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공부/구약의파노라마

52. 노래하는 다윗왕

52. 노래하는 다윗왕

 

 

김성윤: 성경의 시편(詩篇)은 유대인의 찬송이죠?

 

노우호: 예, 유대교라는 형식을 갖춘 것은 바벨론에 포로생활로부터 돌아온 후 제 2성전인 스룹바벨성전을 지으면서부터 유대교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유대교라고 이름을 붙이기가 어색하고요 시(詩)가 저작(著作) 된 것은 바벨론포로 이전인 다윗시대에 지어졌는데 다윗의 시(詩)는 시편(詩篇) 중에 70여편 혹은 73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찍 편집된 경우고 다윗의 시(詩) 외에도 아삽자손의 시, 고라자손의 시, 솔로몬, 헤만, 애단, 모세 이런 분들의 시(詩)가 한곳에 집대성 되는데 현제 우리 성경책의 모양으로 완성된 것은 바벨론포로 이후에 완성됐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시편(詩篇)중에 가장 많은 시(詩)가 다윗의 시(詩)라는 것이죠 우리는 저번시간에 다윗의 이야기를 하고 이제는 다윗시대에서 솔로몬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인데 다윗의 시에 담긴 다윗의 신앙고백과 다윗의 노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편에 나오는 시(詩)는 언어의 유희 같은 한국의 시(詩)와는 좀 다르죠 한국 사람의 시(詩)는 말을 잘 다듬어서(물론 의미 있는 말이긴 하지만) 생각 보다는 언어를 잘 다듬는 것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히브리 시(유대인들이 가진 시)는 신앙(하나님) 안에서 경험되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축약된 시(詩) 속에 그런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는 산문처럼 내용이 늘어지는 양식이 아니고

 

 

김성윤: 절재 된 언어를 사용하죠.

 

노우호: 예, 언어가 소박하면서 짧은 언어 속에 깊은 것을 담는 형식인데 시편의 시(詩)는 서정시나 낭만 시(浪漫 詩) 혹은 저항 시(詩) 이런 것과는 다르고 대체적으로 시편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 신앙 고백 시(詩)가 있고 상당 부분이 기도와 간구의 시(詩),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 시(詩), 역사를 압축해서 표현한 역사 시(詩) 그런가 하면 시(詩) 속에서 예언이 나와요 

 


장래에 있을 일들이 시편 속에 있습니다 특별히 시편 22편에는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다루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훈 시(詩)가 있습니다 이 교훈 시(詩)는 마스길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데 일반적인 시(詩)를 미스모르라는 표제가 작은 글씨로 되어 있습니다 시편 옆에 보면 작은 글씨로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믹담’이라는 시(詩)도 나옵니다 ‘믹담’이라는 말은 우리말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는데 풍자 혹은 풍류 시(詩)시로 구분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 잠언과는 다른 짤막한 내용이지만 시(詩) 형식을 취한 금언 시(詩)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증 시(詩)시가 있고요 개인의 신앙체험을 시(詩)속에 담아 놓은 시(詩)가 있습니다 그리고 애가(슬픈 노래)도 있는데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한 징계에 대한 슬픈 노래도 있고 지혜 시(詩)도 있습니다 성경의 놀라운 지혜를 서술형으로 기록하지 않고 시(詩)로 읊어내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악을 향하여 저주하는 저주 시(詩)도 몇 편이 끼워 있습니다

 

 

김성윤: 시편에 나오는 시의 형식과 내용이 무척 다양하군요.

 

노우호: 예, 굉장히 다양하죠
우리 찬송가도 보면 앞에는 예배찬송이 있고 성도의 삶, 기도 시(詩) 성부에 관한 노래, 성자에 관한 노래, 성자에 관한 노래로 분류가 되는 것처럼 구약성경에 있는 시편도 유대인들의 곡조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시편노래의 가사만 보지만 시편을 보면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소산림’에 맞춘 노래라는 작은 글씨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산림’이라는 것은 백합화를 의미하는데 영어로 ‘수잔나’ 혹은 ‘수잔’이 백합화의 의미인데 ‘수산나’ 혹은 ‘소산림’ 곡조에 맞춘 노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곡의 이름이 붙어 있으니까 히브리인들은 알지만 우리는 잘 모르지요 약 절반가량(73편)정도가 다윗의 저작(著作)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분명한 경우에 저작자(著作者)가 누구인지 모를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70여편이 다윗의 저작이고 고라자손의 시가 11편이 들어 있고 아삽자손의 시가 12편 솔로몬의 시가 2편 에단, 모세, 스가랴, 히스기야, 에스라의 시가 각각 한편씩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성경을 보면 시편이 5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1권은 1편부터 41편까지로 대부분 다윗의 시로 되어 있습니다 2권은 42편부터 72편까지인데 여기는 고라자손의 시와 다윗의 시가 섞여 있고 3권은 73편부터 89편까지  4권은 90편부터 106편까지 5권은 107편부터 150편까지 히브리인들은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율법서(토라)를 5권 주셨는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5권 드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령한 율법서(창출레민신)5권을 주셔서 복 받게 하셨는데 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을 5권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윤: 그러니까 시편은 매우 중요한 책이군요

 

노우호: 아주 중요한 책이고 성경에 있는 시편 아니라도 시의 형식으로 된 경전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힌두교(브라만교)에 있는 베다라는 것이 있는데 리그베다 야그르베다가 있는데 이것도 시의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예언자가 예언을 하는 경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시의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의지에 의식적 의지가 개입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성령이 깊이 감동하는 가운데 성령의 음성이 시로서 흘러나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시편은 상당히 영적인 글이죠 인간의 의식적인 의지로 서술해 나가는 것보다 우리의 마음을 완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또 우리의 영혼이 승화되고 깨끗하게 되고 거룩하게 되었을 때 성령님이 임재 하면서 한사람의 심령을 하나님의 성령께서 연주 하듯이 메시지가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을 보면 물론 다윗이 경험한 내용도 있지만 다윗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인데도 다윗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내용이 다윗이후 100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 일어날 일들인데 1000년 전에 다윗의 입을 통해 시로 기록이 된 경우를 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입을 의탁하여 장래에 일어날 일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베드로가 해석한 것을 인용해 보면 선지자들 속에 그리스도의 영이 계셔서 장차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을 영광에 대하여 노래했다는 것입니다 시인(詩人)의 마음속에 있는 성령께서 고난과 영광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편이 얼마나 영적이겠습니까!

 


다른 성경도 성령의 감동으로 된 것이지만 시편은 특별히 깊은 성령의 감동에 의해서 절제되고 농축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묵상 할만한 글들이 시편 속에 있습니다 시편은 하나님과의 교재의 이상들이 투영되어 있는데 그 속에는 죄로 인한 슬픔이라든지 정말 불완전한 우리들이 완전성을 추구한다든지 믿음의 빛을 따라 어두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가는 담대함을 노래한다든지

 


계명에 대한 순종을 노래한다든지 예배에 참여하는 기쁨을 노래한다든지 하나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징계 받을 때에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있고요 현재 악은 득세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멸망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신앙고백도 있고요 삶의 폭풍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느끼는 평강을 시를 통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모든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편은 노래의 가사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편은 의심할 여지없이 제2성전의 찬송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시대보다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제2성전인 스룹바벨성전 시대에 체계화 되어지고 시편이 많이 불려지면서 유대교를 형성했다고 봅니다 유대교 시대에 남긴 큰 업적이 시편들을 모두 모아서 5권으로 편집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준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죠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