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알파코스, 교회적용의 허와 실
2007/09/23 00:24, 조회 : 43
[편집자 주] 최근 소위 ‘빈야드적 현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알파코스’를 실제 목회 현장에 적용해 온 열린문교회 김윤상 목사가 자신의 알파코스 목회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을 보내 왔다. 수년간 알파코스를 진행하면서 교리적 문제보다는 목회적 관점에서 알파코스의 의의와 장단점 등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어 알파코스에 대한 일반 교인들의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열린문교회는 성결교단 소속이며, 최근에는 셀모임 중심의 교회로 전환을 하고 있는 중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외국에서 목회적으로 적용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한국에 봇물처럼 소개되었다. 알파코스도 이 시기에 한국에 소개되었다. 현재 알파코스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한국 교계에 새로운 이슈들을 던져 주고 있는 듯하다. 우리 교회에서도 그동안 알파코스를 적용해 왔다. 적용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점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알파코스의 특징과 장점
먼저 알파코스의 주된 목적은 불신자에게 기독교의 신앙을 알리고 그들로 하여금 경험하도록 하는 데 있다. 알파코스의 첫 번째 특징은 그 내용이 매우 논리적이라는 것이다. 강의 내용은 기독교를 변증하듯이 전개되어 나간다. 알파코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소그룹에 있다. 자신들이 들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소그룹을 통해 나누는 시간이 있다. 우리 교회 알파코스 이수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불신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 소그룹이었다.
알파코스는 또한 섬김이 있다. 불신자들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자신들이 섬김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뜨레스디아스(Tres Dias, 카톨릭의 영향을 받은 3일간의 단기 영성훈련 프로그램: 편집자주)’를 한 교회들이 많아서 그런지 섬김에 매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또한 알파코스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 기독교 신앙을 논리적으로 증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성령수양회를 통해서 직접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도록 한다. 여기서 방언이나 신유의 체험 등을 하도록 한다.
알파코스는 또한 정착을 돕는다. 수양회 이후의 내용들은 새신자들이 교회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알파코스는 교회에 일꾼들이 나오도록 돕는다. 그 이유는 불신자나 새신자들을 섬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가 바뀌고 또 기존의 성도들을 훈련시키게 되는 것이다. 중보기도팀, 섬김이(식당 봉사, 데코레이션, 안내 등), 소그룹 인도자, 찬양팀, 강사 등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존 성도들이 불신자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되고 또 전도의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알파코스의 가장 큰 핵심은 전도와 정착에 있다. 모든 것이 이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명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의 적용에 있어서 몇 가지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전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또 ‘정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알파코스를 적용할 때는 상당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알파코스가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교회는 일반적으로 한 해에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성도들이 새롭게 교회에 등록하는 교회들이다. 새로 들어오는 모든 성도들에게 알파코스를 참여하게 해서 복음을 듣게 하고 소그룹을 경험하게 하고 수양회를 통해서 성령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교회에 정착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기존 성도들로 하여금 복음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전도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고 리더 또는 도우미로 봉사하면서 성장하도록 한다.
알파코스 적용 시 실제적인 어려움들
그러나 알파코스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 성도가 전도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알파코스가 교회에 ‘새로 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오게 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행히 규모가 큰 교회에서는 일정 부분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에 알파코스가 잘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불신자를 향해서 더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파코스 전(前) 단계로 모든 성도들이 불신자를 섬기고 관계를 맺는 과정이 먼저 있어야 한다.
실제로 중형교회나 소형교회에서는 알파코스를 몇 회 이상 계속 적용했을 때, 대상이 줄어드는 경우를 경험한다. 전도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으면 특히 소형교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금방 일어난다. 현재 중소형 교회의 대부분은 교인 수에 있어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입되는 성도들 또한 적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전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알파코스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힘이 든다.
알파코스는 많은 봉사자들을 동원한다. 이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다. 봉사자들을 동원할 수 있는 교회에선 분명 장점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러나 소형교회에서는 결국 거의 모든 성도가 알파코스에 참여해야 한다. 교회의 다른 모든 것들을 중단하다시피 하고 알파코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알파코스는 대략 2달 반(10-11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일 년에 3번을 한다고 하면 결국 다른 사역은 거의 하지 못하고 알파코스만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교회 전체에 사역의 피로도가 증가된다.
외적인 측면에서도 소형교회와 그렇지 않는 교회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 우선 소형교회들은 환경적인 요인에서 열악하다. 불신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하기 위해서는 모임의 장소도 좀더 안락하고 불신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시도들이 많다. 큰 교회들은 그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소형교회들은 그 자체가 어렵다. 알파코스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기에는 교회의 환경 자체가 열악한 것이다.
새신자를 모임의 장소까지 데리고 오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 새로 온 사람들이 11주 동안 잘 참석하도록 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기존의 성도들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용이하다. 그러난 불신자나 이제 막 믿음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한 주 한 주 참석하는 것이 굉장한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구역단위로 하는 교회도 생겨났다. 이것은 소형교회가 주목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여겨진다. 불신자들은 교회보다는 집으로 오는 것이 더 용이하다. 그들이 사는 동네에 가서 하는 방법이 훨씬 쉬울 수도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열악한 예배당의 환경을 극복할 수도 있다.
알파코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제언
알파코스가 교회에서 ‘전도와 정착’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도에 대한 초점이 좀 더 분명해야 한다. 알파코스의 토양은 전 성도가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사랑의 마음이다. 이 토양이 있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 이것이 없다면 알파코스는 시들해질 것이다.
알파코스가 성공하려면 교회에서 일 년에 적어도 3-4번을 실시해야 한다. 이것을 연쇄 알파라고 하는데, 소형교회에서는 연이어서 알파코스를 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알파코스와 알파코스 사이에 시간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알파코스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알파코스에 참여할 최소인원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서 바로 알파코스를 시작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일 년에 몇 번을 해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교회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현상이 있을 수 있다.
그 와중에 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알파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들이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필요시에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전도대상자에게 한번 복음을 전한 후에 알파코스로 초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기 전 평균 6-7번 이상 복음을 듣는다고 한다. 따라서 알파와 알파 사이의 시간들을 일대일 만남을 통해서 간단한 말씀 나눔과 기도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세심한 돌봄 가운데 알파코스에 참석하게 된다면 알파코스가 가지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알파코스의 기간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11주의 기간은 소형교회에서 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다.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기간이라고 생각된다. 운용의 묘를 살린다면 실제로는 기간이 줄지 않지만 줄어든 느낌을 줌으로써 심리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예를 들어 알파코스는 크게 수양회를 중심으로 해서 전과 후로 나뉘는데, 이것을 3파트로 나누는 것이다. 즉 한번에 11주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양회 전’과 ‘수양회’ 그리고 ‘수양회 후’라는 3파트로 알파코스를 분리해서 운용하는 것이다. ‘수양회 전’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것과 수양회를 준비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수양회’에서는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수양회 후’에서는 신자의 삶과 정착이라는 점에 초점을 둔다. 알파코스를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3파트가 연결되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11주라고 했을 때보다 5주나 6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렇게 집중하다보면 다음 5주를 더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알파코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수양회라고 할 수 있다. 수양회 때, 성령님을 경험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5주의 성과가 결정된다. 기존의 성도들을 데리고 수양회를 할 때는 이미 성도들이 성령님에 대한 사전 이해가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불신자나 새신자가 성령수양회에 참석하는 데는 좀 더 세심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수양회를 떠나기 전에 수양회에 대한 충분한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수양회를 어떻게 개인적으로 또 가정적으로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더군다나 1박2일로 떠나기 때문에 가족을 준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양회에 오기 전에 영육 간에 준비되어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신자에게 있어서 세례의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다면 자신들의 신앙에 대한 분명한 표시며 공표가 된다. 언제 물세례를 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파코스는 도구일 뿐... 영혼구원의 열망이 우선돼야
알파코스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했느냐에 달려 있다. 알파코스가 분명 영혼을 구원하는 한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알파코스 이전에 교회공동체 내에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이 먼저 있어야 한다. 알파코스는 영혼 구령의 영성 위에서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전 성도가 불신자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기도의 삶이 따라야 한다.
알파코스가 한국에 소개된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우리의 상황에서 알파코스를 어떻게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알파코스와 매치가 되는 불신자 관계 맺기나 불신자를 위한 기도, 일대일 만남, 수양회 후 정착에 대한 강조점 등이 필요하다. 소형교회에서 알파코스를 적용할 때, 대형교회보다 더 많은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 사회는 단순히 서구의 개인주의도 아니고 또 과거의 동양문화권도 아닌, 변화되고 있는 사회이다. 알파코스는 기본적으로 서구의 개인주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개인주의화 되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동양문화적인 요소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복음에 대해서 사람들을 권면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해 나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전화심방, 일대일 만남 등을 통해서 돌봄과 관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알파코스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요소들과 만나서 잘 조화를 이룰 때, 더 많은 열매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김윤상 목사 / 열린문교회 담임
ⓒ뉴스미션
알파이단 - 2007-09-23 12:16:39
아멘넷의 정체성을 도데체 모르겠습니다. 알파코스를 지지하는것인지 반대하는것인지 성령수양회에서 적용하는 치유프로그램들중에 빈야드 운동이 있다는걸 모르는지? 성령터널이라고 하면서 임파테이션을 하고 손수건이나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전이사역을 한다고 하는건 아시는지?
쓰러뜨리고 금이빨 치유사역하고 팔길이를 맞춰준다 다리길이를 맞춰준다. 척추치료를 한다. 방언따라하기를 한다....귀신 축귀사역에서 가계저주론까지....
알파코스 성령수양회가 보수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뜨레스디아스 등 수없이 많은 사이비성을 추구한다는것을 아는건지?
알파코스가 교단/교파 파괴 교리와 성경을 파괴시키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선봉장이라는건 아는지? 성도님들을 분리시키고 교회를 시끄럽게 하고 이간질하고 전통교회에 적응된 성도님들을 내쫓고.....
이것뿐인가요? 성령님을 인간들 맘대로 부린다고 주술적인 성령수양회 성령임재체험을 하지 않나! 하나님을 맘대로 부리는것이 인간의 능력입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자기 맘대로 부리는것이 옳은 것입니까?
알파코스에 대해서 글쓸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적인 사항이고 이 알파코스는 g12,d12같은 셀교회를 지향해 나가고 그것은 결국 모든 교회가 통하하는데 일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분명히 적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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