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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구약의파노라마

27. 야곱의 어려운 날들

27. 야곱의 어려운 날들


노우호: 야곱이 양식을 구하러 보낸 뒤 기다리고 있는데 애굽에 갔던 아들들은 간첩의 누명을 쓰고 잡혀있으니까 아이들은 배가고파 아버지들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어머니에게 칭얼거리며 아버지 언제 오느냐고 졸라대곤 하겠죠 한편 애굽에 잡혀있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김성윤: 예, 정말 안타까운 일이군요

 


노우호: 아이들은 배가 고파 굶어 죽을 판인데 양식을 구해서 가기는 고사하고 간첩으로 몰려서 감옥에 있으니까 절박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사이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우리가 전날에 요셉이 팔려가지 않겠다고 울면서 도움을 청할 때 무시하고 그런 못된 짓을 했기에 이런 천벌을 받는다고

 


요셉의 앞에서도 자기들끼리 말이 오고 갑니다 형들은 요셉이 애굽 사람이니까 자기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자기들의 잘못을 요셉 앞에서도 마음 놓고 이야기 하는데 요셉은 형들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여 구석진 곳에 가서 실컷 울고 나와서는 형님들에게 제안하기를 나도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인데 집에 있는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니까 여기에 모든 사람들을 잡아 놓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여기 한 사람만 볼모로 잡혀있고 나머지는 양식을 가지고 가서 식구들을 구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너희들이 한 아버지의 아들들이라고 우기고 또 말째가 집에 남아 있다고 했으니까 너희들이 어쩔 수 없이 다시 양식을 구하러 와야 할 것인데 그때는 너희 형제들 중에 이번에 데려오지 않은 막내를 데려오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겠고 말째를 데려오지 않으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리고 양식을 주어서 돌려보내는데 요셉이 지혜롭게 양식구하기 위해 가져 왔던 돈을 양식 자루에 모래 넣어 함께 보냅니다 가져간 양식은 떨어졌는데 돈이 없으면 또다시 올수가 없으니까 돈을 함께 넣어 보낸 것이죠 그들이 한참 가다가 자루에 돈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누가 넣었는지 모두 모른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너무 먼 길을 다시 돈을 돌려주기란 어려워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집에서 기다리는 자식들이 더 급하니까 우선 집으로 가기로 하고 다음에 올 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돌려주기로 하고 집으로 갑니다
오니까 아이들과 아내와 야곱이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들하나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시몬이 애굽에 볼모로 잡혀 있는 거죠 야곱이 시몬은 왜 오지 않는지 물어보니까 여차여차해서 데려오지 못했다고 하지만 야곱의 생각에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을 볼 때 시몬을 어디에 팔아서 양식을 가져 온 것으로 생각이 되니까 야곱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돌이켜보면 디나는 간간을 당하고 큰아들 르우벤은 어머니 이불 밑에 들어가 못된 짓을 하게 되고 사랑하던 아내 라헬은 죽고 요셉도 야곱의 입장에서는 죽은 것이고 시몬도 없어졌고 돈도 떨어지고 먹을 것도 없어지고 인간적으로 애착을 가졌던 모든 것이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야곱은 악착같고 움켜잡으면 놓을 줄 모르는 성품의 소유자인데 돈이나 양이나 소때도 라헬도 야곱도 베냐민도 이렇게 인간적으로 좋아하던 모든 것이 자꾸 없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는 것을 보면 못된 야곱의 성품을 고쳐서 사람 같은 사람을 만드는데 하나님이지만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편 애굽에서 구해온 양식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굶주렸던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먹겠어요!

 


또 11명의 자기자식들을 먹이려고 양식을 챙기려고 마음먹으면 곧 양식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양식이 떨어져 가니까 야곱이 언제까지 관망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하면서 다시 애굽에 가서 양식을 사오라고 다그치니까 이 아들들이 주저주저 하면서 가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다시 가려면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베냐민을 내놓으라고 아버지에게 말을 못합니다 아버지 야곱은 시몬을 팔아먹은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볼모로 잡혀 있다고 해도 아버지 야곱은 믿지 못하니까 이렇게 믿지 못하는 성품이 야곱의 성품이고 대게 자신이 순진한 사람은 남을 잘 믿는데 못된 사람들은 남을 믿지 못하거든요

 

야곱이 믿음을 갖지 못하니까 자기마음이 이렇게 괴롭습니다 그래서 똑 바로 말하라고 다그치니까 바른말 한다고 하면서 이번에는 베냐민을 데려가지 않으면 양식을 구해 올 수 없다고 하니까

 

베냐민 까지 빼앗아 가려고 하는 아들들의 못된 마음을 오해하면서 가슴아파하는너희들은 나를 해롭게 하는 자들이라고 하면서 베냐민 하나 움켜잡고 있는데 베냐민마저 데려가려고 하니까 노발대발 합니다 하지만 며칠 지난 후 정신을 차려 보니까 베냐민을 그냥 데리고 있어도 모두 굶어 죽을 판국에 할 수 없이 베냐민을 잃으면 잃으리로다 하면서 베냐민을 내어줍니다

 

문제는 베냐민을 내어 놓으라는 이 어려운 이야기를 누가 해야 되느냐하면 유다가 해야 합니다 유다가 옛날에 요셉을 팔아먹을 때 앞장을 섰던 일로 이제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돌아 왔는데 베냐민을 내 놓으라고 아버지에게 말을 해야 할 입장이니까
유다의 마음도 찢어지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가 하는 말이 만약에 내가 이 아이를 데려오지 못하면 나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손자를 죽이는 할아버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얼마나 애가 타면 자기의 아들마저 죽이라고 까지 하면서 다짐하지만 야곱은 믿을 마음이 없고 결국 야곱의 움켜쥐었던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라헬도 요셉도 베냐민도 인간적으로 좋아하던 것 모두 없어지고 양때, 소때, 은금패물 모두 사라지게 된 것이죠 야곱이 아들들을 보낸 후 시몬이 다시 돌아 올 것은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고

 

베냐민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11명의 아들들이 요셉 앞에 나타나니까 요셉은 동생 베냐민을 보자마자 바로 알죠 모른척하고 너희가 말하던 동생이 이 아니냐 하면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22년만에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게 됩니다 그것도 애굽에서

 

김성윤: 이 사실을 요셉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잖아요

 

노우호: 그렇죠,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음식상을 차려 놓았는데 동생 베냐민의 자리에는 5인분을 갖다 놓습니다

김성윤: 많이 먹으라고...

노우호: 사실 먹지도 못하지만 5인분을 갖다 놓은 것은
그동안 형들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외롭고 굶었겠는가 하면서 5인분을 앞에 차려 준 것이죠 볼모로 잡혔던 시몬까지 함께 잔치를 베풀고 친형제가 맞구나 하면서 양식을 채워 모두 돌려보냅니다.

 

그때 11명의 형제들의 마음은 날아 갈 것만 같았을 것입니다 시몬도 되찾았고 베냐민도 데려가게 되었으니까 유다와 모든 형제가 기뻐하고 감격하며 집으로 가는데 요셉의 생각은 아무래도 형님들이 베냐민을 시기하고 질투할 것 같은데 베냐민을 자기가 데리고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베냐민 자루에 은잔을 몰래 넣고는 병사를 시켜서 잡아오게 합니다 그때 형님들이 얼마나 낙심이 되었겠습니까? 일이 잘 되어 가는 것 같았는데 은잔을 넣었으리라 생각도 못한 것이죠

 

병사들이 도착하여 배은망덕 하다고 하며 짐을 조사 한다고 할 때 우리는 독실한 사람으로 절대로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하고 나이 순서로 짐을 풀어 가는데 마지막 전혀 예상치 못한 착한 베냐민의 짐에서 땡그랑 하며 잔이 나옵니다

 

아마 형님들이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애굽 총리에게 돌아가서 애걸하고 용서를 구해 보기로 하고 모두 짐을 다시 꾸려서 총리 앞에 옵니다 총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정을 이야기 하는데 베냐민은 아버지가 노년에 얻은 아들로서 하나는 없어졌고 만약 이 아이마저 데려가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는 자살하게 될 것입니다

 

유다가 하는 말이 저를 대신 볼모로 잡아주시고 이 아이만은 제발 돌려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모든 형들이 같은 마음인 것을 알게 됩니다

 

김성윤: 예전에 요셉을 팔아먹던 유다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졌어요

노우호: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이죠

그리고 다른 형님들도 이런 어려운 날들을 격으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입니다 형님들의 변한 모습을 목격하고는 눈과 귀를 의심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변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런 모든 일을 볼 때 사람이 하지 않고 하나님이 하신 것으로 보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증명 된 것이고 요셉도 이 사실을 알고는 대성통곡을 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됩니다 야곱의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좀더 이어지겠습니다

 


김성윤: 성경의 파노라마 노우호 목사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