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렙/가벼운이야기들

빼빼로 데이의 단상...

빼빼로 데이?  어찌보면  뭘 축하하자는 것이지?  라고 말한  가수 이효리의 말이 참 맘에 다가오는 밤입니다. 

 

발렌타인 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그 사랑을 기억하여 연인들의 사랑을 나누는 그런 날이라면.....

 

크리스마스나  한글날  석가탄신일 등  기념할 만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것  한글을 만드신 날.....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들도 많이 있지요.  4.19의거일 5.18 민주항쟁.....그것을 뒤집어 엎은  박정희의 12.12 구테타 그리고  노태우의 사기 선언 6.29....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자유민주주의는 그렇게 군화발에 밟혔습니다. 

 

그래놓고 독재자들의 후예들이  국사책에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라고 칭하자?고 해놓고  뒤로는  sns를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들을 하는 것을 보면 이게무슨 자유주의이고 민주주의인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다는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오늘은 2011년 11월 11일  12시가 지났으니 이젠 12일이 되었나요?  그러나 11일을 기준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11일로 합시다. 

 

빼빼로 데이?  롯데의 상술? 과자장사꾼의 상술이라고 치부할수 있는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겠지요.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을 받는다면  그 답례로  화이트데이때 사탕을 주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은  짜장먹는날을 만들어서 검은 4월 14일을 즐기고.....그리고 카레데이니....무슨 날이니 하며 14일을 하나의 행사처럼 만드는것이 우리 인간들의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11월 11일   저는 이날의 의미를  "하나"라는 것에  방점을 찍어보고 싶습니다.   11월 11일이 도데체 무슨 날이고 무엇을 축하하자는 것이지?  이날은 국가에서 정한  농민의 날입니다.  

 

농민들을 위해서 가래떡을 먹자는 운동도 벌이고 있기도 하지요. 농민을 진정으로 위하려면  농민의 날만 가래떡을 먹는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많이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FTA를 절대로 반대해야 하겠지요.  지금도 농민들 힘든데  FTA하면 다 망할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소에는  가래떡을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늘 심심하면 가래떡을 사서 먹습니다.  떡집에 가면  2천원이면 한팩 사서 배부르게 먹을수 있지요.  

 

그런데 오늘 빼빼로 데이날 저는  빼빼로를 사서 먹었습니다. 아내와 아들과 나눠먹었습니다.   오늘은 가래떡 안먹었습니다.  빼빼로는 일년에 한번 먹는 날이고  364일은 가래떡 먹는 날이지요. 

 

빼빼로 데이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날은  둘이 하나되는 날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21일이라는 날도 있지 않느냐? 고 말하겠지만......숫자 11이라는 다어는 독립적으로 하나하나를 쓰고 있습니다. 

 

숫자는 하나 하나 11이라고 적고 있지만 우리는 발음할때 둘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일일이라거나  하나하나라고 발음합니다.  곧  개별적인 하나가 두개가 있지만  결론은 하나라는 말이지요. 

 

이날 연인들이 빼빼로를 서로 나누어 주는 것을  서로 독립적이며 개별적이지만 또한  하나되는 날이다. 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이면  여관방이 가득찬다고 합니다. 호텔 모텔할것없이 빈방이 없다고 하지요.   거룩한 하나님이 이땅에 오신 그날에  그 거룩한 세벽에 하나님의 오심을 감사하고 찬송해야 하거늘...세상사람들은 거룩함을 비웃듯이  열심히 둘이 하나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날 이거하라고  오시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 거룩한날에는 거룩한 하나님을 찬송하시고......

 

차라리  11월 11일  이날 둘이 하나되는 일을 열심히 하시는것이 어떨런지?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보수적이라서  결혼전에는 절대로 혼전관계를 맺는것을  안좋게 생각했지만  결혼 반대에 부딛쳐서 부모와 대립하다가  이대로는 결혼할수 없을것같아서....

 

결국 지금의 아내와  관계를 맺고  우리 아들을 임신시킴으로서  부모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식도 못치룬채 지금 아내와  혼인신고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둘이 결혼하여 하나되고  서로를 책임지고  그 책임을 감당할수 있는 자세와 마음이 있다면  특히  남자들은  성을 하나의 즐기는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성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여자를 성적인 대상이 아닌  사랑받을 인격으로 대하여 진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사랑할수 있는 자라면  책임을 질수 있는 분들이라면   혼전관계도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하지만 서로 책임지지 못하고  상처주고 헤어질것같다면  애시당초부터 선을 긋고  마지막 선은  남겨두는것이  서로를 향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오늘 11월 11일  뻬빼로 데이는  둘이 하나되는 날   서로가 서로가 하나가 되는 날이 되는  뜻깊은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고 호텔로 직행하지는 마시고요.......

 

그리고  이날 뻬빼로 먹는것은  경제를 살리는 하나의 작은 일을 한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빼빼로 파는 사람도  돈벌어 좋고...사서 먹는 사람들은  즐겨서 좋고......과자가게도  제과업체도 경제가 돌아서 월급에 보너스까지 줄수 있어서 좋고....

 

그 월급과 보너스가  다시 돌고 돌아 내 주머니에 들어오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고....빼빼로를 왜 사먹어야해? 라고  의문을 갖는것보다  돈이 돌고 경제가 돌아서  내 삶도 풍요로와 지고  우리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서로 관계를 맺고 그 관계속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더 확인하는 그런 날이 되기를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발달되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  서로 만나지 않아도  대화를 나누고 얼굴을 보는것이 쉬워지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이날  11월 11일은  핸드폰이 아닌  빼빼로 하나들고  친구를 찾아가서 만나고  같이 어울리고  빼빼로 먹으면서 얼굴 한번보고....

 

그렇게  이날  우리 인간관계를  서로 만나 스킨쉽을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매일같이 바쁜 삶을 살면서  하루의 여유도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날들을 하나씩 만들어내는 이유는 바로  서로 만나기 힘들고  대화하기 힘든 이런 삭막한 세상속에서  어떤 날을 통해서  초콜릿도 나누고  사탕도 나누고  짜장면을 함께 먹으면서......

 

교제하고 나누고 사랑하고  인간사는 세상의 그런 삶의  추억의 한부분을 만들어내고  목소리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얼굴과 얼굴로 만나고  손과 손이 마주치고   포옹하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저는  그런 세상이 참 그립습니다. 

 

친구들과  구슬치기  딱지치기  비석치기...물놀이 하며  함께 땀흘리고  부딪치고 놀던 시절......지금처럼 컴퓨터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예쁜 까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밤새도록 수다떨며  차한잔 마시던 시절...배고프면  컵라면으로 요기하고  별을 보면서  산책하던 그 시절.........

 

지금은 너무 삭막한 세상입니다.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세상  책임질줄 모르고 즐길줄만 아는 세상........이런 세상속에서  고리타분한  누가 보면 답답하기 까지 한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그들에게는 세상에 줄수 없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