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사도바울의 순교
노우호: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시던 사도바울이 하늘나라로 가시고
로마를 위해서 자신의 피를 쏟아 부은 것이죠 마메틴 감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울의 사형장소에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고 바울은 참수형을 당했는데 참수가 될 때 머리가 땅에 떨어지면서 세 번 튀었다는 자국을 표시로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이방인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달리던 걸음이 그곳에서 멈추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울이 순교한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누가가 좀더 기록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누가도 그 이후에는 에베소로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순교하고 나서 디모데가 감옥에 들어가고 나니까 에베소교회가 비워지게 된 것이죠 에베소교회는 선교의 중심이 되는 교회이므로 그곳이 비워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디모데가 누가에게 적극적으로 부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가가 에베소에 와서 교회를 맡게 되었는데 지금도 에베소의 옛날도시(old city)의 뒷문 쪽에 가면 (지금은 도시를 옮겨버렸기에) 누가의 무덤이 있습니다 터키가 기독교국가가 아니니까 그 무덤이 지금까지 방치되어 있습니다 황금으로 꾸몄어도 될 누가의 무덤이 쓸쓸하게 있었습니다 한국교회가 힘이 있다면 무덤이라도 잘 관리 되었으면 좋겠고 그 외에 성지의 소중의 장소가 터키 아이들이 새총에 많이 훼손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파도기아에 가보면 동굴교회에 아주 소중한 벽화들이 많이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새총을 가지고 사도들의 벽화의 눈을 쏘아서 코를 훼손하는 것을 보고도 어찌 할수 없이 돌아 왔지만 바울과 함께 그림자처럼 일평생 동행하고 바울이 순교할 때까지 목격한 누가의 형제애를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가 감옥에 갇힌 그 전후에 있었던 사실은 기록이 없기 때문에 확정 할 수는 없고 어떤 부분을 미루어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히브리서가 이 문제 때문에 어렵습니다
371년 칼타고 회의에서 히브리서를 신약 27권으로 확정지울 때 히브리서를 성경에 포함해야 되겠지만 저자가 분명치 않으므로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서신들의 앞부분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사도된 누구는...’ 하면서 편지를 쓰고 있는 자신을 소개하는데 히브리서는 그런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를 연구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히브리서의 작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편지들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저작자에 따라서 이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편지의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만 어떤 분이 썼느냐에 따라 그 책의 권위가 다르게 느껴지므로 저작자도 아주 중요합니다
김성윤: 예,
노우호: 그래서
마지막시간까지 이름표를 달지 못해 애를 먹던 서신이 히브리서입니다 명찰을 달아야 성경으로 포함 할 것인데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일단은 바울의 명찰을 달아서 신약성경에 포함이 된 것입니다
김성윤: 여전히 의문이 남는군요
노우호: 성경으로 확정된 뒤에는 바울의 명찰을 떼어버리고
지금까지 저작자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오늘날까지 저작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견해가 많이 있습니다 몇 사람의 견해를 살펴보면 유세비우스는 바울이 히브리어로 기록한 것을 누가가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다 다른 여러 학자들은 히브리서의 저작자를 피크라는 학자는 브리스길라 하르막이라는 학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에라스무스는 로마의 클레멘트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바울과 누가의 저작이라고 하고 칼빈과 델리치도 누가의 저작이라고 하고 트툴리안과 베이스쨘, 고뎁트, 살몬, 그레고리 이들은 바나바의 저작이라고 말하고 루터, 알포드, 몰튼, 파르, 로봇트슨 이런 사람들은 아볼로가 저작자라고 주장하므로 학자들마다 견해가 엇갈려서 히브리서기자는 하나님만 아신다고 일반화 하고 있습니다
김성윤: 저자가 불분명하니까 기록된 연대도 잘 모르겠군요?
노우호: 예,
사도바울이 순교한 그 이후만은 틀림없지만 예루살렘의 멸망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과 내용의 분위기를 잘 살펴보면 예루살렘의 멸망직전(AD70이전)이었고 바울 사도가 순교한 그 이후라고 하면 AD67~AD70 정도가 되겠습니다
내용면에서 보면 히브리서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목적으로 쓰여 졌는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저도 확정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저자를 추측해 본다면 바울이 마메틴 사형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예루살렘교회가 쇠퇴한다는 소리를 듣고 바울은 한없이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감옥에 갇히기 전에 예루살렘교회가 어렵다고 하여 마케도니아 아가야 사람들이 연보를 모아 보내주곤 했는데 예루살렘교회는 그 이후에도 점점 어려워져서 결국은 예루살렘교회가 문을 닫게 되는데 왜 이렇게 되었느냐 하면 히브리인(유대인)들 중에서 예수를 믿었던 사람들이 다시 옛 유대교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들린 것입니다
히브리(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으면서도 할례를 주장하는 것도 바울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그 할례당(유대인)들이 기독교를 버리고 그 옛날 유대교로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통곡을 했을 것입니다
김성윤: 가가막히죠
노우호: 바울이 동족을 사랑하기를
내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자신이 동족이 구원받았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간절했는데 이들이 그나마도 시원찮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가 다시 유대교로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땅을 치고 통곡을 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예수님의 오명이어(떡)를 먹던 수천 수만명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렸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병 고침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일시에 마음이 변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을 치던 사람들이 모두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큰 역사가 일어나므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구름같이 몰려왔지만 (하루에 3000명 5000명 몰려 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게 된 것이죠 바울이 이 일 때문에 수일을 먹지도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바울 옆에 있던 누가가 권했을 것입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편지도 쓰면서도’ ‘자신의 동족을 위해서는 편지도 쓰지 않고 울고만 있느냐’고 가지 못할 처지라면 편지로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라는 권면을 받고 바울이 ‘아차! 그 생각을 왜! 못 했을까’ 하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자기 동족 히브리인들을 위하여 히브리서를 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쓰고 있는 동안에 사형날짜가 잡히고 결국은 히브리서를 완성하지 못한 채 서신의 미완성된 부분을 누가에게 부탁하고 사형장으로 갔다고 추측이 됩니다 그 이유는 히브리서 끝에 보면 편지를 쓰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권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히브리서]
13:22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권면의 말을 용납하라 내가 간단히 너희에게 썼느니라
13:23 우리 형제 디모데가 놓인 것을 너희가 알라 그가 속히 오면 내가 저와 함께 가서 너희를 보리라
바울이 살아 있을 때 디모데가 감옥에 갇혔다는 말이 없었으므로 지난시간에 말씀드린 것을 종합해보면
[히브리서]
13:24 너희를 인도하는 자와 및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이달리야에서 온 자들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에베소에 누가가 있을 때 이탈리아에서 사람들이 온 것입니다 그 때는 네로가 죽었고 정치범이었던 디모데는 네로가 죽게 됨으로 풀려나고 디모데가 감옥에서 나오자 누가에게 디모데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가지고 전해주기위해 바쁘게 이탈리아에서 사람이 온 것입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보면 바울이 쓰던 것을 누가가 완성했다고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편지 첫머리에 바울의 이름이 없느냐 하면 누가가 이 편지를 완성 시키고 나서 예루살렘으로 보내려고 하다가 바울의 이름이 있는 앞의 한두절을 삭제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인들은 바울에게서 편지가 왔다고 한다면 읽지 않고 찢어버릴 것이 뻔 하니까 인사가 보다 편지 내용을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바울의 이름이 없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하늘에 계신 바울 선생님 용서 하옵소서 하면서 편지 첫 부분에 있던 문안인사 부분을 잘라낸 것으로 추축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저자가 불분명한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신약성경에서 히브리서가 그 중에 한 권입니다 이 다음시간에 그 내용을 살펴보면 바울의 심정과 누가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겠습니다
김성윤: 성경파노라마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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