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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말씀/개혁해야할신앙

[스크랩] 장로, 집사는 계급이 아니다."

장로, 집사는 계급이 아니다."
종교개혁주간 시리즈2-권력화, 계급화 되는 교회 내 직분, 달라져야
 
조혜진
 
 
종교개혁주간 시리즈2-권력화, 계급화 되는 교회 내 직분, 달라져야
 
 
교회, 이것만은 바꾸자!-"장로, 집사는 계급이 아니다."
 
10월 마지막 주 종교개혁주간을 맞아 한국교회가 반성하고 바꿔나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장로와 권사, 집사같은 직분이 어느덧 교회 내 계급으로 자리 잡게 됐고 또, 직분을 받기 위해 일정액의 헌금을 납부해야하는 관행까지...이제는 달라져야할 교회 내 직분문화를 짚어본다.
 
임직식 앞두고 헌금 요청 받아
인천에 한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조만호 집사는 안수집사 임직식을 앞둔 며칠 전, 교회로부터 예상치 못한 요청을 받았다.
 
정해진 액수의 헌금을 내라는 것이었다. 장로는 얼마, 권사는 얼마 등 정해져있었다. 명목은 이번에 임직을 하는 장로, 권사, 안수집사가 얼마씩 부담해 전자오르간을 새로 들인다는 것이었다.
 
이를 들은 조 집사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교회는 아닐 줄 알았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성도의 고민을 받아준 고마운 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문을 두드린 그는 결국 '직분과 돈은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성경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 당회에 제출했다.
 
교회에 평지풍파를 일으킬 만한 내용일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당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앞으로 모든 임직식에서 돈을 받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결정까지 내렸다.
 
'장로=성공'이란 잘못된 인식 팽배
하지만, 이처럼 잘못된 관행의 고리를 끊겠다는 결단을 하는 교회가 많지는 않다. 상당수 교회가 임직식을 앞두고 수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에 이르는 헌금을 요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돈을 내고도 직분을 받으려는 데 있다. 이는 교회의 직분을 섬기는 것으로 보지 않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바로미터로 여기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이의용 장로(교회문화연구소장)는 "심지어는 교회가 돈 받고 장로직 판다는 이야기 나올 정도다. 장로가 될 사람은 사회적으로 출세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명함에 00교회 장로라고 세기고 자신의 사업에 이용하기도 한다."며 장로를 사회적 출세의 기준으로 삼는 세태를 지적했다.
 
집사<안수집사<장로<목사...직분의 '계급화'도 문제
직분이 어느새 교회 내 '계급'으로 자리 잡은 것도 문제다. 집사에서 장로, 목사로 서열화된 문화가 교회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직분은 결코 위계질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성경엔 성직자와 평신도의 계급 구분이 없다. 구분이 있다면 기능의 차이일 뿐이다. 목사는 교회를 잘 보살피고 설교에 집중하며, 장로는 설교외에 성도들을 가르치는 역할에 충실하며, 집사는 교회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목사와 장로에 집중된 '권력' 분산 필요
이 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우선, 당회를 중심으로 목사와 장로에게 집중돼있는 교회 내 권력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평신도들로 구성된 제직회 등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또, 활동 기간, 즉 임기를 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정해진 임기도 없이 연로한 장로들 중심으로 교회의 논의구조가 정해지다보니 교회가 패쇄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교회운영위원회...교회 내 모든 성도들의 목소리 담기
이 같이 세속화된 직분의 폐단을 없애고 바꿔나가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교회도 있다.
서울 서대문의 '새민족교회'(담임목사 이근복)는 '교회운영위원회'를 통해 교회운영을 민주적으로 하고 있는 좋은 사례다.
 
교회의 중요한 결정은 이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는데, 구성은 교회 각 계층을 아우른다. 교당연직으로는 담임목사와 청년회장이 참석하고 구역 대표와 교회학교교사 대표, 항존직(안수집사, 권사) 대표가 참석한다. 때문에, 교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도 공평하게 반영된다.
 
그러면 이 교회에서 당회는 무엇을 할까? 대외적활동, 즉 노회와 관련된 일 등을 주로 처리한다고 한다.
 
목사와 장로까지 임기를 정해놓은 이 교회는 운영위원의 임기도 정해놨다.
교회운영위원회장 김석환 집사(새민족교회)는 “운영위원들의 임기가 정해져있다보니, 누구나 한 번쯤 교회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몇몇 소수에 의해 교회가 움직일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돼있다고 말했다.
 
교회마저 갈수록 세속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성경으로 돌아가 교회직분은 섬김의 자리라는 본 뜻을 되새기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뉴스파워 제휴사 CBS 종교부 조혜진 기자 jeenylove@cbs.co.kr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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