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노우호: 지난시간에 말라기 성경이 기록된 역사적 배경과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영적인 분위기에 대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성경의 본문으로 들어가겠는데 지난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3장 10절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말라기서 전체를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말라기서의 시작은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라기서 1장 2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였나이까?' 이렇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어렵잖아요?
김성윤: 예, 사랑의 고백이므로
노우호: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하나님! 저를 사랑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좋겠는데 아무 사랑할만한 가치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이 하는 짓들을 보면 다 죽여도 시원찮을 그들을 향하여 그래도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이렇게 말씀을 시작 합니다
그런데 그 때 그들의 반응이라고나 할까 그들이 대꾸하는 말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였나이까? 하면서 사랑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대꾸를 합니다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사랑하셨고 사랑하셨기 때문에 창조하셨고 사랑하시기 위해 창조하셨고 또, 실제로 사랑하셨고 우리가 구약성경을 모두 읽어 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눈동자 같이 사랑하셨고 사막에서 마치 포도를 만난 것 같이 무화가 나무를 심어서 첫 열매를 보는 것 같이 사랑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사랑하였다고 하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말 주께서 도대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을 믿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랑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김성윤: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노우호: 이런 일이 가정에서 일어났다고 가정한다면
남편이 아내와 자녀를 사랑하여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아 왔는데 아내는 말하기를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믿을 수 없고 당신의 사랑이 나에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 받은 기억이 없다 이렇게 나온다면 남편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하나님께서도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죽기까지 사랑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였습니까?' 이런 억장이 무너지는 반응에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는지 그 이후로 400년 동안 하나님께서 아무런 말씀을 하지 못합니다
이 기간을 신구약 중간사라고 하는데 신구약 중간의 400년 동안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400년 동안 하나님의 심정(감정)이 어떠했겠는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아니, 손과 발에 못이 박히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고통은 양편에 달린 강도들도 격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면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사랑하셨고 이제 무거운 입을 열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였는데 '주께서 어떻게 사랑하셨나이까?' 하는 이 한마디가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였는지 성도들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자들도 말라기 성경의 이 아픈 이야기를 간과(看過)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십일조 하면 복 받는다' 하는
3장 10절에만 관심을 기울인 나머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약성경도 바르게 보일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약성경은 율법이고 신약은 은혜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말 철없는 말입니다 구약성경도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진하여 미움이 될 정도로 사랑이 너무 진하여 질투가 될 정도로 사랑하시는데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못 느끼는 것과 같이 우리까지도 못 느낀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먼저 말을 합니다
마치 이혼직적의 원만하지 못한 부부가 이혼 직전에 마지막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남편이 아내를 향해 내가 당신을 사랑해 왔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고 하지만 도대체가 남편의 말을 믿지 못하고 여자의 말대꾸가 터져 나오는 딱, 그런 분위기를 연상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여자는 토라져 있고 대부분 남자가 먼저 말을 합니다 남자가 먼저 말을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미 그 가정은 불행 합니다
아내가 집에서 사랑과 정성으로 가정을 돌보고 준비하면서 직장에서 돌아오는 남편을 영접하는 가정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남편의 깊은 가슴속에 있는 무덤덤하고 잘 느껴지지 않지만 그 사랑을 읽어내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타까운 장면이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장면에서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실상이라는 사실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이스라엘이 말대꾸를 하고 또 한 말 하면 또 말대꾸 하고 이렇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말대꾸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들은 아비를 공경하는 것이고 종은 주인을 공경하는 법인데 솔직히 너희가 나를 공경한 경우가 있느냐! 하고 물으셨는데 그들이 대답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멸시 하였나이까!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네게 더러운 떡을 드리지 않았느냐! 하니까 그들은 우리가 주를 어떻게 더럽게 하였나이까!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였느니라! 하니까 그들 이스라엘백성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괴롭게 하였나이까!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하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돌아가는데요!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의 것을 도적질 하였느니라! 하니까 그들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것을 도적질 하였습니까! 합니다 도적질 하고도 뻔뻔스럽게 대꾸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였느니라! 하니까 (지금도 대적하고 있으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합니다
이렇게 꼬박꼬박 따지고 덤비는 분위기입니다 말라기의 이런 황송한 대화를 볼 수 있어야 되고 그 분위기를 이해하여야만 하나님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죄를 범하여 육체가 되었지만 그래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로서 해보지만 말로 해서는 안 되는구나!
말로서 안 되기 때문에 때로는 기적과 표적을 가지고 수 없이 해보지만 모세로부터 많은 선지자를 통하여 그렇게 많은 표적을 보여줘도 안 되고 때려도 안 되고 힘으로도 안 되고 겁을 줘도 안 되고 이제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어찌 할 바를 모릅니다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가 천년같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했는데 그들은 나의 사랑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어떻게 사랑했는지 모른다고 하니까! 하나님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장면입니다 이것이 말라기 성경입니다 이스라엘이 했던 말!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였나이까! 라고 했던 말! 기가 막히는 이 말은 하나님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께서 떠납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시는 것입니다
사랑을 믿지 못하고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과는 더 이상 함께 할 수가 없어서 하나님께서 떠나시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떠나고 나니까 다른 나라들이 쳐들어오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미약한 나라이기 때문에 자기들의 힘이나 무력을 가지고는 그 어느 나라도 이기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이긴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이긴 것이죠 그러나 하나님께서 떠나버리면 애굽, 바벨론, 앗수르, 로마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해 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나이까! 이런 황송한 대답으로 인하여 어안이 벙벙한 채 하나님께서는 떠나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400년 동안 입을 닫으시고 예언자나 심부름꾼을 아무도 보내지 않고 그래, 좋다! 하나님 섬기는 것이 힘들고 귀찮다면 너희들 마음대로 해봐라 누가 업어가든지 보쌈을 하든지 난, 모르겠다! 하고 손을 거두어 버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품으시고 지키시고 가려 주던 손을 거두시고 떠나 버립니다 이렇게 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해주던 페르시아가 곧 망하게 되고 신․구약 중간시대로 많은 열강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페르시아가 어떻게 망하느냐 하면 페르시아의 다리우스히스타페스가 마라톤 전쟁에서 헬라에게 패하게 되고 아하수에로왕이 살라미스해전에서 또 헬라에게 대패하게 되고 그 후 여러 전쟁을 통하여 결국은 페르시아가 무너지게 됩니다 다리우스3세 때 페르시아가 무너지면서 헬라시대가 돌아옵니다 헬라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이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 정복해버리니까 이스라엘은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가 되어 버렸지요 그리고 그 뒤에 알렉산더가 죽고나니까 알렉산더휘하에 있던 4명의 장군이 있었는데 가장 막강한 장군이 '안티고누스'라는 사람이고 애굽의 프톨레미 장군과 리시마크스와 카산더 이렇게 4명의 장군이 땅을 분할하여 차지하면서 나라를 세우면서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이 시작 됩니다
제일 먼저 안티고누스가 제거되었고 셀루쿠스라는 사람이 애굽의 돌레미왕의 군대장군으로 있다가 안티고누스가 차지하고 있던 바벨론과 앗수르 땅을 차지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2파전으로 진행됩니다 이 전쟁은 그 유명한 150년 전쟁으로 앗수르의 셀루쿠스 왕조와 애굽의 돌레미 왕조의 150년 전쟁을 치루게 되는데 그 150년 전쟁의 틈바구니에 있는 나라가 이스라엘입니다 그러니까 북쪽에는 앗수르가 있고
남쪽에는 애굽이 있는데 그 두 사이에서 150년 동안 두 나라의 전쟁으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진다는 속담처럼 이스라엘은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짓밟히게 됩니다
하나님 섬기는 일을 싫어하고 귀찮아 하다가 하나님께서 떠나시고 신․구약 중간 400년 동안 이스라엘이 어떠한 고난을 받게 되었는지는 세계역사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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