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옥중서신들
노우호: 오늘부터는 사도바울이 로마에 있는동안에 기록한 서신서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옥중서신이라고 말하는 서신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이고 디모데 후서도 진짜옥중에서 기록한 서신입니다 그러나 보통 옥중서신은 엡빌골몬 4개의 서신을 옥중서신이라고 합니다 지난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옥이지만 무지막지한 감옥이 아니고 바울의 호송을 맡았던 아우구스투스의 로마황제 친위대 율리우스 백부장으로 인하여 은혜를 입어서 감옥이 아니고 자신의 셋집에 있으면서 밖에는 나갈 수 없지만 오는 사람들은 모두 영접 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자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깊은 기도와 묵상과 하나님의 계시를 통하여 놀라운 내용이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 기록 되는데 어떤 면에서는 바울의 신앙과 신학이 가장 무르익어서 최고 수준의 작품이 에베소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울의 가장 대표적인 서신을 로마서라고 하지 않습니까?
김성윤: 예,
노우호: 그래도 수준이나 차원을 두고 비교한다면 로마서는 기독교의 기초에 해당하고 에베소는 그 기초위에 건물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로마서가 기독교교리의 기초가 되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하는 것 위에 에베소서는 그 터전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소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수준이나 차원 면에서 가장 높은 서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성윤: 에베소서가 내용면이나 신학적인 면에서 많은 서신들 중에 풍성하고 충만한 서신이라고 하던데요
노우호: 예,
에베소서의 서신은 충만과 풍성이란 단어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에베소서는 넘치는 책이라고 말을 합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여 차고 넘쳐서 골로새서를 기록했다고 할 정도로 바울은 비록 육신은 연금되어 있는 상태지만 영적으로는 더욱더 충만한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옥에 갇힌 것은 오히려 복음에 진보가 된 것을 믿어라! 고 하면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자신은 육신은 감옥에 매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매이지 않더라는 간증도 볼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는 2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교회론'이라는 아주 신학적이고 이론적인 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바울이 교회론을 시작하면서 교회의 사명이나 조직을 이야기 하지 않고 교회론을 전개하면서 예정론을 먼저 이야기 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진행하시다가 자연발생적으로 교회가 생겨났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창세전부터 하나님께서 교회를 예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이고 그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교회)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역사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AD62년경 기록되었다고 보는데 이 때는 사도바울의 나이도 60세가 넘은 노년을 바라보고 있고 바울이 약 3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30년 이상 교회를 개척하고 신학을 정리하고 계시를 받아 이제 그의 신학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의 신학과 신앙과 인격이 무르익었고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이 여유도 있고 감금되기 전에는 사역 현장을 다니느라 몹시 바쁘셨지만 4년(가이사랴2년, 로마에서 연금2년)의 긴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에베소서는 허급지급 쓴 것이 아닙니다
깊은 기도와 묵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문장이 아주 다듬어지고 풍성하고 충만한 문체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서신입니다
김성윤: 서신 중에 여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노우호: 그렇습니다
성경학자들이 바울서신 전체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에베소서는 서신의 여왕이라는 말을 합니다 에베소서는 에베소교회만을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니고 아시아 여러 교회가 회람하여 모든 교회가 이 서신을 읽도록 한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가장오래 시무 했던 곳이므로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 가장 많은 교회지만 개인적인 문안 인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편지의 끝에는 누구누구에게 문안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것이 없고 이 편지를 전달하는 두기고라는 바울의 연락책임을 맡은 자가 있는데 개인적인 사정(사적인 정황)은 두기고 입으로 너희에게 전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편지를 쓸 당시에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바울의 개인적인 사연을 적은 것이 아니고 공적인 서한으로 적은 것입니다
이전에 바울이 쓴 글들이 교회에서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고 바울은 옛날 갈라디아서나 고린도후서를 쓸 경우와 같이 감정이 폭발했던 일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에베소서는 은혜가 충만해서 감정적인 의분이나 분노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감격하여 감격의 눈물을 보게 됩니다 바울의 초창기 서신인 갈라디아서나 고린도후서의 경우는 마치 포도를 담은 자루 속에서 가스가 차서 금방 터질 듯한 감정이지만 에베소나 골로새서는 이미 포도주가 숙성이 되어 깊은 맛을 간직한 내용의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머리에
1장 1절과 2절에 바울이 늘 하는 문안을 하고 난 이후에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처음 시작하는 말이 찬송하리로다! 본론을 시작하면서 감격함으로 찬송하리로다!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반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4년 동안 연금되어 있는데 무슨 찬송이 나오겠습니까?
불평하리로다! 혹은 짜증나리로다! 라고 할 텐데 왜, 찬송하리로다! 하면서 감격하는가 하면 이렇게 조용하게 지내는 시간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 당시 자유 했다면 교회가 몇 개 더 개척 되었겠죠 교회가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척된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되는가 하는교회론을 기록한 것은 만고(오고가는 시대에)의 은혜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게 되고요 사도바울이 감옥에 연금된 사건은 불행한 일인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것이 얼마나 큰 흔적을 남겼는가! 에베소서라는 위대한 서신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기독교가 교회의 모습을 다듬어가고 교회론을 정리하는데 아주 중요한 서신이 된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에베소서]
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1: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1:6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에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하면서 4절 이후에는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는데 여기서는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4절의 곧 이하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바울이 찬양 할 수밖에 없는 신령한 복) 첫째는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 이미 예정하시고 선택하셨다는 것으로 우리가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면 미리 구상을 하고 설계를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무턱대고 역사를 운영하다가 형편에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미리 정하신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주사위를 던져봐서 그것으로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절대주권을 가지고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뜻을 가지고 일을 하시는 분이지 천지를 창조하고 인간들이 행동하는 것 봐가면서 일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를 그 사랑 안에서 그분 앞에서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깊으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택하시고 두 번째는 예정하시고 이렇게 하시고 무엇을 하시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순전히 일방적으로 하신 것입니다 그 깊으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고 우리를 아들이 되게 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또, 그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속하시고 구속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고 구속하신 후에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해 주시고 우리에게 비밀을 알게 해 주시고 나중에는 성령으로 인치심으로 영원히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한 이런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에베소서는 다음시간에 조금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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