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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연구/로 만 카 톨 릭

호주 마리아상의 눈물“기적도 사기도 아니다”

호주 마리아상의 눈물“기적도 사기도 아니다”

[2007.05.01 18:03]


[쿠키지구촌=호주]지난 2002년 3월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서부호주 록킹햄의 성모 마리아상과 관련, 어떠한 사기 혐의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경찰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서부호주 경찰은 록킹햄의 성모 마리아상을 전시하면서 사람들로부터 헌금을 받아 분배해온 것과 관련, 초기수사 결과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전혀 없었다면서 사기범죄 전담반이 헌금 문제를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록킹햄의 가톨릭 신자인 패티 파월 씨가 1994년 태국 방콕에서 호주화 150불에 구입한 이 섬유유리 마리아상은 세계적인 관심 속에 록킹햄의 한 가톨릭 교회에 전시돼 오다가 그 "눈물"이 식용유와 장미향 액체의 혼합물로 밝혀지면서 교회에서 철거됐다.

호주 가톨릭교 퍼스 대교구의 배리 힉키 대주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 기적 여부를 조사한 끝에 2003년 2월 록킹햄 성모 마리아상의 이러한 현상이 기적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당시 힉키 대주교는 그 "눈물"의 성분과 함께 마리아상이 조사위원회에 맡겨져 있었을 때와 교구신부가 한달간 보관하고 있었을 때 등 자신의 요청에 따라 2차례 격리돼 있는 동안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기적에 대한 교회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힉키 대주교는 이 현상이 속임수라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 눈물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순례자들이 헌금한 돈은 전부 방콕의 한 구제사업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힉키 대주교는 또 이 마리아상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여러가지 병이 나았다거나 신앙심이 새로와지고 교회로 돌아가고 기도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등의 많은 편지들을 받아 왔다면서 이 모두가 매우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그 눈물이 기적이라는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교회의 이러한 입장이 나온 후 성모 마리아상은 개인 집으로 옮겨졌으나 신자들의 순례 행렬은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 (www.hojuon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