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서도 ‘눈물 흘리는 성모상’ |
왼쪽뺨에 ‘자국’ 선명… “기적” 인파몰려 |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
미국에서 눈물을 흘리는 성모마리아 조각에 신도들이 몰려들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가구점에 전시돼 있는 성모마리아 조각상의 얼굴 왼쪽 뺨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면서 ‘기적’이라고 믿는 가톨릭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3~4주전 유럽에서 수입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1499년 제작한 ‘피에타’의 복제품이라고 AP는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의 베드로 성당에 있는 원본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가구점의 레스 로버츠 사장은 이날 AP와 인터뷰에서 “며칠전 마리아 얼굴에 눈물이 흐른 자국을 발견했고, 날이 갈수록 눈물 자국이 짙어졌다”면서 “정말 특이한 현상으로, 마치 조각품 내부에서 눈물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올랜도 가톨릭 교구의 신도들이 가구점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일부는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가구점측은 조각품을 1만5000달러(약 13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기적을 계기로 대중에게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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