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빌레몬서 이야기
노우호: 오늘은 옥중서신 중에 아주 짧은 서신인 빌레몬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레몬서는 빌레몬이라는 개인에게 보낸 매우 개인적인 편지 인데 이렇게 짧은 편지가 어떻게 성경이 될 수 있었을까? 하겠지만 책의 분량만가지고 그 책의 가치를 평가해선 안 되고 빌레몬서는 내용이 짧지만 그 속에 진리와 교훈이 담겨 있고특별히 기독교 교리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빌레몬도 바울에게 배우고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의 종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짐작키로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할 때 두란노서원에서 바울에게 배웠던 사람으로 골로새 지방의 어느 지역에서 가정 교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 오네시모라는 종(노예)이 있었는데 어느 날 주인의 재물을 훔쳐서 로마까지 도망을 갔습니다 골로새는 터키에 브루기아 지역의 중요한 도시인데 거기서 로마까지 갔다는 것은 오늘날 여기서 북경까지 갔다는 거리로 아주 멀리 국제적으로 도망을 했던 것입니다 로마의 큰 도시에서 숨어 살겠다고 도망을 갔지만 공교롭게도 그 넓은 로마에서 하필이면 바울을 만난 것입니다 바울을 만나게 되어 예수를 믿게 되면서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께는 모든 죄를 용서 받지만 사람에게 지은 죄는 그 사람에게 용서 받는 것이 아니므로 바울은 이것을 감안하여 하나님께 범한 죄는 용서 받지만 주인에게 범한 죄를 주인께 용서 받기 위해 빌레몬에게 이런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속건제의 정신과 비슷한 것으로 사람에게 잘못한 것은 해결하고 하나님께 회개해야 하는데 사람에게 죄를 갚지 않고 말로만 잘못 했다고 하면 안 되고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가서 주인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노예가 도망가다가 붙잡히면 십자가에 못 박아서 길에 달아 놓는 무서운 형벌을 받습니다 길에 매달아놓아 모든 노예가 볼 수 있도록 하여 노예가 도망가면 틀림없이 붙잡히고 붙잡히면 이와 같이 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죠 이렇게 못을 박아 놓아도 건강한 노예들은 1주일 동안 죽지 않습니다 빨리 죽지 않고 밤의 추위와 낮의 더위와 탈수현상으로 기진하고 허기진 상태의 그 고통은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김성윤: 예, 정말 고통스럽겠군요
노우호: 예수님은 못 박혀서 6시간 고통을 당한 후 돌아가셨는데
예수님을 그 전날 많이 맞고 피를 많이 흘리고 약해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빨리 돌아 가셨지만 일반 건강한 노예들은 1주일 정도의 고통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도망간 발에 못을 박고 일하기 싫은 손에 못을 박아서 노예를 죽이는 사형제도는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노예를 사형하기 위한 가장 잔인한 사형제도입니다
사형제도 중에 가장 단순한 것은 참수형이나 교수형으로 순간에 운명하게 하는 것인데 총살형도 있지만 모두가 잔인하고 고통이 따르지요 그러나 십자가사형고통보다 더한 고통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고통을 우리를 대신하여 당하신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주인에게 돌아가면 주인에게 용서 받을 수 있도록 이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빌레몬이 옛날에 바울에게 사랑의 은혜를 입었으므로 스승인 바울이 부탁하면 차마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바울은 어떤 면에서는 이 일이 마땅한 일이기 때문에 오네시모를 위하여 명령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제자 빌레몬에게 자기를 낮추어 간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기고가 편지와 함께 오네시모를 데리고 갑니다 바울이 생각 할 때 편지만 보내서도 안 되겠고 오네시모에게 편지를 주어서 자신이 편지를 전하게 하는 것도 도중에 마음이 변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신실하게 여기는 두기고를 함께 보내는 세심한 면을 볼 수 있는데 오네시모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죠 한 생명을 이렇게 사랑하고 세밀하게 배려하는 바울을 통해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8절에 보면
[빌레몬서]
1:8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담력을 가지고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 있으나
1:9 사랑을 인하여 도리어 간구하노니 나이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나이 많은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가 되어... 이 구절을 읽으면서 빌레몬은 눈시울이 뜨거워졌을 것입니다 갇힌 중에서 복음으로 낳은 아들인 오네시모를 간구한다는 구절을 읽을 때 빌레몬과 그의 아내 압비아도 눈시울을 적셨을 것이고 편지를 전달했던 두기고도 마음이 울컥했을 것이고 두려운 마음에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는 오네시모의 모습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11절에 보면
[빌레몬서]
11 저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12 네게 저를 돌려보내노니 저는 내 심복이라
바울은 이런 진지하고 감격적인 내용을 쓰다가도 마음의 여유를 가진 유머를 구사하는 것을 봅니다 오네시모의 뜻이 '유익하다'라는 뜻인데 그 이름을 가지고 전에는 무익한자 이지만 지금은 유익한자가 되었다고 유머가 담긴 내용은 빌레몬을 더욱 감동하게 합니다 기독교의 진리가 진리 되는 증거는 무익한 자를 변하시켜서 유익한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중독자, 마약중독자, 해적, 깡패 이런 사람들이 변화되어 유익한 사람이 되는 것이죠 바울이 오네시모를 돌려보내면서 그가 자네 대신으로 나에게 봉사한다고 생각하고 오네시모를 내 곁에 두어도 좋지만 그렇게 되면 억지가 되는 것이고 자네의 선행이 자원한 것이면 좋겠다고 하면서 돌려보낸다고 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일로 인하여 오네시모가 자네 곁을 잠시 떠나게 된 것이 영원히 자네 곁에 있기 위한 과정이라면 더 잘된 것이 아닌가! 나쁜 마음으로 자네 곁에 있는 것 보다 이제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어 자네 곁에 돌아 왔다면 더 감사한 일이 아니겠는가!
자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이제 오네시모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남이 아니고 주 안에서 형제처럼 생각하고 이 사람을 받아주는 것을 나를 받아주듯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만일 이 사람이 훔친 것이나 재산에 손해를 끼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가서 직접 갚겠다고 하면서 이것은 자네가 나에게 사랑의 빚진 것과 상세하자는 것이 아니고 바울은 정말 갚을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간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서 보내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영혼만 사랑할 뿐 아니라 육체로서의 기회도 소중하게 여기고 오네시모를 위하여 자신의 제자에게 간절한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를 읽은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용서했고 나중에 전설에 의하면 오네시모는 교회의 큰 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아브람 링컨이 빌레몬서를 읽다가 영감을 받아서 노예의 해방을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아브람 링컨의 유명한 말은 '자유와 노예는 함께 있을 수 없다!' 미국은 자유를 표방하는 나라인데 어떻게 자유와 노예가 함께 있을 수 있겠는가! 하면서 노예해방을 하게 되었는데 링컨은 빌레몬서 안에 있는 오네시모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노예라면 몰라도 예수 안에서는 사람의 노예가 있을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종으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로 인하여 전 세계역사의 흐름을 바꾸게 되었고 이 편지로 말미암아 온 세상에 노예제도가 사라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볼 때 빌레몬의 집에 있던 오네시모가 도망가게 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만 이로 말미암아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고 또 바울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이런 정성스런 편지로 말미암아 오네시모가 용서되고 세상에서 모든 노예들이 자유하게 되고 노예제도가 사라지게 됐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런 의미에서 빌레몬서의 가치는 너무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김성윤: 지금까지 노우호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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