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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연구/뜨 레스 디 아스

[스크랩] 뜨레스디아스(영성수련법)

뜨레스디아스(영성수련법)

영성수련이란 

 

영성수련이란 양심을 살피는 방법이나 묵상, 관상, 구송기도, 정신적 기도 등의 방식 및 기타 여러 영성적 행사들을 의미한다.

마치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산책이나 길걷기나, 뛰기 따위로 육체적 운동을 하는 것처럼, 영성면에 있어서도 모든 부적합한 애착을 제거하고, 그 후에 자신의 영혼구원을 위하여 자기의 삶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날카로운 양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기 위하여 영혼을 준비시키고, 대비하는 모든 방법들을 영성수련이라 한다.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성수련법


영성수련을 하나의 방법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시대와 양식에 따라서 그 방법을 다르게 창출해 낼 수 있다. 기독교 2,000년 역사를 들여다 볼 때 다양한 영성수련의 방법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보편타당성을 지니면서 오늘 우리에게 살아있는 전통으로서 전해 내려오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어지고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 로욜라의 이냐시오의 영성수련이 보여주고 있는 영성수련법이 있다.

예수회의 창설자 성 이냐시오가 만든 영성수련은 분량으로 하면 소책자 100쪽이 안되는 작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이 완성되는 데에는 2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이냐시오는 이 책을 만레사에서 쓰기 시작하여 알깔라, 살라망까, 빠리에서도 계속 적어 넣고 고쳤으며 로마에서 드디어 완성을 보았다. 이 책은 이론적인 것이나 철학적, 신학적인 성찰의 결과가 아니며 뛰어난 재능이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도 아니다. 오직 이냐시오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오랫동안 혼자서 관찰하고 판단하면서 지내온 삶의 열매이다. 그가 직접해 보지않은 일에 대해서는 단 한글자도 보태지 않았다. 이 책은 정신체조를 담당하는 코치를 위한 교본이며 정신의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 교본이다. 그는 내적치유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찬찬히 한 단계씩 관찰하고 성찰하면서 하나의 방식과 순서를 찾아 내었다. 그리고 이 방법을 따르면 누구나 자유를 회복할 수가 있다고 믿었다. 즉 우리 모든 인간들의 처지인 내적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복기의 영성수련교본을 고안해 낸 것이다.


구조와 방법


이냐시오의 영성수련은 네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 단계는 회개의 단계이다.

원죄로 시작해서 사회악 그리고 개인의 죄성을 명상하고 배은망덕한 자신의 모습을 개혁하는 단계이다.. 이 회개는 징벌과 책벌에서 비롯된 두려움에서의 돌이킴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은총에 대한 배은망덕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혼란과 부끄럼을 경험하고 비로서 개선된 삶으로서의 결단을 의미한다.


둘째 단계는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한 적응단계이다.

복음서 안에 있는 예수님의 사건을 관상함으로서 그분의 삶을 자신의 실존 안으로 끌어들이는 수련이다. 이 영적인 체험은 각 개인으 실존에 맞는 결단에 이르게 한다.


셋째 단계는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을 경험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영적이거나 육적인 삶의 의미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단계이다. 관상적인 실존 속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러한 삶에 참여할 수 있는 결단에 이르게 될 때 진정한 제자로서의 삶이 확인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단계이다.

종말론적으로 부활의 영광을 미리 맛보게 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르는 현재적인 삶에 소망과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네 단계의 영성수련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우리의 영혼이 모든 사욕편정에서 자유함을 얻고, 기꺼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내적인 준비를 시켜주는데 있다.

영성수련의 4가지 원리 

 

1) 개인의 역사(창조된 존재)

a) 영성수련은 개인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영성수련에 들어감에 있어서 필요한 자료 중에서 나의 역사만큼 나에게 잘 알려진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고 사랑하고 일하기 위해서는 그 분께서 먼저 존재하셨고 사랑하시고 일하셨음을 깨닳아야 한다.

즉 내 인생 역정의 첫 고리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 첫고리가 될 수 없다. 다만 이 첫고리에 다가가기 위해서 다름아닌 " 각자" 우리 자신의 역사와 모든 인간들의 역사에서 시작해야 한다.

각 사람 안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반복되는 역사적이고 생생한 한가지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 "창조된 존재" 인간은 매 순간 창조되고 있다. 이것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b) 들숨과 날숨. 영성수련의 기초자료는 각자의 인생 역사를 읽고 관찰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수련이다. 이들 안에서 모든 것들을 자리 매김을 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영성수련의 전체과정을 호흡에 비유한다면, 각 수련은 우리에게 필요한 청정대기인 하나님을 심호흡하는 훈련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깨끗한 공기를 들이 마신다.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진 것, 부어진 것을 한껏 깊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첫단계를 얼마나 성실히 하느냐에 따라 둘째단계인 숨을 내뿜는 일, 즉 세상을 향한 인간활동의 효율성이 좌우된다. 이 내적 호흡을 통해서 인간 존재가 필연적으로 - 자발적인 필연으로 - 남을 위한 하나님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c) 내가 체험한 것은 하나님 자신이었다" 이냐시오가 자신의 역사를 관찰하면서 깨닳은 중요한 한가지는 , 인간은 하나의 온전한 덩어리인데 우리가 그것을 육체와 정신, 영과 육, 자연과 초자연 등등으로 갈라 놓으면서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이어서 중요한 깨닳음은 그것은 하나님 언어의 발견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직접적인 통교를 하고자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행동의 언어로서 하나님께 들은 것을 이웃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역사의 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a)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나눈 모든 통교는 그 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비움' 안에서 극치를 이루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대해서 말씀하셨고 지금도 매일 모든 일 안에서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이 모든 것들을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b) 우리는 하나님을 내적으로 알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그 분과 사귈 필요가 있다. 그 분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c)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빌1:21)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시는 그분의 관대함을 내가 얻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로 바뀌는 것이다.


d)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과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존재 이유를 들어다 봄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이 모든 성도들에게 바라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과 또한 언제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하신다는것이다.


e) 전인적인 모든 것을 건 영성수련이다. "내적 인식"은 전인적인 존재를 걸게 한다. 기억, 상상, 감각들, 지성과 감성... 이 모든 것들이 주님을 알고자 하는 이 수련에서 각각 제몫을 하는 것이다. 저녁노을, 하나의 미술품, 한 인간의 죽음, 한 송이꽃의 섬세한 아름다움 등 매일의 삶 속에 다가오는 모든 것들이 내면 깊이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며 "알려 진다"는 것이다. 어떤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나 실재하는 인식으로서 우리에게 매일 알려진다는 것이다.


3) 모든 역사의 심장이 성령이다.

a) 인간의 역사 속에서 열정적인 활동가가 되게 한다. 영성수련은 우리를 역사의 흐름 속에 뛰어들게 만든다. 그리고 성령께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힘에 수도자를 내어 맡긴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5:5). 그러므로 영성수련의 큰 물줄기는 매일의 그리고 만사 가운데에서 성령의 역사를 거쳐나간다. 바로 성령의 임재는 사랑의 순환이기 때문이다.


b)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나 자신의 변화에서 시작해서 우리 각자가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이해하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며... 마침내 사랑하는 법을 가르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c) 영성수련은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이다. 영성수련은 직접 어떤 사물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 사물을 바꾸어야 할 인간을 바꾸고자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눈을 바꾸고자 한다. 안목을 정화시킴으로서 그가 세상 앞에 새롭게, 곧 예전과 달리 행동할 용의를 갖고 서게끔 한다. 자신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자기 안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하여 구원을 지향하며 세상에 투신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수도자의 안목을 정화시키면서, 하나님처럼 의와 용서와 사람의 일 을 하게 만든다.



4) 영성수련은 사회봉사를 하게 만든다.

a) 열쇠는 봉사이다. 영성수련은 생활개선을 '돕기' 위한 것이다." 남을 돕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수단이다.

영성수련의 목적은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을 키우고 사실상 위험을 무릅쓰게 하는 데 있다(요12:25). 무엇보다도 목숨을 잃을만한 "이유'를 가르친다. 영성수련은 단지 체험들을 내면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의 증거자로서 사용하신다. 수도자들을 이 세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요18:15)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서 세상 깊숙한 곳에 머무는 법을 알게 하는 것이다.


b) 사람답게 되도록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이웃들을 섬기는 것은 두 가지의 봉사가 아니다. 두번째 것은 첫번째 것이 흘러 넘치게 되면 저절로 이루어 진 다는 것이다. 봉사를 하되 사람에 따라 차별하지 아니하고 가능한 한 그들의 "필요"에 따라 구별한다. 그래서 가정, 교회, 사회 등에서 가장 차별받고 가장 낮아진 사람들을 무조건 선택한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은 바로 "이 보잘 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고 망가지지 않게" (마18:14)하는 것이다.


c) 이 세상의 보잘 것없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영성수련은 그 수도자를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로 다시금 보낸다. 교회는 섬김을 통하여 이루어졌고 섬김을 받거나 남들 에게 섬김을 요구함으로써 이런 저런 형태로 스스로 파괴하는 존재이므로, 바로 섬기는 이들의 공동체이며 그 자체가 섬기는 존재이다.

영성수련 준비자세

 

1) 영성수련이란 단순한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육신을 단련하듯이 갖가지 조처를 취하면서 영성적인 유익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2) 수련을 하는 동안 주님을 향하여 마음을 활짝 열어놓아야 하며, 모든 욕망과 자유를 그분께 맡기도록 한다. 그리고 수련자는 할 수 있는 만큼 영성지도자를 향하여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3) 수련자는 '영성수련'에서 제시하는 방법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영성지도자는 바로 수련자가 겪는 내적인 움직임을 자세히 성찰하면서 그가 충실하게 수련을 따라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한다. 그리고 하루 다섯 번의 묵상과 한 번의 묵상에서 한 시간 정도의 묵상을 하도록 지도하며 그 습관을 드리도록 한다.

4) 수련자는 큰 영적인 진보를 향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첫 번째 단계 (양심성찰)


첫 번째 단계의 준비단계로서 이냐시오는 우선 양심성찰법을 제시한다.

양심성찰을 함에 있어서 다섯가지 항목이 있다.


1) 이미 받은 은총에 대해서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돌려라.

2) 나의 죄를 인식하고, 그것들을 청산할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하라.

3)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이 시점까지 혹은 지난날의 각 시기에 따라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해서 자기 양심이 어떠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라.

4) 나의 잘못에 대해서 우리 주님께 용서를 구하라.

5)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잘못된 부분을 뉘우칠 뿐만 아니라 수정할 결심을 하라.

이러한 준비가 곧 첫 명상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두 번째 단계 (정화의 단계)

 

정화의 단계는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고 자신에게 질문을 함으로서 자기 자신의 모습이나 행동들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시간이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선하시고 아름다우심에 비추어 나의 죄를 인식함으로서 자기 성찰이 시작된다.


1) 첫 번째 기도의 내용은 기억력과 이해력과 의지력을 사용하여 원죄의 원인과 그 성질과 그 결과를 명상하면서 그 죄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명상기도는 아담과 이브의 타락으로 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기도가 끝날 즈음에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를 떠올리면서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지며 주님과 대화를 한다.


-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 나는 그리스도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2) 두 번째 기도의 내용은 각 개인의 삶의 역사이다.


- 지금까지 내가 살고 있었던 장소와 집 등을 생각한다.

- 내가 과거에 가졌던 직업들에 대해서 생각한다.

- 그리고 더욱 조직적인 자아 성찰을 하기 위하여 자신을 다른 존재들과 비교하여 나 자신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비루한 존재인가를 생각하도록 한다.

- 모든 사람들과 비교하여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 하늘의 천사들이나 앞서간 성인들과 비교해 볼 때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 모든 피조물들을 하나님과 비교한다면 무엇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 나 홀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를 생각해 본다. 이 기도를 마치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자비하심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기도를 드린다.


3) 세 번째 기도는 반복기도이다.


- 나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그것들을 미워할 수 있도록.

- 나의 행동의 잘못을 깨닫고 그것을 지극히 싫어하게 되고 마침내 고쳐서 나의 생활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 세속적이고 헛된 것으로부터 멀리하기 위해서 세상을 바로 인식하도록 해달라는 은총의 기도를 드린다.


4) 네 번째 기도는 세 번째 기도에 대한 반복이다. 이것은 하나의 종합적인 기도라 할 수 있다.


5) 다섯 번째 기도은 지옥에 대한 명상기도이다. 이 기도에서 특별히 구할 은총은 " 내가 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옥의 형벌의 맛과 지옥의 깊은 고통을 인식하게 해달라" 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까지 나를 지옥 형벌에 빠지지 않도록 나에게 크신 자비와 은총을 베풀어주신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면서 첫 번째 단계의 영성수련은 모두 마치게 된다.

  

개인의 역사(창조된 존재)

 

1) 개인의 역사(창조된 존재)


a) 영성수련은 개인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영성수련에 들어감에 있어서 필요한 자료 중에서 나의 역사만큼 나에게 잘 알려진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고 사랑하고 일하기 위해서는 그 분께서 먼저 존재하셨고 사랑하시고 일하셨음을 깨닳아야 한다.

즉 내 인생 역정의 첫 고리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 첫고리가 될 수 없다. 다만 이 첫고리에 다가가기 위해서 다름아닌 " 각자" 우리 자신의 역사와 모든 인간들의 역사에서 시작해야 한다.

각 사람 안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반복되는 역사적이고 생생한 한가지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 "창조된 존재" 인간은 매 순간 창조되고 있다. 이것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b) 들숨과 날숨. 영성수련의 기초자료는 각자의 인생 역사를 읽고 관찰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수련이다. 이들 안에서 모든 것들을 자리 매김을 하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영성수련의 전체과정을 호흡에 비유한다면, 각 수련은 우리에게 필요한 청정대기인 하나님을 심호흡하는 훈련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깨끗한 공기를 들이 마신다.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진 것, 부어진 것을 한껏 깊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첫단계를 얼마나 성실히 하느냐에 따라 둘째단계인 숨을 내뿜는 일, 즉 세상을 향한 인간활동의 효율성이 좌우된다. 이 내적 호흡을 통해서 인간 존재가 필연적으로 - 자발적인 필연으로 - 남을 위한 하나님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c) 내가 체험한 것은 하나님 자신이었다" 이냐시오가 자신의 역사를 관찰하면서 깨닳은 중요한 한가지는 , 인간은 하나의 온전한 덩어리인데 우리가 그것을 육체와 정신, 영과 육, 자연과 초자연 등등으로 갈라 놓으면서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이어서 중요한 깨닳음은 그것은 하나님 언어의 발견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직접적인 통교를 하고자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행동의 언어로서 하나님께 들은 것을 이웃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 (조명의 단계)

 

조명의 단계는 내 안에 겹겹이 덮였던 모든 위선과 허물이 벗겨지고 내 안에 깊숙이 계셨던 하나님과의 만남, 그리고 하나님 현존의 기쁨의 체험, 하나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더 깊고 충만한 자아의 체험을 맛보는 것, 이것이 조명의 시간이다.


조명의 단계는 모두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한 관상기도이다. 예수님의 생애를 관상하는 동안 수련자의 내면의 태도나 성향을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냐시오는 그리스도의 공생애 신비를 경험하기 위해서 수련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통하여 그 생애에 참여하도록 한다. 그 신비들이 자신의 감성과 지성 속에서 반복되는 동안 자신의 내면이 점점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게 되고, 그를 사랑함으로서 더 가까이 따르도록 인도받는 것이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에 관한 사건이나 활동이 기도의 자료가 된다. 이 자료들은 대부분 분명한 사건이나 장면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상상력을 이용한 관상 기도를 하게 된다.

여기서 구할 은총은 " 나를 위하여 사람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고 더욱 가까이 따를 수 있도록 그에 대한 깊은 지식을 구하는 것이다. 예수님에게는 신성과 인성이 있다. 신성 부분은 경배와 찬양을 보낼 것이요 , 인성에 대해서는 그의 제자된 이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다는 것에서 이냐시오는 개혁된 영혼이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내면화 하는데 있다고 믿고 있다. 다시 말하며 예수님이 행하셨던 구체적인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차원 이전에 관상을 통한 존재형성이 우선적이라는 점이다.


이제 각 개인에게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수난 직전까지의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삶의 여정을 상상력을 통하여 관상하도록 한다. 각 사건과 활동에 관련된 그리스도 의 공생애를 관상하는 중에 영성식별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그 기도의 제목은 ' 두가지 기준에 대한 명상'이다. 여기서 구할 은총은 "악마의 계교를 미리 알아차리고 경 계할 수 있도록 하며, 참된 주인이 보여준 진정한 삶에 대한 인식과 그것을 본받을 수 있기를 간구한다.


* 두 가지 기준에서 사탄의 기준과 그리스도의 기준을 비교하여 관상하도록 한다 *


- 사탄은 화려한 예루살렘의 넓은 한 광장을 무대로 깃발을 휘날리며 위협적이고 위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자신의 부하들을 모으고 그들을 곳곳으로 파송하려고 한다. 그런데 사탄의 작전은 대개 부귀를 탐하게 하고, 그리하여 세상의 헛된 영광을 바라게 하며 따라서 큰 오만에 떨어지게 하는 작전을 쓴다.


- 예수 그리스도도 역시 초라한 베들레헴의 한 동네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사도들과 제자들을 부르시고 온 세계에 보내시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들에게 약속된 것이란 부귀 대신에 청빈을, 세상적인 명예 대신에 업신여김과 모욕을 , 오만 대신에 겸손이다. 이렇게 뚜렷이 상반되는 두 가지 상황을 관상함으로서 사탄의 전략과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을 익힌다.


* 그리고 이어서 세 종류의 그리스도인을 예로 보여주면서 명상하도록 한다 *


- 첫째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애착물을 버리기를 원하나 죽는 순간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 둘째 사람은 애착물을 버리려고는 하나 가장 좋은 대안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 셋째 사람은 일체의 애착물을 떠나서 사는 사람이다.


오직 우리 주 하나님을 섬기는 것만이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다. 보다 훌륭하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면 자기의 소유를 버릴 수도 취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식별의 과정을 거치면서 각 개인은 그리스도의 부르심이 무엇인가를 자각하고 식별적인 결단에 이르게 된다.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관상하면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더욱 민감하게 된다.


  

역사의 주체이신 예수그리스도

 

1) 역사의 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a)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나눈 모든 통교는 그 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비움' 안에서 극치를 이루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대해서 말씀하셨고 지금도 매일 모든 일 안에서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이 모든 것들을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b) 우리는 하나님을 내적으로 알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그 분과 사귈 필요가 있다. 그 분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c)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빌1:21)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시는 그분의 관대함을 내가 얻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로 바뀌는 것이다.


d)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과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존재 이유를 들어다 봄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이 모든 성도들에게 바라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과 또한 언제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하신다는것이다.


e) 전인적인 모든 것을 건 영성수련이다. "내적 인식"은 전인적인 존재를 걸게 한다. 기억, 상상, 감각들, 지성과 감성... 이 모든 것들이 주님을 알고자 하는 이 수련에서 각각 제몫을 하는 것이다. 저녁노을, 하나의 미술품, 한 인간의 죽음, 한 송이꽃의 섬세한 아름다움 등 매일의 삶 속에 다가오는 모든 것들이 내면 깊이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며 "알려 진다"는 것이다. 어떤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나 실재하는 인식으로서 우리에게 매일 알려진다는 것이다.

네 번째 단계 (일치의 단계) 

 

일치의 단계는 어느 성인의 말처럼 '몸과 마음이 모두 기쁨에 충만해서 순수하고 긍정적이기에 하나님을 향해 나는 이끌리어 간다'라고 말했듯이 하나님과의 합일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바로 일치의 시간이다.

일치의 단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장면과 최후의 만찬 장면이다.

여기서 구할 우리의 은총은 " 나의 죄로 말미암아 고난받으러 가시는 만큼 슬픔과 동정과 부끄러움"을 구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관상은 최후의 만찬에서 겟세마네 동산까지의 사적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아파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근심하고 나 때문에 받으신 고난에 대해서 눈물과 슬픔을 구할 것이다. 이어서 계속적으로 빌라도의 법정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셔서 무덤에 장시 지내는 장면까지를 관상한다.

결국 우리는 계속적으로 심화되어 가는 관상 속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우리의 환경이나 우리의 삶의 태도가 이 기도의 단계에 어울리도록 조성한다.

그리고 세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관상하는 동안 우리가 경험한 고통스러운 심정이 어머니 마리아의 심정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훌륭한 관상기도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각각 다른 상황 속에서 현현하신 그리스도를 관상케 한다. 부활하신 주님을 연속되는 관상 속에서 만남으로 각 개인은 육신 속에 감추어진 그분의 신성의 신비를 체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무너지기 쉬운 육신의 연약함이 영원한 신성의 신비의 체험을 통해서 담대함과 환희를 맛보게 된다.


이냐시오가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관상은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이다.' 여기서 구할 은총은 ' 그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수많은 은총을 진심으로 깊이 인식하기를 구하며 이로 인해서 우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이제 영성수련을 종결하면서 개인적으로 우리 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은총을 생각하도록 한다. 그리고 모든 이치와 의리로서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어떻게 나의 모든 것들을 바치고 그를 위해서 살아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네 단계의 영성수련으로 인하여 각 개인은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하고 편리한 도구로서의 존재형성이 이루어지게 된다.

  

영성수련은 선교와 사회봉사를 하게 만든다

 

1) 모든 역사의 심장이 성령이다.


a) 인간의 역사 속에서 열정적인 활동가가 되게 한다. 영성수련은 우리를 역사의 흐름 속에 뛰어들게 만든다. 그리고 성령께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힘에 수도자을 내어 맡긴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5:5). 그러므로 영성수련의 큰 물줄기는 매일의 그리고 만사 가운데에서 성령의 역사를 거쳐나간다. 바로 성령의 임재는 사랑의 순환이기 때문이다.


b)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나 자신의 변화에서 시작해서 우리 각자가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이해하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며... 마침내 사랑하는 법을 가르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c) 영성수련은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이다. 영성수련은 직접 어떤 사물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 사물을 바꾸어야 할 인간을 바꾸고자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눈을 바꾸고자 한다. 안목을 정화시킴으로서 그가 세상 앞에 새롭게, 곧 예전과 달리 행동할 용의를 갖고 서게끔 한다. 자신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자기 안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하여 구원을 지향하며 세상에 투신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수도자의 안목을 정화시키면서, 하나님처럼 의와 용서와 봉사의 일 을 하게 만든다.


2) 영성수련은 사회봉사를 하게 만든다.


a) 열쇠는 봉사이다. 영성수련은 생활개선을 '돕기' 위한 것이다." 남을 돕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수단이다.

영성수련의 목적은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을 키우고 사실상 위험을 무릅쓰게 하는 데 있다(요12:25). 무엇보다도 목숨을 잃을만한 "이유'를 가르친다. 영성수련은 단지 체험들을 내면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의 증거자로서 사용하신다. 수도자들을 이 세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요18:15)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서 세상 깊숙한 곳에 머무는 법을 알게 하는 것이다.


b) 사람답게 되도록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이웃들을 섬기는 것은 두 가지의 봉사가 아니다. 두번째 것은 첫번째 것이 흘러 넘치게 되면 저절로 이루어 진 다는 것이다. 봉사를 하되 사람에 따라 차별하지 아니하고 가능한 한 그들의 "필요"에 따라 구별한다. 그래서 가정, 교회, 사회 등에서 가장 차별받고 가장 낮아진 사람들을 무조건 선택한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은 바로 "이 보잘 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고 망가지지 않게" (마18:14)하는 것이다.


c) 이 세상의 보잘 것없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영성수련은 그 수도자를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로 다시금 보낸다. 교회는 섬김을 통하여 이루어졌고 섬김을 받거나 남들 에게 섬김을 요구함으로써 이런 저런 형태로 스스로 파괴하는 존재이므로, 바로 섬기는 이들의 공동체이며 그 자체가 섬기는 존재이다.

운영과 적용의 다양성 


이냐시오식 영성수련의 전과정을 특정한 기간 동안 완전히 마치려 할 때에 보통 30일을 요한다. 그리고 편의에 따라서는 15일, 7일, 3일 등으로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이 수련의 외부적인 전제조건은 침묵을 유지할 수 있는 제한된 공간을 요하며, 동시에 기도를 지도할 수 있는 영성지도자가 필요하다. 매번 기도의 경험들을 나누면서 각 사람에게 필요한 기도자료를 제공하고, 그리스도와의 관계 경험을 인도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입장에 선 영성지도자가 이 수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기도는 전적인 침묵을 요구하며 보통 한 시간을 단위로 하루에 다섯 차례 기도하도록 한다. 이 네 과정을 모두 수행하려 할 때 30일 정도가 요하지만 15일, 7일, 3일 등의 기간을 설정해서 이 수련을 하고자 한다면, 각 사람의 신앙 경험의 정도나 요구에 따라서 적당한 단계를 선택하거나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영성지도자의 지도에 따라서 명상과 관상을 통하여 매일의 영성수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매일 영성지도자와의 면담을 하는 대신에 일주일 단위로 영성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냐시오식 영성수련은 선택의 기로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을 결정하고자 할 때 특별히 좋은 길잡이가 된다. 그리스도의 삶의 패턴에 자신을 완전히 적응 시킴으로서 그리스도의 생각과 방식대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으려는 강렬한 욕구가 있는 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그리스도적으로 형성하고자 할 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출처 : 사랑...그리고 성령의 열매
글쓴이 : 빛의열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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