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약이란 무엇인가?
언약은 계약과 같은 말입니다. 만약 우리가 집매매를 한다면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그 계약서엔 매도인과 매수인의 정보와 계약에 대한 의무 조항들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부동산 중개인과 매도인, 매수인이 도장을 찍으면 모든 법적 효력은 발생합니다. 이는 상호간의 평등한 쌍무협정이라고 합니다.
언약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부동산 매매계약을 예로 들었습니다. 성경을 언약서라고 합니다. 구약은 옛언약이란 뜻이고, 신약은 새언약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언약은 성경을 해석하는 key가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언약엔 아담언약, 아브라함언약, 모세언약, 다윗언약, 그리스도 언약이 있습니다. 아담언약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언약으로서의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에 언약으로서 지지하는 바입니다. 아담언약을 행위언약이라고 하고, 아담의 타락 후의 나머지 언약들은 은혜의 언약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은 평등한 협정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시의 구약개념으로 보자면 전쟁에서 이긴 국가의 왕이 패배한 국가의 왕과의 군신언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쌍무협정이 아닌 철저한 일방협정을 맺었던 것입니다. 언약의 유래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인간은 하나님과 대등한 쌍무협정을 맺을 조건이 없습니다. 왜냐면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도 없는 무능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방적 협정이라고 합니다.
2. 성부와 성자간의 구속언약 창세 전에 성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타락을 보셨고, 인간의 전적부패를 보셨습니다. 이에 성자 하나님 안에서 택할 백성들을 정하시고 믿음으로 모두 구원 하시고 성령을 주셔서 그들의 삶을 주장하실 것을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간간의 언약을 은혜언약이라고 합니다.
성부와 성자간의 쌍방간의 언약을 체결하셨는데 성부께서 성자에게 요구한 조건은 1) 성자께서 인간으로 성육신을 해야 한다 2) 율법을 행위로서 모두 지켜야 한다 3)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택한 자들을 대속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성자께서 성부에게 1) 부활하시고 모든 인간과 피조물의 만왕의 왕이 되심 2) 택한 자들의 맏형인 머리가 될 수 있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이에 성자는 성부하나님과 언약에 동의하시고 언약을 체결하셨는데 그것이 구속언약입니다. 성자하나님이 십자가에서 못박히시고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는 뜻은 구속언약에 대한 것을 이룬 것을 뜻합니다.
3. 하나님과 인간간의 은혜언약 아담은 범죄할 수도 있고 선을 행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가 있는 피조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 선악과 나무와 생명과 나무를 두시고 아담과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선악과를 따먹으면 죽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생명과의 이름 같이 영생을 주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아담이 행위언약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어김으로 인류의 머리가 된 자신의 위치로 인해 모두가 영적으로 사망하게 되는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게 되었고, 사탄이 그러는 것처럼 자기 자신이 하나님이 되고 자기중심적 존재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비참한 상황에 처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3:15절의 메시야에 대한 약속을 시작으로 아브라함언약, 모세언약, 다윗언약을 하시면서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계시를 더욱 뚜렷이 드러내십니다.
모세의 시내산언약을 행위언약으로 보는 세대주의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 언약과 시내산언약을 대립의 관계로 봅니다. 사도바울이 갈라디아서3장과 로마서4장에서 말하는 유대인들의 행위구원적 신앙에 대한 책망은 초림 전에 바리세인과 사두개인들이 성경해석을 행위언약적으로 해석한데에 따른 책망이었을 뿐입니다. 신명기 6장을 비롯하여 구약성경의 많은 구절들이 이를 지지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시내산 언약은 저주가 아닌 복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하심이라 (신명기 6:24)
유대인들은 부딪칠 돌에 부딪치고 만 것입니다. 자신들의 내적 타락을 직시하고 중보자 메시야를 대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계시였지만, 그들은 자신의 의로서 구원을 이루려 한 것입니다.
4.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 예레미야 31장 31~34절 말씀이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성취되었습니다. 히브리서 8장의 말씀은 증거하고 있다. 이는 예레미야 31장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겠다는 새언약인 것입니다.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 하리라]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또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열조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저희와 세운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저희는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저희를 돌아보지 아니하였노라 또 주께서 가라사대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이 이것이니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 하리라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내게 백성이 되리라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저희가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 하리라 하셨느니라 (히8:8-12) ]
5. 성찬은 언약을 생각나게 하는 것 성찬을 통하여 우리는 언약을 생각하게 합니다. 유월절 떡을 떼시면서 예수그리스도 자신을 희생 재물로 삼고 새 언약을 새우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20) 구약의 출애굽기념으로 유월절과 초막절을 지킨 것은 은혜를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은혜 충만이 없다면 신앙은 형식화가 되고 외식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는 유월절보다도 더 큰 주님의 일방적인 십자가 사랑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를 일방적으로 사랑하셔서 택하시고,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분이 이제는 성령을 주셔서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인의 행위와 순종은 의무가 아닌 믿음의 반응인 것입니다. 은혜가 깊을 수록 믿음의 반응도 기쁨으로 자원하여 크게 나타나는 법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