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아가페의 실제적의미
노우호: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아카페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또, 사랑을 몇 가지로 나누어 정의하기도 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나누어서 분석하려고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나 사람이나 생명을 자꾸 분석하게 되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도 통전적으로 보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신약성경에 자주 사용된 아가페라는 말은 실제로 그리스 사람들이 별로 안 쓰던 말이었어요
김성윤: 예,
노우호: 기독교이전의 그리스 문학에 아가페란 단어를 사용한 곳이 있는지 살펴봐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기독교가 발명한 것처럼 새로운 용어라고 할 수 있는데 신학적으로 새롭게 등장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사랑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아하브'라는 말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아하브'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통전적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한 것도 '아하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도 '아하브' 부부간의 사랑하는 것도 '아하브' 이렇게 모두 '아하브'로 사용합니다 신약에서는 사랑이라는 말의 사용은 '필레오(필리아)'라는 말이 몇 번 사용되기는 합니다
'에로스'란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대부분은 아가페로 그냥 쓰고 있는데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아가페) 자녀를 사랑하는 것도 사랑(아가페) 이웃사랑도 사랑(아가페)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것도 사랑(아가페) 이렇게 사랑은 통전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사랑을 가지고 있으면 참 아가페를 가지고 있으면 참 아하브를 가지고 있으면 사랑의 대상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하나님을 사랑할 경우는 순종과 감사와 찬양과 공경으로 나타날 것이고 이웃을 사랑할 경우는 동정으로 나타나고 인류를 향한 사랑은 인류애의 박애정신으로 나타나고 친구에게는 우정으로 나타날 것이고 사랑하는 아내와 이성에 대하여는 애정으로 나타날 것이고 부모가 자식으로 향한 사랑은 스톨키아(스톨게)로 나타날 것이고 어려움 당한 가난한 이웃에게는 에레오스(동정)로 나타날 것이고 아가페라는 것이 마음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만 한다면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에 따라서 양상에 따라 다른 것이지 아가페의 사랑이 따로 있다고 그렇게 되어 있지 않아요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가페로만 사랑하셨다고 한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구약성경을 모두 살펴보았지만 구약성경에 하나님께서 질투하십니까? 안 하십니까?
김성윤: 질투 하시죠
노우호: 만약 아가페(무조건적인 사랑)로만 사랑한다면 질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아가페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죄인이지만 사랑하고 하나님께는 그런 사랑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물론 아가페적인 요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질투도 하시거든요 하나님께서는 죽기까지 질투하는 강한 질투의 사랑인 에로스적인 사랑(질투하는 사랑=이성간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는 우리가 가진 필리아(우정)같은 사랑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너는 내 벗이라'고 하셨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제부터는 너희를 나의 종이라 하지 않고 친구라 하였노니 이는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모두 알게 했다 종들은 그런 것을 알게 하지 않는다 너희가 나의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아버지께 들은 것을 모두 알게 하겠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제자나 종들로 취급한 것이 아니고 진정한 친구로 여기셨던 것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아가페적인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고 친구에 대한 우정의 사랑으로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자식같이 사랑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우리를 아들로 삼으시고 양자의 영을 주셔서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듯 사랑하는 사랑도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은 통전적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하실 때 그 사랑 안에는 없는 사랑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친구같이 연인같이 부모같이 불쌍히 여김 같은 온갖 사랑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거룩한 사랑(디바인 루브)으로 사람들이 아무리 잘못하고 죄를 지어도 무조건적으로 아무조건 없는 사랑으로 자신이 죽기까지 희생하는 거룩한 사랑만 있다는 이론은 신학적으로는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파하시고 눈물을 흘리시고 질투하시고 연인같이 사랑하시고 친구같이 사랑하시는 온갖 사랑을 모두 가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을 보면 그 진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질투로 나타나는 사랑을 표현합니다 질투도 사랑의 또 다른 면으로 질투의 농도는 사랑의 농도와 같을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질투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한 질투의 감정은 그 만큼 이스라엘백성을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예레미야서, 이사야, 호세아서, 에스겔서에서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질투하지 않으시는가! 예수님도 질투 하십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아비나 어미나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다!' 이렇게 시작부터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도 질투하십니다 만약 인간이 자꾸 물질적인 것 정욕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에 마음이 빼앗기게 되면 성령께서도 심한 질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세속주의와 향락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야고보서]
4:4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에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는 것이니라
4:5 너희가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뇨
이처럼 성령도 실수하시고 성자예수님도 질투하시고 성부하나님께서도 구약성경 전체가 질투의 이야기로 가득하고 죽기까지 질투하고
때로는 죽여 버리기까지 질투할 정도로 마치 사랑하는 연인끼리 사랑하는 진한 사랑으로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이야기 온갖 사랑을 다 가지고 있는 통전적인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향한 사랑은 자신을 내어주는 자기희생적 사랑으로 죄에 대하여 눈감아버리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감정의 사랑을 다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만 생각한다면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해로 인하여 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질투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성령님도 하나님과 같은 사랑으로 사랑하시고 질투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의 질투를 일으키지 않게 조심을 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질투하시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사람 중에서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예수님께서 질투 하십니다 만약 세상적인 어떤 것을 성령님 보다 더 사랑한다면 성령께서 질투하시고 성부 하나님보다 다른 신을 섬기게 된다면 성부께서 질투 합니다 그래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질투하는 일은 하지 말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소중히 여기고 세상적인 것 보다 영적인 것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는 성숙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구약성경에서 다시 발견하게 된 것은 율법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왜 율법을 만드셨느냐 하면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질 때까지 다른 곳에 한눈팔지 못하도록 약혼식을 하는 것입니다 처녀총각이 결혼할 때까지 일정기간동안 약혼하여 서로가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참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 언약관계 율법입니다
구약성경도 사실은 사랑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힘들도록 하기위해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고 정말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된 사람들이 구별된 삶을 살아서 거룩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언약을 맺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출애굽에 나오는 정신은 아주 깨끗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하기를 바라고 아름답기를 바라고 온유하기를 바라고 진실하기를 바라고 겸손하기를 바라고 화평하기를 바라고 거룩하기를 바라고 성실하고 뱀처럼 지혜롭고 순결하기를 바라고 공평하고, 정직하고, 검소하고, 신중하고, 근면하고, 담대하고, 신중하고 양순하고, 풍성하고, 충만하고, 인자하고, 관대하고, 은밀하고 친절하게, 자유롭게, 질서있게, 충성되고, 경건하게, 확실하고 , 분명하게 신선하고 , 참신하게, 인내하고 , 덕스럽게, 민첩하고, 슬기롭게 기쁘고 즐겁게, 원만하게, 적당한 이렇게 흠 없는 신부감으로 잘 다듬는 그야말로 결혼식을 앞둔 처녀가 신부화장을 하듯이 영적으로 곱게 다듬으려고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은 사랑의 언약입니다 이렇게 알고 나면 구약성경을 가지고 우리 영혼을 신부화장 하듯이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귀찮다고 한다면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가 되겠지요 우리가 영적인 혼수도 필요하고 영적인 화장도 필요 합니다 우리 내면세계를 정말 거룩하게 하여 세상사들이 볼 때 하나님께서 저들을 선택하였는데 역시, 선택받은 백성은 다르구나! 어디를 봐도 화평하고, 정직하고, 공평하게 구별되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보거나 하나님이 보거나 마귀가 보거나 누가 보더라도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오늘날은 어떤 사람이 믿는 사람인가? 안 믿는 사람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타락해 가는 것을 볼 수 습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찮게 하기위해서 율법을 만드신 것이 아니고 사랑의 언약인줄 알면 하나님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갈 줄 믿습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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