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에 “이단 아니냐”, “치유가 실제로 일어나냐”, “그 기도원 가도 괜찮냐”는 등 적잖은 문의가 오는 한 기도원이 있다. 그곳은 바로 충남 당진군 석문면 초락도리에 위치한 초락도금식기도원(홍준표 원장)이다. 특히 지난 5월 23일-26일, 홍 목사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치유성회 전후를 계기로 “초락도기도원이 어떤 곳이냐”,“치유성회 건전한 곳이냐”, 등의 문의가 빗발쳤고, 심지어 “초락도기도원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취재를 급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기자는 초락도기도원을 찾았다.
◎ 초락도금식기도원 전경 서울에서 출발. 초락도금식기도원 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초락도금식기도원을 들어서자 중앙에는 개인, 교회차량들로 메워져 있었고, 전남, 전북, 서울, 부산, 경기, 충남, 충북, 인천 등 전국에서 온 20여 대의 개인차량이 즐비하게 서있었다. 정면에 대성전을 비롯하여 주위에는 사무실, 매점, 식당, 컨테이너 박스 등이 있었고, 컨테이너 박스에는 이불을 깔고 자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등 예배시간 외의 시간을 나름대로 보내고 있었다. 기자는 성전 앞 의자에 앉아 몇몇 성도들의 대화를 들었다. 어떤 사람은 “홍준표 목사가 40일 금식하라고 해서 했는데 낳았다”며 “홍준표 목사를 만난 것이 행운이다”라며 기뻐했고, “밤 11시부터 2시까지 3시간 사이에 기도하면 40일 금식과 맞먹고 하나님께서 고쳐주신다”(기도원의 입장과 동일하다는 뜻은 아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대화내용은 금식과 치유, 홍 원장이 대단하다는 내용으로 압축됐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한 병원차량이 기도원에 도착했고 몇몇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차량이었는데, 도착하자마자 환자를 사무실로 옮기고 있었다. “환자가 어떻게 기도원에 오게 됐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병원차량 운전자는 “가족들이 꼭 기도받으러 와야 된다고 해서 왔다”고 답했다. 또한 기자가 “환자는 어떤 상태인가?”라고 묻자 “췌장암 말기 환자다”라고 답했다. 운전자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자에게 대전 모 병원에서 2시간이 넘도록 왔다고 했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병원차량은 기도원을 떠났다.
◎ 8월 30일 오후 8시 집회 기도원 예배는 새벽 5시 30분, 오전 10시 30분, 저녁 8시 이렇게 세 번 있다. 기자는 오후 8시 집회와 다음 날 5시 30분 집회에 참석했는데, 저녁 집회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곡은 느린 찬송을 불렀으나, 두 번째 곡부터는 빠른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바로 성도들 중 30% 정도가 일어서더니 강대상 앞으로 자연스럽게 나갔고, 춤추며 찬양했다. 박자에 맞춰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하는 사람, 성전을 계속 돌며 뛰는 사람, 돌다가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지는 사람, 허리를 굽히고 성전을 걸으며 도는 사람 등 가지각색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뛰다가 지쳐 헉헉대며 걷는 사람도 있었는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인지, 박자에 맞춰 춤추다 지친 것인지 의아했다. 중간에 홍 원장의 등장과 함께 찬양의 가사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반주소리만 커졌는데, 이에 곳곳에서 동작이 거칠어진(?)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손을 흔들며 동시에 온 몸을 흔드는 사람, 본인도 돌면서 성전 주위를 도는 사람 등 온통 뛰며 돌며 성전 안은 정신이 없었고, 사람들은 대부분 입을 벌려 찬송하기 보다는 박자에 맞춰 몸만 움직였다. 어떤 사람은 앉아있는 사람들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적극적으로 일어나 나오라고 손짓했다. 반면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신기한 듯 뛰는 사람들을 쳐다보거나 생각없이 박수쳤다. 사람들은 여전히 서서 손과 온 몸을 흔들고 있었는데, 홍 원장이 그 중에 한 사람을 가리켜 나오라고 하더니, 그 앞에서 그 사람을 향해 “불로!”라고 강하게 외치며 손을 뻗자 바로 쓰러졌다. 40대(여)로 보이는 한 사람은 처음부터 강대상 위에 올라가 계속 춤을 췄는데, 지친 기색을 보이더니 얼굴을 찡그리며 계속 돌다가 쓰러졌다. 설교 중에도 누워 있었는데 간혹 발작을 일으키듯 몸을 비틀며 소리치기도 했다. 1시간쯤 후에 찬양이 끝났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 반주가 끝나는 동시에 모두 그 자리에 쓰러지더니 “불로”를 외쳤다. 9시 30분쯤 홍 원장의 설교가 시작됐다. 홍 원장은 “올리브 오일도 기적이 일어난다”, “기름 가지고 와서 기도해 달라고 해라. 낫는다”, “물병 가지고 와서 기도해 달라고 해라. 낫는다”고 말해 이단으로 규정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의 단물(이 목사가 안수해서 쓴 물이 먹을 수 있게 변했다는 물), 손수건(이 목사가 안수한 손수건으로 안수해 병고치는 사역) 사역이나 맹물을 축복해 판매하던 박태선 씨(천부교 설립자)와 비슷한 주장을 폈다. 또한 홍 원장은 “(홍 원장이 초청받은) 해외 첫 집회에서 99%가 치유받았다”며 “그 후에 13개 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번만 히트를 치면 세계에서 오라고 한다”며 “남미에서도 오라고 했는데 바빠서 못 갔다”고 말했다. 또한 “3년 정도 있어야 알려진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있어서 빨리 알려질 수 있다”며 “열심히 생명 내어놓고 해라”고 말해 자화자찬(自畵自讚)과 함께 유명해지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웃는 사역은 남미에, 쓰러지는 사역은 보편화됐다”며 ‘빈야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이단이 아니라고 언급했고, 이곳(초락도금식기도원)은 여러 가지(금이빨, 웃고, 쓰러짐 등) 현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곳이라며 더 대단한 곳임을 내비췄다. 게다가 “성경에 보면 예수님 가신 곳이 시끄럽다”며 홍 원장이 있는 곳이 시끄러움을 비교하기도 했고, “여기에 일주일 있다 가면 원하던지 원하지 않던지 은사를 받고, 결국은 쓰임을 받는다”는 주장도 폈다. 설교 중에도 홍 원장이 “후! 훅!”하며 바람소리를 내거나 “성령의 기름부음 받을찌어다! 받을찌어다!”, “불로!”라고 크게 소리치자 사람들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특징적인 것은 갑자기 크고 강하게 소리쳐 사람들이 정신이 번쩍 들고 깜짝 놀라게 한다는 것이다. 설교가 끝나자 홍 원장은 “다 일어나라”며 “기도해 주겠다”고 말했다. 홍 원장이 앞에서부터 한 사람씩 손을 대자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손을 대기도 전에 홍 목사가 가까이 오자 쓰러졌고, 간혹 시간이 걸려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자도 쓰러지는 것을 경험코자 서 있었는데, 홍 원장은 먼저 기자의 두 손을 잡았다. 반응이 없자 천천히 밀었고, 그래도 가만히 있자 홍 원장은 포기(?)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날 홍 원장의 설교 중에 “다른 곳에는 손을 대고 밀어서 쓰러뜨린다. 그러나 나는 손을 대지 않아도 쓰러지니 진짜다”라고 했으나 직접 할 때는 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홍 원장에 의해 쓰러진 후 집회는 끝이 났다. 한편, 초락도기도원에서 구입한 CD(2003년 1월 27일, 제12회 전국목회자부부능력대성회 집회현장)에서 재미있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홍 원장에게 건넨 성경을 다시 돌려받자마자 바로 쓰러진 사람, 홍 원장이 던진 손수건을 받고 쓰러진 사람, 홍 원장의 옷을 잡자마자 쓰러진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홍 원장이 겉옷을 던지자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쓰러지기도 했다. 또한 홍 원장은 컵에 담긴 물을 들고 “예수이름으로 명하노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될찌어다!”라고 외친 후 사람들에게 먹이자 그 물을 먹은 사람들은 모두 쓰러졌다. 홍 원장을 거치면 도구를 통해서라도 다 쓰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여러 현상에 대해 묻고자 기자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홍 원장은 이를 거절했다.
월간 현대종교 2005년 10월호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이외의 내용은 현대종교 10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