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말고 기도하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 - |
( 이 글은 진해에서 군생활을 하는 이정철 중위님의 질문에 대한 이광호 목사님의 답신입니다) 이정철 중위님, 반갑습니다. 수고가 많으시지요? 군복무중인 성도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 때문에 이 중위님의 질문을 받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복음을 안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다는 말에 교제를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의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삶은 곧 기도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를 하면서 "쉬지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가르침은 바울 뿐 아니라 모든 사도들이 동일하게 중요시하고 있었던 내용일 것입니다. 비단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는다 해도 말씀 가운데 이미 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기도는 성도의 호흡입니다. 불신자란 단 한순간도 삼위일체 하나님께 진정한 기도를 해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즉 참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호흡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항상 기도로 하나님과 교통하며 호흡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쉬지말고 기도하라'고 요구하는 말은 단순히 시간을 정해놓고 계속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즉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라거나 매주 금요일마다 철야기도를 하라는 말이 아닌 것입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를 중지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영어성경 KJV와 NASB에는 "Pray without ceasing."이라고 번역되어 있군요. 이 말의 명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데살로니가전서 5장의 관련 말씀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17)는 말씀의 앞뒤를 살펴보면, 16절에는 "항상 기뻐하라"고 기록되어 있고, 18절에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말씀들은 하나로 연결된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사도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18)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제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요?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정신작용이자 마음의 우러남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슬픔없이 항상 기뻐만 할 수 있겠습니까? 엄청난 슬픔에 빠진 상태에서 우리는 결코 기뻐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불행한 죽음을 당한 형편에서 결코 기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런 형편에 놓이게 되면 괴롭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과 시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과연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럴지라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 그 고통의 정도를 자기의 판단 속에 제한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는 일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경우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운명적 낙관주의 때문이 아닙니다. 성도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의 변화하는 환경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것입니다. 즉 괴로운 순간에도 기쁨을 가질 수 있고 고통의 순간에도 감사의 마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 이 땅에 있지 않고 영원한 천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즐거운 일을 만나고 사업이 순조롭게 잘 풀려 나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경우라 할지라도 성도가 기뻐하고 감사하는 이유는 눈앞에 전개되는 그런 즐거운 형편 때문이 아니라 천국의 소망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삶은 형편 여하에 관계없이 항상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에 있어서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성도의 삶은 항상 천국에 소망을 둔 채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존재합니다. 본인이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성도는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을 잘 때조차도 하나님과 교제 중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기도와 연결지어 이해해야 합니다. 이 정도로 말씀을 드리면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통 의식적으로 하는 기도는, 삶 속에서의 지속적인 기도 가운데 살고 있는 성도의 표현적 기도입니다. 그것은 교회에서 하는 공기도일수도 있으며 혼자서 조용히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해야할 점은 삶 속에서의 지속적인 기도가 없는 상태에서 특별한 시간에만 기도한다면 그 기도는 별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참 성도의 기도는 굳이 형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참다운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중위님에게 신앙이 신실한 이웃들을 가까이 만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잘 이겨나가시기를 원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운 계절이 다가 오는군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2004. 11. 29 이광호 목사 |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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