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고린도에 보낸 편지
노우호: 오늘 우리는 에베소에서 기록하여 고린도에 보내진 편지들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린도 전후서가 기록 될 당시의 고린도는 아테네와 함께 아가야 지방의 큰 항구도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가보니까 고린도 항구가 많이 위축되어서 인구가 2만 정도 되는 작은 항구가 되어 있는데 아테네는 상대적으로 커졌고 현제의 고린도는 매우 미약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때는 말레아라는 발칸반도의 끝에 있는 말레아 곶은 해저가 아주 불안하여 말레아 곶을 돌아가기를 굉장히 꺼렸다고 합니다 말레아 곶을 돌아가는 항해선은 유서를 써놓고 가라고 할 만큼 많은 배들이 좌초되었습니다 따라서 말레아 곶으로 가는 것이 부담이 되므로 고린도 항구에 오면 육지와 연결되는 곳에서 무역이 이루어지므로 고린도가 많이 발달했던 것 같습니다
고린도에 바울이 도착하여 채류기간이 1년 6개월 있었는데 바울의 입장에서는 긴 기간이지만 오늘날 교회개척의 역사를 본다면 너무 짧은 기간이거든요 그러므로 그 짧은 기간에 교회가 성숙하지 못한 것이죠 그렇다 보니까 고린도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되고 처음교역자였던 바울이 떠난 후 아볼로가 그쪽으로 건너갔는데 아볼로가 그쪽으로 건너가자마자 텅 비었던 교회에 새로운 교역자가 오게 됨으로 아볼로를 아주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아볼로 보다는 바울의 실력이나 능(영)력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아볼로파와 바울파가 생기는 불행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런가하면 2파에 가담하지 않고 진짜 사도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게바(베드로)라고 하며 게바파가 생기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베드로도 사람이고, 아볼로도 사람이고, 바울도 사람이므로 우리는 그리스도파라고 하면서 그리스도파까지 생겨서 역사가 깊지 않은 고린도교회에 4개의 파가 생겨나게 되므로 지금처럼 교회가 조직화되어 체계적으로 관리 되는 것도 아니고 상주하는 교역자가 지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교회론)도 전혀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린도교회로는 아직 미숙한 단계에 있었다고 봅니다
교회의 성도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정도는 바울을 통해서 알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어떻게 섬겨 갈 것인가 하는 것은 아직 알지 못한 상태이므로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쉽게 수습 되지 않습니다 아볼로가 거기 일하는 동안(약1년) 도무지 수습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볼로는 고린도교회를 사임하게 되고 그 교회의 '글로에'라는 사람 편으로 고린도 소식이 바울에게 전해지고 그리고 브드나도, 아가이고, 스데바나 3사람이 고린도 문제를 가지고 바울을 직접 찾아 온 것입니다
16:17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의 온 것을 기뻐하노니 저희가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니라
이 사람들로부터 고린도의 소식을 들어보니까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이 분파 문제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울은 이런 슬프고 아픈 이야기를 듣고 이 문제를 수습해보려고 에베소에 있으면서 애를 쓰는데 노력 중에 하나가 고린도전서라는 편지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고린도전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고리도전서 앞에 또 하나의 편지가 고린도에 전해 진 것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5장 9절에 보면 5:9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라는 말이 나옵니다 간음하는 사람들 음행하는 사람들을 사귀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이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라는 말이 지금 쓰고 있는 고린도전서보다 앞선 편지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편지 안에 쓴 것 이라고 표현되어 있으므로 현재는 보존되어 있지 않지만 고린도전서 앞에 또 다른 편지가 있었던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편지를 '고린도전전서'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고린도전서 7장 1절에 보면 7:1 너희의 쓴 말에 대하여는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너희에 쓴 말에 대하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이 있는 에베소 쪽으로 편지를 보낸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가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묻는 편지 왔고요 그리고 고린도후서를 읽어보면 내가 3번째 너희에게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을 보면 그렇다면 그 앞에 처음 개척했을 때가 아닌 중간에 한번 방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번째 방문에서 바울이 어떤 일을 했는지 기록이 남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누가가 동행하지 않았던지?) 고린도교회는 심각한 문제에 휘말려 아무리 수습 하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시무했던 기간은 일년 반이고 고린도사역을 마치고 에베소로 건너가서 브리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남겨두고 바울자신은 수리아를 통하여 갈라디아지방과 부루기아를 한 바퀴 삥 돌아오는데 거의 1년이 걸렸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린도교회의 역사는 실제적으로는 2년 6개월 3년 6개월 정도 된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한 기간이 3년쯤 되므로 에베소사역의 초기에 기록했으면 고린도교회는 2년 6개월 된 교회이고 에베소사역의 말기에 기록했다면 고린도교회의 역사는 5년쯤 된 교회라고 할 수 있겠죠
김성윤: 예
노우호: 이 기간동안에 고린도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문제 하나가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나중에는 10가지 정도의 문제로 불어나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가운데 떠 어려운 일이 겹치게 되는 것입니다 10가지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1. 교회가 파벌이 생겨서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2. 폐륜아가 있어서 자기 아버지가 범한 여자를 그의 아들이 데리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폐륜아인데 이런 사람을 교회에서 내�지 않고 그대로 놔두느냐고 아주 호되게 책망을 합니다
3. 세상 이권이 개입된 송사 문제가 있었는데 믿는 사람이 믿는 사람을 불신자가 재판하는 법정에 고발 해놓고 있는 것은 불행스런 일입니다
4. 결혼을 하는 것이 옳은지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옳은지 이것은 큰 문제가 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 당시에 결혼을 했다가 곧 이혼이 되면 환란과 박해에 의해서 한쪽편이 죽으면 남은 쪽은 정말 불행하게 되므로 이런 임박한 환란을 위하여서 바울 자신처럼 그냥 지내는 것도 좋다 오로지 하나님만을 섬기는 유익이 있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는데 이것을 교리처럼 받아들이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사실은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런 것이고 홀로 사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인데 이런 문제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5. 우상의 제물문제인데
우상 앞에 제사를 지내고 먹는 음식은 당연히 잘못된 것이지만 고린도에는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는데 그곳에 너무 많이 바쳐진 제물들을 그곳 이방신전에서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시장에 내다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 없느냐? 하는 문제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당시에는 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6.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는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사도의 권위가 흔들리게 되면 바울이 전한 복음도 흔들리게 되므로 바울이 이 문제에 대하여는 강하게 변론을 합니다 다른 교회에는 사도가 아니라도 고린도교회에는 자신이 사도의 자격이 있다고 자신의 사도권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7. 여인들이 예배시간에 수건을 쓰는 문제도 있었고
8. 주일날 예배후에 이루어지는 아카페라고 하는 애찬이 있는데 이것도 문제가 되었고
9. 가장 심각한 문제는
김성윤: 은사문제
노우호: 예
이것은 복잡하게 다루어지는데 우리는 생각하기를 고린도전서 12장은 은사장이고 13장은 사랑자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12장 13장 14장 모두가 은사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떤 은사가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으로 행하지 않는 은사는 무용지물이다
천사의 방언을 하고 사람의 좋은 말을 한다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은사만 받으면 최고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은사를 가지고 사랑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무익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부활에 관한 문제가 나오는데 헬라철학에 물든 사람들은 육체가 부활한다는 것은 용납이 안 되는 문제였고 다음으로 연보에 관한 문제를 마지막으로 다루면서 적어도 10가지 문제로 인하여 작은 교회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혹시 어떤 교회에 갔을 때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 교회에 왜? 이런 문제가 있는가!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문제가 모두 해결된 곳이 아니고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는 곳이고 사람이 모인 곳에는 어디든지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교회가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때 그야말로 교회다 교회는 아직 천국이 아니거든요 교회에 이런 문제들이 있을 경우 낙심하지 마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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