”을 장려하는 사실에 기인한다.
성경적 교훈의 결핍
아마도 알파 코스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성경을 가장 적게 가르친다는 데 있을 것이다. 이럿은 바로 로마 천주교의 한 주교가 이 코스에서 로마 천주고와 교리적으로 반대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한 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신앙의 가장 중대한 많은 교리들은 모두 간과되거나 아니면 아주 피상적으로만 언급될 뿐이다.
이는 명시된 알파 코스의 목적과도 부합되는 것이다. 에를 들면, 알파코스는 “복음”을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제시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를 배우는 동안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복음이 성경에 계시된 그대로 순수하게 전파되기만 한다면,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전혀 재미를 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건전한 성경적 교훈의 결핍은 진리보다는 감정과 경험을 강조하고 칭송하는 알파 코스의 강력한 은사주의적 강조와 잘 어울린다. 감정과 경험은 알파 코스에서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진리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요 8:32).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 선택, 거룩과 하나님의 정의, 다가오는 심판과 하나님의 진노, 율법, 타락, 회개 그리고 중생과 같은 기독교의 근본적이고도 특정한 교리들에 관한 한, 알파 코스는 거의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누락은 알파 코스가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 거의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영생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성경의 교훈을 알파 코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요 17:3). 예를 들면 죄를 이해하기 위한 근본적인 진리인 하나님의 정의나 십자가, 구원, 그리고 다가오는 심판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가장 유일하게 언급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왜곡되었다. 그러므로 심각한 것은 알파 코스를 다 마친다 해도 성경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무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짓된 교훈
알파 코스가 가르치는 내용은 노골적으로 신자들을 현혹시킨다. 삼위일체가 언급되어 있음에도 거의 모든 교훈이 성부 하나님이나 그리스도가 아닌 성령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예수님의 요한복음 16장 13-14절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다.
구원에 관한 교훈 중, 알파 코스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고 가르치는 철저한 알미니안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이다. 알파 코스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모든 이를 위해 돌아가셨으며, 믿음은 그리스도를 위한 인간의 결정이며 구원은 인간의 결정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서 죄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것이 아닌 단순히 “삶이 엉망진창 된 것”뿐이며, 불행과 다른 여러 가지 문제일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죄는 범죄가 아니라 단순히 악한 결과일 뿐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예언과 꿈과 환상과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말씀하신다고 가르침으로 성경의 권위와 충족성은 평가 절하되고 갈라디아서 5장에 게시된 성령의 열매가 아닌 육체적 흥분과 여러 현상들을 동반한 방언과 이적들만이 성령의 증거로 간주되는 것이다.
결국 알파 코스에 제시된 복음은 다른 복음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믿음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의 “복된 소식”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들을 이러한 교훈에서 지켜주시기를 기원한다.
'신세계운동 > 알 파 코 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말 잡탕이야 잡탕... (0) | 2007.08.28 |
---|---|
은사주의 운동은 위험합니다 (0) | 2007.08.26 |
알파코스 성령역사 중단 공동선언문 허상 (0) | 2007.08.25 |
내가 알파코스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한 성경구절들.. (0) | 2007.08.23 |
류영모 목사의 사상적 배경 (0) | 2007.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