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솔로몬의 오페라 아가서
김성윤: 솔로몬이 지은 아가서를 왜 노래중의 노래라고 합니까?
노우호: 예, 아가서의 히브리 언어로 된 제목에 보면 ‘쉬르하시림’이라고 되어 있는데 ‘쉬르’는 노래란 뜻이고 ‘하’는 정관사이고 ‘시림’은 복수형이거든요 그래서 직역을 하면 노래들 중에 노래가 됩니다
아가서는 무슨 의미인지 잘 알 수가 없으니까 아가서 보다는 노래들 중에 노래로 했으면 좋겠는데 문학의 형식으로 본다면 오늘날 오페라 형식에 속합니다 아가서의 내용은 한 남자와 여자의 순수무구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요 이 노래는 이루어진 사랑인지 이상적인 사랑을 그린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남녀간의 아름다운 애정과 사랑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것 중에 가장아름다운 것이 이성간의 순수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을 남녀간의 애정표현만 기록된 것이라고 하여 성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주후 90년에 유대 랍비들의 모임인 얍니아회의에서 비로소 성경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아가서와 에스겔서를 30세 이하의 사람들은 읽지 못하게 했어요 왜냐하면 애정문제를 너무 원색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젊은 아이들은 읽지 못하게 합니다
후에 기독교인들은 이 아가서는 예수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는 비유로 의미를 해석하는데 그런 면도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생각 할 일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시되 사랑으로 연합되게 그 아름다운 사랑을 우리 속에 품부하여 창조하셨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아가서는 천진난만하고 순수무구한 원색적으로 언어가 표현되었는데도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랑이 완전하면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없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꾸밈도 없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사랑만 생각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할 때 에로스와 같은 이성의 사랑으로 정말로 질투하면서 사랑 하십니다 에로스 사랑의 특징이 질투하는 사랑이거든요 아가페의 사랑은 질투가 없습니다
김성윤: 맞아요! 하나님께서 나는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죠?
노우호: 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할 때 처음부터 솔직하게 나는 질투 많은 하나님이라고 하셨어요 여호와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고 말씀할 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구약성경 절반정도가 하나님의 질투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랑이 진한만큼 질투도 진하게 되겠죠? 지금까지 서양신학자들로부터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만 있는 것으로 배운 것은 잘못된 것이고요 하나님의 사랑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혈통적인 사랑도 있어서 우리를 자식처럼 사랑하십니다 부성애로 모성애로 사랑하시고 그리고 친구처럼 사랑하시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을 벗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제부터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않고 친구라고 하였노니 이는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은 모두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알려준 극비에 속한 비밀도 예수님께서 교회 안에 모두 밝혀서 계시를 하시고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모두 너희에게 알려준 것은 너희가 종이 아니고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시면서 제자이고 종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친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는 우정과 같은 필리아도 있고 혈통적인 사랑인 부성애 모성애 같은 스톨개도 있고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아가페 같은 사랑도 있고 그리고 연인처럼 솔로몬이 술람미여인을 사랑하는 애로스 같은 사랑도 있어서 강렬한 애로스적인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우리가 그동안 구약성경을 너무 무시했고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질투부분을 소홀히 했어요 대부분 교회에서 설교하거나 가르칠 때에 하나님의 슬프고 아파하는 이야기는 빼버리고 하나님의 복 준다는 그곳만 찾아서 읽고 가르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질투의 불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지옥의 불이 왜 일어나겠습니까! 그것이 곧 하나님의 질투의 불입니다 결국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여 하나님의 질투를 일으킨 사람들이 하나님의 질투의 불인 지옥에 들어가서 영원히 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영원히 지옥에 보낸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또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독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독생자를 죽일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라면 하나님의 질투도 마찬가지로 지옥에 영원히 고통 받게 하실 만큼 하나님의 질투가 무섭다는 사실을 동시에 알아야 되겠고 또 하나님의 공의도 역시 함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만 많이 듣고 그 달콤한 초코렛 같은 말씀만 먹고 자란나머지 하나님의 쓰디쓴 질투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를 못해요 그것은 구약성경을 너무 등한시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역사서와 함께 예언자들의 예언을 잘 읽어 보면 하나님의 질투가 무지무지하게 무서운 분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아가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으로 사랑이 순수 할 때 이처럼 아름다움이 사람들의 성품 속에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랑의 근원이 하나님이죠 즉, 우리 어머니의 마음에 모성애를 심어 놓은 분도 하나님이 심어신 것이고 아버지에 심은 부성애도 하나님이시고 남녀간의 아름다운 애로스 사랑을 심으신 분도 하나님께서 심어놓으신 것이고 우정이나 어려운 사람을 향한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하나님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인간에게 있는 사랑이 하나님께 없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가서를 공부하면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 이가서가 대화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솔로몬이 어디까지 이야기 하고 또 술람미 여자가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그리고 배경에 서있는 예루살렘 처녀들이 쭉 서 있습니다 오페라를 보면 남녀 주인공 뒤에 노래를 함께 하는 합창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김성윤: 예,
노우호: 오페라에서 합창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아가서에도 이런 여인들이 예루살렘 처녀로 나옵니다 그래서 합창을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그런 오페라형식의 대화체가 아니고 서술문처럼 되어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이 성경을 편집할 때는 문학의 형식에 맞도록 대화체로 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솔로몬이 노래하기를 이렇게 노래하고 술람미 여인은 이렇게 화답했다 합창단인 예루살렘처녀들은 이렇게 응답했다고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되도록 편집 되었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그냥 서술형으로 이어져서 문단의 구분도 없는 형식 때문에 아가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 노래 외에도 1005개의 노래를 작사했다고 합니다 솔로몬의 1005개 중에서 딱 1개 뽑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노래들 중에 노래죠 잠언은 300개를 지었는데 그 잠언들 중에 성경의 잠언의 내용정도만 편집이 되었고요 이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가 많았던지 레바논에 있는 백향목부터 담장 밑에 있는 우슬초까지 그리고 해양생물하과 공중의 새를 논하고 그렇게 인생을 깊이 있고 폭이 넓게 풍성하게 충만하게 살았습니다
이 노래에 대하여 어려운 점은 문단구분이 애매한 곳이 많습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솔로몬의 이야기이고 어디까지가 술람미여인의 이야기인지 학자들 마다 견해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래 해석이 어렵게 됩니다 노래의 번역도 아름답게 되었지만 사실 번역도 어렵고 해석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아가서는 묻어두고 대체로 설교도 잘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책인데 그러나 이 아가서는 모든 성도들의 삶 가운데 애정과 부부생활에서 아가서에 비춰진 순진무구한 사랑을 누려보지 못한다면 행복이 많이 감소되겠지요
솔로몬의 애정생활은 지나칠 정도였는데 이 노래를 기록할 때만 해도 아내가 60명이고 첩이 80명 되었습니다 아가서 본문 속에 이런 내용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여기 나오는 술람미여자와 솔로몬의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하면 문제가 좀 다르겠지요
이루어졌다면 그 이후에 다시 900여명이나 더 편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인데 아미 이것은 솔로몬의 이상 속에 있는 여자이고 워낙 머리가 좋다보니까 아내를 60명이고 첩이 80명을 두었지만 사랑도 애정도 만족되지 않아서 이상 속에 그리던 여인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루어지지 않고 찾지 못하니까 많은 다른 여성편력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가서에 나오는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들을 몇 번이고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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