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중요한 말씀이라서 퍼왔습니다. 요즘 제가 연구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연구에 확신이 들면 글로 올리겠습니다.
“한국 교회여, 언어의 유희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세상이 우리를 보고 예수님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교회 지도자라면 더더욱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고 말이 아닌 삶으로 증거해야만 합니다.”
한·이성경연구소(KIBI) 초청으로 지난 26∼28일 세미나 및 집회를 인도한 요셉 슐람(64·예루살렘 네티비아교회) 목사의 한국 교회를 향한 안타까움은 절규에 가까웠다. ‘메시아닉 주(예수님을 따르는 유대인)’ 지도자인 슐람 목사는 30일 이한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신구약에 기록된 말씀의 원뜻을 망각한 채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작위적 해석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봉은사 땅 밟기 기도 동영상 파문’에 대해 우려했다.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여리고 성을 돌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이었습니다(수 6:2∼5). 이외에는 성경 어디에도 영적 전쟁을 위해 땅 밟기 기도를 하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왜곡하면 안 됩니다.”
그는 “이사야 예레미아 호세아 등 구약의 선지자는 물론 사도 바울, 베드로 등 사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생각으로 바꿔 전한 적이 없었다”며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메신저(전령)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감 없이 전하는 게 전령의 진정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슐람 목사는 “한국 교회가 미국·유럽의 ‘쓰레기’ 신학과 신앙을 받아들이고 그 쓰레기 가운데서 아직도 헤엄치고 있는 것 같다”며 “세상을 정말 바꾸려면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사랑과 열린 마음을 갖고 교류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예수님은 (단번에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었지만) 강요하지 않으셨다”며 “복음은 기쁜 소식이지 무섭고 나쁜 소식이 아니다. 불교도이든 무슬림이든 누구에게나 ‘굿 뉴스’”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진리는 거짓 앞에 밝히 드러나는 법이라며 돈, 권력, 제도가 인간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적 테러’조차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슐람 목사는 한국 교회 교인들이 혹시 거짓 예언자들에 의해 미혹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사람들은 예언의 참 의미보다는 예언자에 더 열광합니다. 이 때문에 거짓 예언자가 판을 치는 겁니다. 예언은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벧후 1:20∼21). 하나님의 예언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하나님은 두루뭉술하게 말씀하신 적이 없어요.” 또 예언자는 반드시 자신의 예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말씀과 위로의 말은 다르다는 걸 명심해야 하고 예언자가 예언을 통해 돈벌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피선교지에 필요한 것은 전하는 자의 신학과 신앙이 아니라 복음의 원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이스라엘 복음화에 거룩한 부담감을 느낀 것에 감사드려요.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절실한 것은 한국 기독교, 한국 교회, 한국 신학과 신앙이 아닙니다. 현지 교회와의 협력, 동역이 필요합니다.”
슐람 목사는 우리가 인생 교차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히네니(Hineni)’, 즉 ‘내가 여기 있나이다(Here I am)’라는 고백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히네니라는 단어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들 모두가 공히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는 ‘당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말을 섬기고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는 뜻이죠.” 그는 참된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히네니의 자세로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을 선택하고 그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순종과 섬김, 행함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회가 세상의 더러운 악에 대해 소리를 발하지 않는 것, 교회가 세상이나 심지어 교인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결코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 율법은 모세로부터 왔기 때문에 예수님으로 인해 율법이 필요 없게 됐다는 생각은 난센스라고 했다(렘 31:33, 마 5:17, 롬 3:30∼31, 롬 7:12).
슐람 목사는 요즘 이스라엘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아닉 주와 정통파 유대인 간 대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것. 정통파 유대인들이 기독교인을 핍박했지만 소득이 별로 없었음을 깨달은 게 동인이라고 했다. 핍박이 오히려 상대를 더 세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성경을 편식해서 읽으면 안 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구약과 신약을 통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바울이 누구를 대상으로 말하고 있는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어떤 것들(바울의 편지들)은 이해하기 어려워 무식하고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들처럼 억지로 해석하다가 스스로 파멸에 이르고 있는 것을 경고한 베드로의 지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슐람 목사는 “바울의 모든 글에는 패턴이 있다”면서 “‘우리는’이라면 유대인, ‘너희’ ‘너희들’이라면 이방인을 뜻한다. 에베소서 2장 11절을 보면 너희, 이방인이 정확하게 언급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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