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솔로몬의 자녀들
김성윤: 목사님 안녕하세요?
노우호: 솔로몬 왕이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을 잇는 뒤가 좋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은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도 자녀의 교육은 실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정말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겠죠!
내가 낳은 아들이지만 기계가 아니고 인격을 가졌기 때문에 의지의 자유가 있고 선택의 자유가 있으므로 아무리 훌륭한 아버지라도 자녀를 교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1000명의 여자를 두었으니까
한 여자가 1명만 자녀를 낳아도 몇 명이 되겠습니까? 그 수많은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서 잠언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의 아들 중에 탁월한 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죠!
우리 역사 가운데서 살펴보면 옛날 왕들이 후궁을 많이 두지 않습니까?
김성윤: 예
노우호: 그렇게 중전마마 외에 후궁을 많이 두는 까닭은 여성 편력을 하는 못된 왕들도 있지만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한 여자에게서 아들 한 두명 나온 것 중에 별 좋은 아들이 없는 경우에는 곤란하지요 능력도 되지 않는 세자가 왕이 되어 나라가 어려워지는 것 보다 여러 여자를 거느리는 가운데 거기서 태어난 많은 아들 중에 비록 후궁의 자녀라고 할지라도 탁월한 왕자를 왕으로 삼을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날 왕들이 여러 여자를 거느리게 되는데 그러나 솔로몬은 지나친 것 같아요 솔로몬은 1000명의 여인을 통해 수많은 자녀들이 있을 것인데 그 중에 탁월한 아이가 보이지 않고 그나마 르호보암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세자로 책봉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그 어머니가 암몬여자 ‘나아마’라는 여인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집안의 아들을 판단할 때 그 집의 아버지도 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아이의 기본인격을 형성하는 것은 2~3살에 대부분 형성되는데 그 인격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분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가 가정교육에서 참 중요합니다 르호보암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서 두 번씩이나 그 어머니의 이름은 암몬여자 ‘나아마’라고 성경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악하므로 나라가 분열되는 비극을 맞게 되죠 솔로몬이 죽은 후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의 나이 많은 원로들의 의견은 이제 앞으로는 솔로몬처럼 너무 화려하고 방대한 정치를 하지 말고 (백성들이 혹사당하고 세금이 너무 무거우니까) 마음을 비우고 백성들의 종이 되어 이 백성들을 섬기게 되면 백성들도 왕의 종이 되어 서로 섬기는 아름다운 이상적인 왕국이 될 것이라고 솔로몬 시대의 원로들이 르호보암에게 조언을 했는데 르호보암이 그 조언을 곧 받아들이지 않고 젊은 사람들의 의견도 한번 들어 본다고 하면서 자기와 함께 자란 비류들을 불러서 의견을 물어 봅니다
노장파 원로들은 이러이러하게 정치를 하라고 하는데 당신네 들은 어떻게 정치를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더니만 그들의 대답은 당신의 아버지보다도 더 강압정치를 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못된 르호보암이 비류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손가락이 우리 아버지 허리보다 굵다’고 하면서 더 무서운 정치를 하겠다고 원로들의 교도를 묵살하고 젊은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어른들을 아주 섭섭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온 백성의 지도층들이 모두 르호보암을 떠나서 에브라임지파의 여로보암이라는 사람을 왕으로 세우며 나라가 나뉘어 지는데 여로보암을 따라간 지파는 10지파가 갔고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 2지파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여로보암과 르호보암의 두 왕국으로 나누어지면서 결국 북왕국은 이스라엘이라고 하고 남왕국은 유다라고 불러지게 된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나누어진 것처럼 이스라엘 나라도 남왕국 북왕국으로 분열이 됩니다 성경을 읽어가다가 조금 어려운 점은 왕국이 분열된 상태에서 성경이 기록되니까
어떤 때는 남쪽이야기를 하고 어떤 때는 북 왕국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두 나라 이야기를 한 줄로 기록하면 어렵고 혼란스럽겠죠?
김성윤: 예
노우호: 그러니까 남 왕국과 북 왕국을 나누어서 정리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가면서 역사가 잘못 되어 갈 때 예언자들이 나타는데 예언자가 나타나는 이유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지키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게 되는 경우이고 이것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예언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남 왕국에 등장하는 예언자가 있고 북 왕국에 등장하는 예언자가 구분이 되고 두 나라에 등장하는 왕들과 선지자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잘 구분하여 역사서와 예언서를 공부 해야만 구약성경이 제대로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여기서 졸리게 되죠?
김성윤: 예, 어렵고 모르니까요
노우호: 읽어가면서 깨달아 지고 재미가 있으면 계속 읽을 수 있는데 읽어도 이해가 안 되고 어려우면 졸음이 오고 졸음이 오면 성경책은 덮어버리고 성경책만 펴면 잠이 온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렇게 됩니다
혼자서 성경을 읽으려면 성경 사전이나 성서핸드북 같은 참고서를 찾아가면서 남왕국과 북왕국의 어느 시대의 왕이 통치 할 때 어떤 선지자가 나타나서 무슨 말을 하였는지를 잘 정리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성경공부 하는 요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역사와 시대별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서 왕들의 이름을 일렬로 기록하고 선지자들도 이사야 예레미야 스바냐 하박국 이런 분들은 남 왕국에 말씀을 전한 예언자들이고요 엘리야 엘리사 아모스 호세아 오뎃 이런 분들은 북 왕국에 말씀을 외친 선지자들입니다
왕들 이름이 익숙하지 않지만 왕들 이름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남 왕국은 르호보암부터 시드기야 까지 북 왕국은 여로보암부터 호세아 까지 나열하면서 정리를 합니다 남쪽 왕은 ‘아달랴’라는 여왕을 포함하여 20명이 등장하고 북왕국은 19왕이 등장합니다
19왕이 이어지는데 북 왕국은 왕조가 9번 바뀌는데 9번 중에 7번이 무력(쿠테타)에 의해서 정권이 바뀌는 비운을 많이 격습니다 그러나 남왕국 솔로몬의 후손들은 다윗과 솔로몬에게 하신 약속 때문에 아무리 왕들이 잘못을 하더라도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찍으로 때리기는 하여도 왕조를 빼앗기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남 왕국은
여로보암 아비람 여호사밧 여호람 아하시야 아달랴 ... 아하스 히스기야 므낫세 여호야김 여호긴 시드기야 까지 20왕이 이어지고
북왕국은
르호보암 다음에 나답 바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아합 아하시야 여호람 까지가 오므리 왕조이고 이 오므리 왕조를 완전히 넘어뜨린 사람이 예후인데 예후 왕조가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 여로보암2세 스가랴 까지 4대 북왕국은 예후 한 사람이 그런대로 하나님 뜻대로 하였고 따라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후손 4대 까지 왕위를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살룸이 배반하고 므나헴 브가이야 베가 호세아시대로 가면서 나라가 멸망의 길로 가게 되는데 이러한 때 나라가 망하지 않도록 애를 태우면서 나타난 자가 예언자들인데 물론 예언자가 나타나서 처음에는 책망을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으니까 책망을 하는데 책망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죠! 기분 나쁘다고 예언자를 죽이게 되니까 나라가 회복될 기회가 없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보낸 것은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고 회개를 촉구하여 복 주시고자 보낸 것인데 회개하라는 말을 기분 나쁘게 여겨서 보낸 예언자마다 때려 죽였습니다
예언자 엘리야는 맞아죽지 않고 회오리 바람타고 하늘로 올리어 갔지만 많은 예언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보내기를 부지런히 보내시는데 보내면 죽이고 또 보내면 죽이고 하니까 하나님께서 얼마나 애가 타겠습니까!
나중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언자를 보내고 보내도 안 되니까 결국은 독생자를 보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읽으실 때 역사서와 예언서를 재구성하여 읽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성경의 파노라마도 일반 성경순서대로 하지 않고 역사서를 읽어 가면서 예언자가 나타난 시기를 맞추고 왜 나타나고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입체적으로 성경을 재구성하여 이야기 하려고 하니까
청취자들께서는 연필을 가지고 성경책에 메모를 하면서 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낼 때 남 왕국에 보낸 선지자가 스마야 하난 아사랴 야아시엘 이런 예언자들은 책을 기록하지 않고 말로 전한 예언자들인데 모두 무시당했죠
글을 남긴 선지자가 요엘 이사야 미가 오바댜 예레미야 스바냐 하박국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글을 남겼습니다 북 왕국에는 글을 남긴 예언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성경을 읽을 때 역사서와 예언서를 재구성하여 읽으면 성경을 더욱더 이해하기 쉽고 밝게 보일 것입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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