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마가복음 이야기
노우호: 오늘은 신약의 두 번째인 마가복음을 살펴보겠습니다
마가복음은 복음서 중에서 제일 먼저 기록된 책입니다 신약성경 중에서는 데살로니가전서가 먼저 기록되었다고 할지라도 복음서 중에서는 마가복음이 제일먼저 기록되었다고 봅니다 어떤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먼저 기록되었는데 이방인들에게 보내기 위해서 마태복음의 족보이야기를 빼고 마태복음을 더 간단하게 단축한 것이 마가복음이라는 견해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학설이 지지를 얻지 못하고 마가복음이 먼저 기록되었고 마태가 먼저 기록된 마가복음을 보고 조금 더 세밀하게 기록한 것이 마태복음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놀랍게도 마가복음의 내용 대부분이 마태복음에 다 들어 있어요 마가복음 내용의 93%가 마태복음에 포함에 될 정도로
마가복음은 복음의 기초가 되는 것이죠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중요한 골자는 마가복음에 모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은 굉장히 단순하고 간결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사실 진리는 단순한 것이죠)
마가는 12사도가 아닙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꽤 규모 있는 집안에서 자란 아들 같습니다 그의 집은 제법 부자여서 초대교회가 그 집에서 탄생하고 오순절 성령강림이 거기서 이루어졌고 예수님의 최후 만찬의 장소가 바로 마가요한의 2층집입니다 성경에 다락방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의 생각에는 다락이라는 의미가 부엌위에 천장을 반 내려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마가요한의 다락은 당당한 2층이고 그 안에 120명이 들어 갈 수 있는 큰 홀입니다 예루살렘에서 120명이 들어 갈 수 있는 홀이 있다면 대 저택이죠
김성윤: 정말 부유한 가정이군요
노우호: 옛날 사회에서 그 정도면 굉장한 저택이죠
지금도 그런 홀을 갖춘다면 대 저택이 될 것인데 2000년 전에 그런 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예사로운 집이 아닙니다 이 집에서 자란 마가의 이름이 유대식의 이름은 요한입니다
김성윤: 마가는 로마식의 이름입니까?
노우호: 예,
마르코스란 말을 사용하고 마르코는 로마식의 이름입니다 마가복음이 기록된 것은 예수님 승천하시고 20년 정도 지난 후 AD6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봅니다 마가가 바울의 첫 번째 전도여행 도중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우리는 마가를 나약하고 고생을 못 참는 젊이라고 오해 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가요한은 위대한 인물이었고 처음에 바울의 전도여행에서 이탈된 이유를 몇 가지로 추측한다면 정말 부잣집 아들로 고생을 해보지 않았으므로 전도 여행이 너무 고생스러워 중간에 이탈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보다 더 믿을만한 이유는 마가는 할레당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었지만 할레당이었습니다 골로세서4장에 보면 마가는 할레당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할레당이므로 바울과 전도여행에서 의견충돌이 빈번히 일어났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무조건 세례를 주므로 마가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바울은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차별 없이 예수 믿으면 바로 의롭다함을 받아 세례를 주는데 마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할레당의 생각은 예수님을 믿으면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받는 것은 맞지만 이방인은 일단유대인이 되는 절차를 밟아 할레와 결례를 행하여 유대인이 되어서 그 다음에 예수를 믿어야지 유대인이 되는 절차인 할레도 받지 않고 이방인이 어떻게 예수를 믿을 수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할레당이었습니다
바울과의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것은 할레당과의 충돌이었는데 바울이 골로세서에서 의도적으로 마가가 할레당이었다는 사실을 기록한 것을 보면 이것 때문에 첫 전도여행에서 충돌이 있었을 것입니다 마가의 입장에서는 전도여행을 같이 못가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굽힐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면 굉장한 인물입니다
마가는 바울과 결별된 후에 자신의 외삼촌 되는 바나바와 구부로 쪽으로 두 번째 전도여행을 떠났는데 아쉬운 것은 바나바의 이후행적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바나바는 아름다운 성품의 소유자고 바울을 예루살렘교회에 소개하고 안디옥교회에 초청하여 협력목회를 하는 좋은 성품을 가진 바나바의 행적을 알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바나바의 생질이 되었던 마가요한은 두 번째 전도여행으로 바나바와 함께 구부로를 갔었는데언제부터인가 확실치는 않지만 바나바가 세상을 떠난 것 같고 그 뒤 곧바로 마가요한은 베드로의 수행원과 통역원으로 봉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베드로도 내 아들 마가라고 한 것을 보면 베드로는 마가를 아들과 제자처럼 생각 했는데 베드로의 설교와 강의를 통역하고 정리를 하다가 그 내용을 간추린 것이 마가복음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가는 이런 이유가 아니라도 마가복음 정도의 책을 쓸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바울이 시간이 흐를수록 마가가 위대한 사람인 것을 알고는 바울이 디모데후서에서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 (로마에 있는 사형수 감옥인 마메틴 감옥에서 쓴 편지)
에베소에 있는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네가 올 때 마가를 찾아서 꼭 데려오너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겠다!' 그러면서 아마 지적으로든지 학문적으로든지 바울자신의 뜻을 전수 할 사람은 디모데를 비롯하여 마가밖에는 없다고 했을 만큼 마가는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또 처음에 잘못되었다가 나중에 훌륭한 일꾼의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면 바울과 함께 마가를 들 수가 있습니다
마가 자신의 집이 어떻게 예수님과 인연을 맺게 되어 초대교회의 예배장소로 선택이 되었는지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면서 예루살렘시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이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인데 그 사람을 따라 들어가서 우리 선생님이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드시겠다고 하면 방을 보여줄 것이라고 해서 그 마가 다락방이 소개되고 그 방이 유명한 집이 되었는데 지금도 예루살렘에 가면 마가요한의 다락방이라고 하면서 그 방을 소개하는데 저도 수년전에 그 곳에 가서 그 방을 봤습니다
천장도 상당히 높고 꽤 큰 방입니다 그 집을 보면서 마가가 부잣집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가는 복음서를 기록 할 때어떤 마음으로 기록했는지 모르지만 대상이 유대인이 아니고 로마 사람들을 향하여 기록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방인의 세계를 위해서 복음서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신약시대에 유대인을 위한 마태복음보다 오히려 이방인을 위하여 이미 60년 정도 되었을 때 복음이 벌써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 로마까지 관심을 가지고 기록이 된 것이니까 굉장히 발 빠르게 하나님이 말씀이 증거 되어 나간 것이죠
복음서 저자 중에 마가와 누가는 예수님의 직계 12제자가 아닌 것을 눈여겨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도님들은 마가와 누가를 예수님이 12제자로 생하고 심지어 바울도 예수님의 12제자라고 소개한 책도 있는데 잘못된 기록입니다
바울과 누가와 마가는 예수님의 12제자가 아니면서 아주 놀라운 기록을 남겼는데 이런 분들에 의해서 초대교회의 원초적인 복음의 진수가 바로 복음서에 담겨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복음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여 마태, 마가, 누가가 쓴 글들을 복음서라고 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우리인간이 들었을 경우 가장 기쁜 소식이 들어있다는 것이죠 복음이라는 말은 한국사회의 불신자세계에서는 전혀 익숙하지 않는 말이거든요 믿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익숙하고 기쁜 소식의 대명사가 복음인데 일반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예수를 안 믿는 세계에서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잘 압니다 복음이라는 말이 불신자들의 세계에서는 전혀 생소하고 낯설고 익숙하지 않는 단어라는 사실을 압니다 기쁜 소식 마가에 의하여 기록된 기쁜소식이다 그 기쁜 소식은 예수님 사건 예수님이 오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고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기록한 기쁜 소식인데 마가복음은 짧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마가의 일생을 많이 알 수 없지만 유럽에 가면 어디를 가더라도 마가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로마, 피렌체, 베니스 이집트 가더라도 도처에 마가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바울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사도들 이후에 마가의 위대한 활동에 대개 관심이 없지만 실제적으로 가서 보면 마가는 아주 유명한 인물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베네치아에 있는 산마르코 성당에 가서 보면 마가의 유명세를 느낄 수 있고 도처에서 마가는 위해이집트에서도 마가의 유적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마가의 활동영역이 소아시아, 이집트, 로마까지 활동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이만큼 정리하겠습니다
김성윤: 성경의 파노라마 지금까지 노우호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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